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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대체 고대의 귀족관리들은 얼마나 벌었을까?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대체 고대의 귀족관리들은 얼마나 벌었을까?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0. 5. 01:29

매번 고대 귀족들은 흔한 1%가 아니란 말을 해왔습니다만

실제 수입에 대해선 알 수가 없었습니다.

뭐,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기는 합니다.

또한 이들은 자기 영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입지와 면적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뺍시다.

이것이 얼마규모인지 알 수 없으나

문무왕 9년(669)에 175곳의 목장을 배분하는데

관청과 궁의 몫으로 32개소를 제하고 나머지를 귀족들에 돌립니다.

그런데 이것을 관등으로 나타나는 지위에 따라 차이가 났습니다.

김유신이 6개소, 왕의 동생인 김인문이 5개소를 받았고

관등 순서에 따라 3개소, 2개소, 1개소.. 순서가 낮으면 받지 못했지요.

이것이 당과의 대결에 대비해 군마를 양성하려는 정책에 따라 

분배가 아닌 국역부담이 이루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지위의 고하에 따라 재산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귀족의 본연의 재산이 아닌, 관리로서 받는 수익은 얼마나될까?

이것이 오늘 글의 주제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수/없/어/요"(한용운 버전)

영어로 하자면 'I have no idea'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난다면 이 글은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록이 없다면 

다른 나라의 유사한 예를 들어 살펴야할 것입니다.

마침 이웃나라인 일본에 딱 맞는 예가 존재합니다.

두 나라는 엄연히 다른 나라이므로 똑같다는 가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자료를 사용할 때는 

'그러한 경향을 가진다'라는 식으로 이해해야 하죠.


일본의 목간과 칠기에 적힌 문자자료에 대한 책을 보다(번역본입니다!)

어느 관리의 연봉을 요즘 돈을 환산하면 2억엔 가량이 된다는 대목에서

설마 20억원 가량 받겠냐 싶어서 넘어갔지요.

이 놈의 블로그에선 

고대귀족은 극소수의 다해먹는 존재라고 누누히 강조한 주제에 말이죠.

(표리부동한 19세 청순가련 병약한 양산형 폭죽같으니!!!)


마침 어제 구한 책에서 좀 구체적인 수치를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8~9세기의 일본, 1위인 태정대신의 연봉이 3억 7천 5백만엔 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1년 동안 받는 미곡이나 비단 등의 현물을 

요즘 시세에 맞게 환산하면 그 정도 된다고 연구자들이 계산한 결과입니다.

(우리보다 일본은 이러 기록이 잘 되어 있고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것을 잘합니다)

2위 좌대신과 우대신은 1억 2천 5백엔, 그 아래로 내려갈 수록 줄어들어 

최하급인 9위는 230만엔 가량을 받는다고 합니다.


적어도 신라에서 어떻게 급료를 주었는지는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만

687년에 녹읍 대신 관료전이라 이라 해서 

그 땅에서 세금을 가질 권리를 받는 제도가 생깁니다.

세금을 가진다 해서 직접 그 땅을 일구는 농민들에게 직접 거두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에서 거둔 세금을 해당 소유권자에게 지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마 현물로 받는 봉급이 되겠지요.

이 액수가 얼마인지 나오지 않지만 아주 적은 금액은 아닐껍니다.

지금이야 봉급을 받으면 같이 사는 직계 가족을 부양하는 정도지만

그때는 가족도 많고 일을 하는 사용인도 많습니다.

또 이들의 신분은 전체 구조에서 최상급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들이 누리는 부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많은 이들을 거두어 먹여살릴 정도의 능력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로부터 전혀 받지 않거나 적게 받지는 않을겁니다.

인간의 욕심은 멈추지 않고 또 높으면 높을수록 쓰는 게 많고,

자존심이라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일본 뿐만이 아니라 중국 역시 관리의 봉급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사서 보진 못하였으나 최근 리카이저후의 "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란 책이 나온 건 알고 있습니다.

공자나 포청천같은이가 관리로 재직하며 버는 수입이 상당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선이나 청의 연봉은 그닥 높지 않다고 들어 항상 그랬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고대에 한해서는 통용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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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 일정인데 

어제 저녁에 k-on 방과후 티타임2 앨범의 한정판과 통상판을 같이 사는 만행을 저질러

수중에 달랑 5엔.

연방의 19살 처묵한 병약한 폭죽은 머리도 병약하단 걸 입증했습니다.

귀국 후 지른 거 포스팅이라도 해야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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