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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아마 다음 주나 다다음 주의 글에서는 이 싸움이 어떤 역사적 의의를 갖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귀산전에서는 그저 귀산과 추항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이 싸움은 삼국시대 후반의 정치사를 이리저리 꼬아버릴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때 얘기~! 원문百濟敗退於泉山之澤 伏兵以待之 我軍進擊 力困引還 時武殷爲殿 立於軍尾 伏猝出 鉤而下之 해석백제군이 (싸움에) 져서 천산의 못가로 물러나며 복병을 숨겨서 대기시켰다. 아군이 진격하다가 힘이 다하여 물러나는데 그때 무은은 후위가 되어 군의 뒤에 섰다. 복병이 나타나 갈고리로 떨어뜨렸다. 약간 미리 역사적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이 싸움에서 최종적으로 백제가 졌습니다. 그야말로 백제군은 전멸을 당했지요. 앞서 554년의 관산성 전투의 대참패에..
삼국사기를 읽는 이들의 불만 중 하나가 글의 세밀함이 적다는 것에 있습니다.중국 정사나 자치통감, 또는 일본 6국사와 비교해도기록의 세밀함이 떨어지고 내용 서술이 빈약한 곳이 많습니다.그 이유를 들자면 삼국사기가 12세기에 편찬되었다는 것,신라의 기록만 압도적으로 살아남았고이러저런 전란과 혼란기를 거치며 살아남은 기록이 적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겠지요.(또, 누구는 신라위주의 기록이란 욕을 하겠지..)거란의 침입 덕분에 고려 초기의 기록조차 많지는 않습니다.하물며 그 이전 시기야 더 말할 게 있겠습니까.또 하나는 김부식이 고문파였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고문파라고 전보에 적는 글을 선호한 건 아니지만잡다한 수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원고지 매수는 많이 줄었지 싶습니다. 그런데 이따금 삼국사기의 문..
원문眞平王時 其父年老 番當防秋於正谷 女以父衰病 不忍遠別 又恨女身不得代行 徒自愁悶 해석진평왕 때에 그의 부친은 늙었는데도 정곡에 수자리 차례가 돌아왔다. 그녀는 부친의 몸이 쇠하고 병들어 차마 멀리 보낼 수 없었지만 여자의 몸이기에 대신할 수 없음을 한탄하고 스스로 근심에 빠져 있었다. 요즘 날이 덥다보니 한랭지 모델, 드디어 퍼지기 시작했어요. 지난 주에는 아예 건너 뛸 수 밖에 없었던 게, 너무 더워 책이 안들어오는 걸.(엉엉엉.. 훌쩍) 그리고 또 과도하게 부담을 가지다 보니 또 안나오더군요. 1주일 늦었지만 갑시다. 분명 설씨네 아가씨를 고르면서 전쟁이야기, 정치 이야기는 좀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멍청한 생각이었죠. 왜냐하면 이 이야기 자체가 전쟁 난리통에 벌어진 이야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