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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삭주에 주둔중인 짐순이 입장에서 왕경의 혜택을 누리는 일은 때론 어렵습니다. 지난번 올재 클래식스에서도 조르주 바사리의 르네상스 화가 평전을 구하려고 헐레벌떡 달려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온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픕니다. 그거 1권짜리 요약본만 가지고 있거든요. 이번에 올재클래식스에 삼국사기가 나온다는 것을 듣고 오늘 일정을 조절해가며 광화문 교보에 갔다가 한권도 안남은 사실에 또 좌절했지요. 영등포나 강남을 가렸으나 동선도 안맞고, 이러저러해서 포기를 하려다가 겨우겨우 저녁에 영등포에서 구입했습니다. 역자인 허성도, 이 사람이 누구더라, 군사사연구하는 사람 중에 이런 이름이 있었던가.. 했더니 옛날에 한글과컴퓨터판 삼국사기를 낸 중문학자였네요. 홈페이지 만들어서 각종 원전 화일 제공하고, 또 (3.0이후..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몰라도 이번주의 수업 중 3개가 조선 전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수업 때마다 정도전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는 세종, 정약용과 함께 3대 천재가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지요.세종이야 말할 피요가 없고 정약용도 이나라 지성사회가 그나마 별 이의없이 인정하기는 합니다.그러나 정도전은 다들 갸우뚱 합니다.하지만 조선전기의 단순한 건국세력이 아니라 조선왕조 500년의 기본 구도를 프로듀싱한 것을 생각하면평생 무와는 담쌓은 사람이 병서를 저술하고 전쟁을 기획하는 거 보면이 사람을 천재라고 하지 않으면 부를 명칭이 없습니다. 조선시대야 그닥 인연이 없어 가지고 있는 문집은 홍대용의 『담헌서』나(전 홍대용 빠입니다. 북학파는 홍대용의 작품인데 왜 박지원만 빨아대냐구 #$%^$^&%$&!!!!!!!!!)김..
사실 한국의 출판시장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출판단지가 있는 파주에선 책이 안팔리면 그냥 창고에서 물을 뿌려 폐지로 팔기도 한답니다.창고유지비용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까요.결국 서점에서 잘 팔리는 건 자기계발서뿐이죠.그러나 그것마저도 욕할 수 없습니다.뭐 맘이 편하고 여유가 있어야 책을 읽죠.저야 책을 읽는 것이 직업이라면 직업이라 1년에 몇 백에서 천단위로 쓰지만저를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책을 안본다고 뭐라 할 수는 없는 겁니다.가끔 만화책은 사서보라고 욕하는 분들이 있는데(근데 저 사서 봐요. 다운도 받지만. 냥타입 오늘 두 권 산 미친 짓도 했음)왜그런지 주변의 그런 인물치고 지 전공책 사는 놈은 못본게 일부인지 다 그런지.. 특히나 엉망인 분야가 번역에 있지요.얼마전까지는 연구업적에 번역은 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