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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오늘 춘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몽돌님 글을 읽다가 복원 이야기가 나와 잠시 페북에서 댓글을 주고 받았지요. 워낙 이쪽 업계가 복원이란 단어에 데인 것이 많아, 덩달아 짐순이도 좀 까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암튼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엔 너무 졸립고 더워서 출력이 안납니다. 한랭지 사양의 모빌슈츠는 여름에 괴로운 겁니다. 걍 08소대 찍는 기분. 여태껏 중국에 가본 건 딱 두 번입니다. 처음으로 물 밖 나가본게 2009년 듕궉의 만주지방(얼마전부터 동북지방이란 용어 안씁니다). 두번째가 2010년 서안-북경인데 여기 처음 방문지부터 좀 깼습니다. 이름이 다르지만(약간 위치도 다르다지만) 크게 봐서 주나라의 호경, 진나라의 함양, 한당의 장안이 같은 지역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진의 아방궁 복원지라는 곳을..
중국고대사에서는 토지의 단위로 무畝라는 단어를 쓰더군요.지금 찾아본 무의 사전적 의미에서는 30평, 약 100제곱미터라고 하는군요.문제는 이런 단위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는지라 감이 안옵니다.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농경지의 형태,즉 정방형이나 장방형에 가까운 농지의 단위가 아니라고 하더군요.소에게 쟁기를 끌게하는 농법이 생기면서정방형이나 장방형은 소가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초기 운영상의 문제가 있어 아주 긴 세장방형의 농지형태를 가진다.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 한마리를 몰게 하여한 바퀴를 도는 거리.. 뭐 이런 식으로 설명을 들었습니다.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현재 쓰는 400미터 트랙이 아니라더 긴 트랙 한바퀴 도는 범위가 하나의 농사단위랄까요.. .여러분이 제 설명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처럼(뭐..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서안과 북경을 다녀왔습니다. 서안에서 진시황의 병마용갱과 대안탑은 보고 싶었습니다. 북경은 그닥 관심이 없었구요. 선진시대 연의 수도로서, 혹은 위진남북조시대의 계라는 도시라면 모를까 명청이야 그닥인 것은 전공상 어쩔 수 없군요. 서안에서 가장 기대한 것은 대안탑이었습니다. 옛 장안의 랜드마크 구실을 했던 건축물인 그 것을 신라의 사신들이나 끌려왔던 고구려인들이나 백제인이라면 누구나 보았겠지요. 지금 서안보다 더 큰 옛 장안의 흔적을 알려주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중요했습니다. 6752년에 삼장으로 유명한 현장이 인도에서 귀국하여 산스크리트어로 된 불경을 번역하고 제자들을 기른 자은사에 세워진 탑입니다. 고종이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고 하는군요. 여기엔 불경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