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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한국고대사학회, 학술총서 1권 출간! 본문

역사이야기/학계&전시소식

한국고대사학회, 학술총서 1권 출간!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8. 8. 17:46

그래24님은 참으로 자비로우시지. 오늘도 일용할 표지를 제공해주시고.. 전생에 굶주린 호랑이에게 맥심표지 한장을 주시기도 하셧을듯.;;


지난 7월 하순에 개최한 고대사학회 여름세미나엔 못갔습니다.

나름 재미난 주제였는데.. 19세도 먹고 살아야죠.

어리고 귀엽고 병약한 미소녀라고 월급을 주진 않아!!!

나중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니 출판기념회를 했다길래 땅을 쳤습니다.

이거 갔었다면 그냥 줬을텐데..

종신회비 잔여금 얼마전에 완납했으니 보내줄라나??


총서가 발간되었는데 대체 뭔가 했더니 가장 최근에 발견된 중성리와 

한참 전에 발견된 냉수리비에 대한 학술대회의 결과물입니다.

옛날엔 이런 행사하고나면 학회간사라던가, 조교들이 열나게 토론 녹취를 풀었는데

간만에 각 발표 토론과 종합토론 내용이 실린 걸 보네요.

(직업병이라 이딴 걸 먼저 봅니다)


이 책은 일반인들에겐 좀 어렵고, 하긴 제가 봐도 외계업니다.

신라금석문을 쳐다본 지가 한참되었고

이 비석이 발견되기 한참 전부터 추운 겨울날에 '아저씨 성냥하나 사주세요'라며

성냥팔이 소녀 코스프레를 하느라 날아온 학술지들도 봉투도 안뜯고 방치한 터라

방금 서점을 나오며 읽었는데도 뭔 말인지..

(원래는 고구려사고, 요즘은 통일신라 보니까 모르는 건 당연해..라고 우겨보기도 하고)

그래서 금서목록이 아니라 학계&전시소식에 넣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기는 해야죠.

삼국사기의 지증왕 시리즈를 쓰는 중인데

마침 이 놈의 비석이 그 시대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지라

뭔가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던져줄 지도 모릅니다.

당시의 재산권을 둘러싸고 이지역에서 일어난 분란을 왕경의 귀족들이 해결하는 건데

중세 프랑스의 왕에 의한 순회재판은 아니지만

나름 신라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과정의 한 모습을 증언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비석이지요.

(그치만 기대는 안하는 게 이 블로그 방문자들의 당연한 마음가ㅈ.... 탕!!)


국립중앙박물관, "문자, 그 이후", 16쪽


이 블로그를 하며 세운 윈칙 중 하나가 하루에 1편 이상은 올리지 말자인데

이 글을 쓰면 오늘 3편을 쓰는 겁니다.

쓸거리는 많지만 최소한 그 주제에 대해 함부로 쓸 순 없는데다

머리 속에서 오물조물거리는 시간이 좀 길어서마구 달리는 걸 자제 중이지만

더위를 먹다못해, 그리고 수면부족으로 격철이 스스로 풀려버린 바람에

오늘 달립니다.


격철이 풀리면 난사해버리고 말아욧!!! -_-;;;


더위를 피하자고 천안행 전철을 타고와서 한다는 게

몇 년만에 천안 교보점 털고(예전에 살까말까한 희귀본이 아직 건재함을 발견. 근데 안삼)

지금은 역 앞에서 커피 홀짝거리며 노트북 충전중입니다.

가면서 호두까까나 사야죠.

천안터미널 앞 학화호두과자 분점이 천안역에도 있네요.

본점 앞까지 갔다가 덥고도 귀찮아 걍 돌아왔는데 여기서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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