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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간'결'한 도구의 역사 01 - 석기..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와 과학기술

간'결'한 도구의 역사 01 - 석기..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1. 28. 19:57

석기란 돌을 이용하여 만든 도구들의 총칭입니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도구는 뼈나 나무, 그리고 돌인데 

목기와 골기는 유물로 남은 것이 그다지 없습니다.

특히나 산성이 강한 한반도의 토양 특징 덕에 

존재의 가능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유물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광주 신창동의 옛 늪지에서 목제 유물이 대량 발견되었죠.

그러나 여전히 도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석기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한국고고학회, 한국고고학강의 개정판, 사회평론, 2010, 42쪽


석기는 제작방법에 따라 뗀석기와 간석기로 나눌 수 있는데, 

뗀석기는 구석기시대부터 사용되었기에 

인류가 가장 오래 사용한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돌의 특성에 따라 가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아

구석기시대의 인류라 하더라도 상당한 지식을 가졌다고 볼 수 있지요.

도끼나 찍개, 끌개 등의 각각 다른 도구도

그 제작 단계부터 돌의 특성을 이용한 선정, 제작과정을 거쳤다고 봅니다.

그저 자연적으로 깨진 돌과 인공적인 석기는 깨진 돌에 남은 흔적

그러니까 타격흔과 구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마다 관점이 달라서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위의책과 동일. 각각 45, 47쪽


간석기는 신석기시대 이후로 나타납니다.

기존의 뗀석기가 투박한 형태를 지닌 반면 

간석기는 그야말로 표면을 다듬기 때문에 '수술'의 티가 확나죠.

게다가 자연스레 마모된 것과 달리 간석기는 일정한 방향으로 갈기에

짭이냐 자연산이냐로 고민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좀 더 도구 다워지고 일정 정도의 효율성(정밀도)도 높아지지만

개/인/적/인/의/견입니다만 아무래도 폼생폼사의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모 박물관 발굴보고서의 청동기시대 간석기


화살표는 갈았던 방향입니다.


간석기가 나타났다고 뗀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도구에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 드는 만큼 모든 석기를 갈 수도 없죠.

그래서 뗀석기는 오랜 기간 존속합니다. 

본격적인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고 봐야죠.


말꼬리 ----------------------------------------------

이미 예전에 여기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으니 여길 봐주시길,,

석기는 그냥 돌과 무엇이 다른가

과연 이 작자는 무사히 남은 3편을 쓸 수 있을까?

다음 주 수요일에도 싸비쓰~ 싸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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