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간'결'한 도구의 역사 03 - 토기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와 과학기술

간'결'한 도구의 역사 03 - 토기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2. 14. 19:00

우선 고고학에서 배우게 되는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하나 언급하고 가야겠습니다.

토기는 농경하고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이는 토기와 농경이 내/연/기/관/적/관/계라는 것이 아니라.

농경이 발생해야 토기가 나오는 것이고

토기가 나온다면 해당지역에선 농경이 행해졌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좀 더 세밀하게 곡식류의 농업이란 단서가 붙어야할지 모릅니다.

적어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다면 대다수의 농업은

곧 곡류 농사를 의미하기 때문에 굳이 따질 일은 그리 없다고 볼 수도 있지요.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써놓은 글이 있으니 여길 봐주시어요.


이 토기란 것을 가장 간단히 정의하자면 

점토를 물에 개어 빚은 후 불에 구워 만든 용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요 정의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만든 한국고고학사전을 따른 겁니다)

토기라는 것은 신석기시대 이래로 사용되었는데, 

농경을 바탕으로 하는 정착생활을 하면서 

식량을 저장하고, 요리하는 용기로 출현합니다.

이전의 수렵채집어로의 약탈경제에서는 토기와 같은 그릇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고기는 사냥 후 분해하여 몸에 걸치거나 나뭇가지 등에 꿰어 들고 왔고,

과일이야 팔로 안고 들고오거나 망태같은 가방에 담으면 됩니다.

물고기는 알아서.. . 

그래서 농업이 시작되어 아주 작고 가는 입자생산물이 나오기까지는

인공적인 용기가 굳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흙을 반죽하여 일정한 형태를 만들어 말려서 쓰게 되는데 

우연한 기회에 불에 타서 단단해진 것에서 토기가 발명되었다고 하지요.

이것의 용도는 곡식의 운송도 하고 뚜껑을 덮으면 곡식저장소가 되고,

물을 붓고 불 위에 놓으면 밥솥이 됩니다.

(물론 초기의 밥은 시루에서 떡을 찌는 듯한 방식으로 만들어

그때 분들은 요즘 군인들처럼 금방 배고팠을 겁니다)

신석기 시대에는 빗살무늬 토기가 등장하고

청동기 시대에는 무문토기가 나타납니다.

후대에 들어 좀 더 기술이 발전하고 단단한 용기가 필요하게 되자

1000℃ 이상의 고온으로 구워진 도기가 등장하고

나중에는 거기에 유약을 바른 자기로 발전하게 됩니다.

(올 구릿수맛수에 외로운 독거노인들은 그릇가게에서 

본 차이나 하나 장만해서 옆구리에 끼고 다니시는 겁니다! 탕!탕!탕!)


012

사진은 고고학강의(이젠 출처표기도 귀찮음)의 55, 89, 116쪽. 누르면 커집니다.


말꼬리 ---------------------------------

왜 자꾸 고고학강의 책 사진만 이용하냐에 대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약간 뒤가 구린 건지 뻔한 답변 해보자면

지금 컴 안에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항상 그래여)

서핑하긴 귀찮고, 자료 찾자니 하드 뒤져야하고..

애니 블로그 방치하는 이유가 화면 캡쳐하기 귀찮다인 짐순이에게

근면성실은 기대하면 안됩니다.

게다가 어리고 병약하잖아..

우린 항의해도 앙댈끄야. 아마.. 이런 생각을 가져주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