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시스템을 이해한다는 것..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잡설

시스템을 이해한다는 것..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4. 10. 19. 23:30

그제 지인에게서 어느 학회 심사중이라는 논문을 받앗습니다.

(보통은 짐순이 주변 연배인데 이분은 매우 높습니다)

짜증이 났었는데 니두 함 고통을 느껴보렴. 우히히히...

(물론 이렇게 웃지는 않았으나 짐순이는 자체 영상합성이 되는 아이라)


크게 열가진가 문제점을 적어서 드리긴 했습니다.

참고문헌을 보자니 그게 누구 논문인지 알겠다만.. 확실치는 않으니..

거창하고, 화려하고, 그냥 은하영웅전설의 함대전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확실한 건

매우 깔끔하고 예쁘장하게 포장할 줄 아는 사람이

(그것도 심사를 예상한 사회성의 과잉행위까지... ㅆㅂ..)

그런데 매우 거대한 주제를 다루면서

그 문제들의 시스템에 대해선 고민을 안했더라구요.

이를테면 삼국사기 직관지의 내용을 보고

그게 신라 992년을 관통하는 제도인양 착각하는 식이랄까..


처음에 공부를 시작할 적에

무언가를 볼 때 시야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봐야한다고 배웟어요.

만약 공을 본다면 단 한지점에서 본 동그라미로 볼 게 아니라

360도의 제곱이라는 관점이 있음을 유의하라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의외로 그런 면에 신경을 안쓰더라구요.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이거 많이 써먹은 비유긴 한데

우주왕복선 화물칸이 32톤인가 40톤인가 합니다.

인공위성 꽤 큰 걸 집어넣고 이것저것 실을 수 있는 크기죠.

그러데 그걸 승갹용으로 전환하면 12명인가 8명 밖에 못태웁니다.

관광버스 한대는 넉근히 들어가는 그 공간에요.

왜냐고요?

지상에서는 당연하다 생각하는 산소도 넣어여죠.

물도 싣고 가야죠.

음식도 실어야죠.

거기다가 고속버스라면 

2시간에 한 번은 뱃속 노폐물을 버리고 탈 수 있는데

여긴 그것까지 담고 다녀야 합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한 공간..

우주복 공간..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위한 하부구조같은 걸 읽어야 해요.

80년대 어르신들이 말하던 신문의 행간같은 것?


지배하면 무조건 일본식 식민지배나 

조선시대식의 중앙집권적 지방조직만 생각하거나

군사력을 이용한다면 징병제만 생각한다거나..

(식민지배의 유형을 다룬 책 보니 정말 다양하더군요)

모르겠습니다.

이런 듣보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도 참 많은 고민을 하는데

(물론 개드립 가득한 글이라는게 비극이지만..)

하물며 논문이 그래서야..


말꼬리 --------------------

1

오늘 역사적인 우리팀 첫 포시 경긴데

그걸 뿌리치고 그것은 알기 싫다 공개방송 보러 갔네요.

정말 벼르고 벼르던 UMC 사인 받았어요.

맘같아선 1,2,3집 모두 받고 싶었는데 마침 3집만 손잡히는데 있어서..

(1집을 가져가면 놀라긴 할 것 같습니다. 초판이라..)


ㅎㅇㅎㅇ이라 쓰다니.. 유횽도 인정하는 짐순이의 모에함인가..


생각해보면 물뚝 아저씨가 어지간한 연구자들보다 

시스템의 하부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아저씨 글이나 방송을 듣는 게 더 유익한 경우가 많았다능.

2.

원래 경기를 보면 승패를 떠나 아스트랄한 경과를 보는 경우가 거의 다인데

(꼭 보면 응원하는 선수가 못하다가 안보면 잘함.. 써글..)

사실 고백이지만 1회는 문자로 보고 있었어요.

다 짐순이 탓이어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