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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나는 나는 자라서 문화인이 될꺼야라고 마음 먹는 뉴비들을 위한 글.. 본문

GR맞은 짐순姬

나는 나는 자라서 문화인이 될꺼야라고 마음 먹는 뉴비들을 위한 글..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7. 7. 17. 19:52


글써주고 돈 못받는 거야 한두번은 겪는 일이고(그게 백단위가 가뿐히 넘어가면 핵융합로에 균열이 간다. 심쿵사할 일도 아닌데 심장 멎는 수 있어.. ㅆㅂ) 퇴짜놓은 이유로 아예 인쇄소에 바로 넘길 정도로 편집을 해오라는 놈도 있었고(인디자인 공부의 배경엔 그 놈이 있었던가.. 서울 모처에 가면 사진광고 걸려있고 동네에서 이름 다아는 놈아 차라리 엿같았다고 말을 해!!) 이거 경력에 도움되는 겁니다라고 재능기부 부탁하는 놈도 있고.(이건 세기를 넘어서도 애용되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급의 무형문화재다) 별별 놈도 많다.


모르는 이들은 날로 먹으려는 놈을 피하면 되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문제는 그런 놈이 9할 9푼을 넘는다는 거다. 그거 외에 자기의 몸값을 배짱있게 챙겨볼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1푼을 넘는 선한 이도 있지만 명성치 낮은 이는 그 사마리아인에게 다가설 기회도 없다. 경험을 날로 먹으면서 엄청나게 탈탈털리고도 아직 머리 속에 자원이 남은 독한 놈만 알현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예전에 지인은 책 두어권만 쓰면 됩니다..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때보단 더 나빠졌다.(그냥반도 글만가지고 먹고살지는 못하더라) 책장사가 되어야 말이지. 그러니 많은 이들이 그 경험치란 말이 얼마나 와따뻑인지 알면서도 넘어가 혼을 내놓는다. 바보아니냐고? 그거 거부하면 나중에는 뭘 쓰고, 말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연락이 없다.(진짜다!!!) 그냥 굶던가 알바하던가.


언제나 쥐뿔도 안주고 올림픽 때만 되면 정신력으로 금메달만 따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99.99%의 사람들이 메달보다도 실체가 분명치 않은 머리 속의 이야기에 대해 뭘 내놓을 리가 없잖아???


나는, 나는 자라서 문화예술 혹은 학문을 하며 살아갈꼬야요..라는 생각을 가진, 짐순이보다 더 어린 분들이 있다면, 하지 말라는 말은 안하겠는데, 앞으로 펼쳐진 세상이 어떤지는 알고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아! 그래도 미래는 없지.


말꼬리 -------------------

그나마 이 바닥에서 먹고 산다는 사람들이 원래 그 길을 파지 않는 사람들이란 게 가장 큰 비극이겠지. 재주는 곰이 부리고, 주인도 아니었던 놈이 박수갈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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