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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고구려에 존재하지 않는 관청을 찾아서..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고구려에 존재하지 않는 관청을 찾아서..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8. 8. 8. 17:24

어떤 책을 보다가 고구려에 무언가를 만드는 관청이 설치되어 있었다는 문장을 발견했다. 암만 기억을 더듬어도 그 관청에 대한 문헌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동일인에 의한) 다른 자료를 봐도 그것이 설치되어 있었다는 언급이 나타난다. 그러면 유물에서 명문이 발견된 것일까?


그 앞서 시기별로 나온 그분의 글을 찾아보니, **유적을 살펴본봐 ~~을 제작하는 장소는 보이지 않으나 그러한 역할을 하는 관청이 존재하지 않았을까라는 식으로 서술된 대목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이 것이 현재로 넘어오면서 의문에서 단정으로 바뀐 것이다. 


어쨋든 만드는 곳은 있었을 것이고 신라나 백제에서 보듯 관이 주도하는 생산체계가 있었을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것은 높은 확률이다. 확실히 관청의 존재를 단정지을 자료는 없다. 실제로 통일신라의 경우 귀족들의 수공업 생산기지도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확실하게 말할 아무 근거도 없다. 경우에 따라 국가가 주도적으로 생산했을 수도 있고, 민간에서 수입한다거나 위탁생산의 형태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관주도라 하더라도 그것이 중앙관청 인근에 전문직공을 동원한 단지의 설치냐, 지역생산단지를 관리하여 발주하는 형태냐 차이가 있다. 


물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니, 갠적으로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고구려의 행정관청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였는지에 대한 자료도 없다. 그저 5급은 사무관이라 하고 6급은 주사라 부른다는 정보 뿐이다. 아니 그 조차도 시대에 따라 다르고, 해당자료의 정확도도 약간에 이견이 존재한다. 어떤 사람들은 수당율령제식의 3성 6부제를 생각하기도하고 군현제의 정교한 지방행정구조를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로썬 그 어떤 정교한 시스템의 전모는 드러나지 않는다.(갠적으로 백제의 22부사나 통일신라 관료제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테면 과학전반을 관리하는 중앙부서와 행정조직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컴퓨터 수리 영수증이 발견되니 PC의 수리를 담당하는 (작은)국가관청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것이 동네 수리점일 수도 있고, 대기업 AS센타일 가능성도 있지 않나.


덕분에 한시간 가량 존재하지도 않는 관청찾기(더하여 '이걸 몰랐다니 너무 쳐놀았구나!'라는 자학의 시간)를 해버렸네.


내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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