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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지구멸망? 오늘은 맘편히 보내는 거죠..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잡설

지구멸망? 오늘은 맘편히 보내는 거죠..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2. 21. 14:19


출처는 구글



오늘 구글의 그림으로 재미난 것이 올라왔습니다.

마야인의 달력이 끝나는 날을 기념(?)하여 그 그림이 대문에 걸린 겁니다.

얼마전에 마야전을 할 적에 누가 그러더군요.

세계 멸망의 해 막판에 마야달력을 전시한다고요.

물론 농담이긴 했씁니다.


그런데 달력이 끝나고 세상이 멸망한다는 생각은 마야인들만이 한 건 아닐겁니다.

누가 썼는지, 제목도 기억 안나는 어느 SF소설에

티벳의 승려들은 지구 멸망의 날을 세고 있었고 그것이 다 완료되면 끝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승려들은 컴퓨터를 동원해서 계산을 시켰지요.

설치를 마친 기술자가 내려오며 멸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1천년 전 궁예가 신정정치를 펴던 시절엔

56억 7천만 년마다 온다는 말세가 다가왔다고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적어도 영동지역의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습니다.

도피안사의 철불도 다 그런 두려움으로 세워진 것이지요.

페스트가 돌았을 때 최후의 심판이 돌아온다고

자신의 몸을 채찍질하던 유럽 사람들도 비슷한 심정이었을 겁니다.


지금 창밖으로 눈이 내리는 풍경에서 멸망을, 그 두려움을 읽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정말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을까?

아마 가장 크나큰 파국은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는 형태로 올 겁니다.

태양이 부푼다던가, 블랙홀이 온다던가, 어디 부유행성이 태양계로 돌입해서 

지금은 안정적인 행성 궤도를 다 꼬아버리던가..

우리는 지구 온난화를 이야기 하지만 그저 태양 활동이 조금만 줄어도

6억년 전엔가 맞았다는 지구전체 빙하기는 피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지구를 오염시켜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쫄아봤자 어쩔 수 없어요.


지구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아마 이 달력은 그저 하나의 주기라는 것이겠죠.

적어도 다미선교회인가가 내세웠던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그럴 거예요.

불교의 시간이 계속 돌고 돌듯, 하나의 주기가 끝나면 다른 주기가 시작됩니다.

10일 후면 달력을 갈듯이 말이죠.

56억 7천만 년이 지나면 미륵의 시대가 옵니다.

최후의 심판이 와도 1천년 왕국이 지나가야 됩니다.

마야인도 그저 마지막 장을 뜯고 새 달력을 채워넣으려 했을 겁니다.

문제는 새 달력 제작 전에 문명 자체가 망했죠.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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