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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교학사 교과서 이대로 좋은 것일까? - 02 첫날밤은 살살부탁염..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사건과 진실

교학사 교과서 이대로 좋은 것일까? - 02 첫날밤은 살살부탁염..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9. 15. 00:31

앞 글에서 욕을 했었지만

고대사부분은 의도적인 정치적 서술이라기 보다는

정말 함량미달의 역사지식으로 쓴 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서술할 때는 마지막 결론 부분을 쓰기 전에는

과한 욕은 없을 겁니다.

다만 이 단원을 쓰신 모 교사분의 역사 공부에 대한 기본 소양만 언급하지요.

(사실 이게 더 극한 디스!!)

오늘은 삼국 이전 선사시대부터 고조선, 부여까지만 다루겠습니요.

미리 말을 해야겠지만 이 시대에 대한 

짐순이의 이해도는 접시에 담긴 물도다 얕음을 밝힙니다.

분석자들의 언급은 손표시, 짐순이의 언급은 GM이란 말머리를 답니다. 


12쪽, 14쪽 [구석기시대 유적 분포 지도] [신석기 유적 분포 지도]

☞ 최근 교과서의 추세는 선사시대의 공간 범위를 만주 일대, 특히 요동 지역 유적을 포함시킴. 교학사는 누락. 그러나 15쪽 본문 내용은 민족의 기원 무대에 만주를 포함시켜 서술.

[GM] 이건 지도를 확인할 수 없으니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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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신석기시대의 변화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는 서아시아 지방을 비롯하여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기원전 8000년경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세계 각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 부정확한 서술. 중동 지역에서 기원전 8천년 경에 농경이 시작됨. 그러나 여기서는 아시아 여러 지역 모두에서 그 때 시작된 것으로 서술.

[GM] 요건 저자들의 실수라고 봐야겠어요. 분석자의 지적대로 연대상으로 서아시아가 먼저인 건 사실인데 여타지역의 연대도 꽤 올라가는 것도 사실이어서.. 어쩌면 나중에는 자생적 발명이라는 식으로 볼 수도 있을 문제죠. 그러나 맨 마지막 쯤에 언급할 문제지만 교과서는 최신학설의 전시장이 아니란 점에서 통설에 따른 교과서 서술이 기본원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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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한반도와 중국 동북지방에 거주하던 여러 집단이 공동체로 조직화되고 황허 문명권의 확장에 따른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기원전 1천 년 동안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민족의 원형이 성립되기 시작하였다.”

☞ 심각한 오류, 문장의 착란인가? 이 서술은 “황허 문명권의 확장에 따른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 민족의 원형이 성립되기 시작하였다”는 내용으로 이해됨. 우리 민족 문화의 원형이 황허 문명 확대의 파생물로 이해되는 문장.

[GM] 일단은 한반도의 문명은 중국 문명의 영향으로 생겨난 2차 문명이라고 보는 쪽입니다. 부연하자면 정말 외부의 자극 없이 생겨난 문명을 1차 문명, 1차의 주변부에서 자극을 받아 생겨난 문명을 2차문명이라 하지요. 얼핏 보면 저 서술도 그리 틀리지 않아 보입니다만 다시 읽어보면 그냥 1차문명의 부속이라 쓴 걸로 인식할 우려가 큽니다. 전공자들이 보는 글이야 오류를 쉽게 인지하고 그에 대한 자기만의 필터링을 구사할 수 있지만 고교생에게 그걸 요구하는 건 무립니다. (다만 북에서는 대동강문명, 여기서는 황화문명.. 캬캬 재미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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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날개주] 단군신화가 수록된 문헌 - 삼국유사(1281) 

☞ 『삼국유사』 완성의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음. 일연의 만년 1280년대라고 해야 정확.

[GM] 정말 짐순이는 삼국유사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걸 실감했죠. 이거 지적 안나왔으면 짐순이는 생각도 안했다에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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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사료탐구]

“(8조법 원문) …농민들은 대나무 그릇에 음식을 먹고, 도시에서는 관리나 장사꾼들을 본받아서 술잔 같은 그릇에 음식을 먹는다.”

☞ 한서 지리지 燕條임. 전반적으로 번역이 매끄러운 문장으로 작성되어 있지 못함. 군현 중심지에서는 중국 관리나 중국 상인을 본떠 잔처럼 생긴 그릇(杯器)을 쓰고, 주변 지역에서는 목이 긴 소쿠리처럼 생긴 그릇(籩豆)을 쓴다는 기록. 글자 뜻만 보면 籩은 대나무, 豆는 나무로 만든 그릇. 籩豆는 祭器의 일종으로 청동, 대나무, 나무, 때로는 버드나무 가지 등 재료가 다양(토기일 수도 있음).

☞ 그러나 평양 부근의 토착민이 대나무 그릇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낮음. 당시 대나무의 북한계를 훨씬 넘어서는 지역.

[GM] 요건 좀 애매한 게, 우선 집필자는 원문을 오독 했습니다. 저 문장은 중국의 문명이란 것이 미개 야만족에게 퍼지니 그를 흠모하여 다 따라한다. 그러나 중국물을 덜먹은 지역은 그렇지 않다라는 의미가 담긴 문장입니다. 대체 뭐슨 의도로 이 문장을 다루는지는 교과서 전문을 봐야 알겠으나 걍 '서울쥐 시골쥐' 이런 이야기로 생각했다면.. 좀.. 그릇은 잘 모릅니다만 분석자의 지적에서 대나무 한계선 문제는 좀 찝찝한 것이 당시 대나무의 북한계선에 대한 근거가 있어 저 언급을 했느냐는 거죠. 대기후, 소기후 그런 문제를 건드리지 않아도 기후는 생각보다 유동적이고, 또 다른 지역과 (거의 물물교환 수준의)교역으로 얻은 것일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뭐라하기엔 그릇 얘긴..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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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부여]

“부여는 만주의 쑹화강 유역에서 발전하였다. … 부여는 산과 언덕, 넓은 연못이 많아서 한반도 지역에서는 가장 넓고 평탄하였으며 …”

☞ 삼국지 동이전에 나오는 서술(“東夷 지역에서 가장 넓고 평탄하다”는 문장)을 변형한 서술. 그러나 부여는 한반도가 아니라 만주에 있었음. 중대한 착란.

[GM] 내참 고구려백제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는 들어봤어도 부여가 한반도란 말은. -_-;; 이 부분은 집필자의 특정 의도에서 빚어진 게 아니라 그냥 공부 부족으로 빚어진 거죠.(이거 실드가 아니라 더 까는 거임. ㅆㅂ..) 그리고 분석자에게도 한마디 한서지리지 연조는 정확히 표기하면서 삼국지 동이전이 뭐냐! '삼국지 위서 동이전 부여조'라고 해야지!(뭐 삼국지 위지동이전.. 이따위 표기만 안나온게 어디냐 시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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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부여]

“마가, 우가, 저가, 구가 등의 ‘가’는 각각 4출도를 다스렸다. 왕이 직접 다스리는 중앙과 4출도를 합쳐 5부를 이루었고…”

☞ 원사료에는 제가(諸加)가 사출도를 다스린 것으로 나옴. 마가, 우가, 저가, 구가 4가가 딱 맞추어서 4출도를 다스린 것이 아님.

☞ 부여에 5부가 있었는가는 학계의 공감대가 별로 없음. 일반적으로 부여를 설명할 때는 4출도가 있었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침. 따라서 이 서술은 학생들의 오해를 사기 쉽고 교사들이 가르치기도 애매한 내용임.

[GM] 정말 이제부터라도 부여사 공부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는 중대한 이정표!! 그런데 삼국지에 기술된 기록으론 저렇게 정교한 서술을 할 수 있다는 게 좀 놀랍군요.(라노베로 진출하시는 게 더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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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아래 두 문단도 글을 채우고 글을 올렸더니 글이 잘립니다.

글을 쓰고난 후의 코멘트는 그냥 여기서 바로 붙였더니 글이 날아갔습니다.

혹시나 싶어 올라가지 않은 부분을 다음 글로 올려도 올라가지 않네요.

그리고 원고에 덧붙인 개드립도 덩달아.. 엉엉엉.

걍 코드 문제겠지만 기분은 찝찝합니다.

그동안 글을 올려도 이런 적은 없는지라..

아시다시피 이 블로그는 매주 1회는 한문이 올라가는 블로그 아입니까.

혹시 누가 체크하고 글을 날리는거 아냐란 생각해 1초간 해봤지만

1일 100 넘으면 다행이다 싶은 듣보 블로근데

여기까지 오시면 그것도 영광 굴비, 법성포 소주로소이다..싶고.

그래서 올라가지 않는 부분은 TXT 화일로 겁니다.

이거 올라겠지,,

(다시 복구해봤는데 또 날아감. 그리고 또 피를 토하며 쓴 마지막 멘트도 날아감)


이어서 서술.txt




제목에서 종교를 "당신의 교과서 집필"로 고치고

마지막 줄 긴 문장을 음미해보는 겁니다.

ㅆ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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