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간만에 책 이야기.. 본문
1.
페리 앤더슨의 "고대에서 봉건제로의 이행"이 지난 7월에 재출간되었지요.
이 책은 창비에서 1990년대 초반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서양사에서 고대로부터 중세로의 전환이
어떻게 진행되어갔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지요.
그런데 이번에 현실문화연구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어렸을 적에 이 책과 자매편인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를 같이 읽으며
애를 먹었지요.
다들 이건 빨간 책이란다..하며 ㅎㅇㅎㅇ거리는 것에 속아서..
(뭐, 페리 앤더슨이 좌파쪽 사람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정작 그때의 짐순이는 실제론 국가주의자에 가까웠었는데!!)
앙리 피렌느 책을 손에 잡을 때까지 한동안 서양사는 쳐다도 안봤어요.
사진은 언제나 그렇듯, 그래 24의 덕을 봅니다..
이 책이 무엇을 말하더냐고 물으면
"짐순이의 컴퓨터엔 지우개가 있어요~ 데헷~☆"이라 답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나름 쉽지 않은 책이 다시 번역되어 나온다는 것은
또한 기쁜 일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읽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겠죠.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는 어느새 3번째 번역본.
생각해보니 오히려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는 재미있게 본 것 같기도 하네욤.
(그 나이에 저걸 읽으려고 한 네뇬이 이상한거라구!!)
2.
Western Civilizations라는 책이 3번째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건 그냥 재출판은 아니고
꾸준하게 개정판이 나오는 책이라 거기에 맞게 새 버전이 나온 겁니다.
앞서 여기저기서 출판된 페리 앤더슨의 책과 달리
이 책은 꾸준하게 소나무에서 펴내고 있는데
처음에는 4권 분책으로 나오더니
두번째부턴 2권짜리의 두꺼운 책으로 나오더군요.
뭐 Western Civilizations 원서도 2권짜립니다만...
이 또한 그래24의 것이로다..
서양사 개설서야 민석홍 선생님 것부터 꾸준히 나오지만
이 책은 한국에 나와있는 서양사 책 중에선 꽤 좋은 책입니다.
워낙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라 내용도 풍성하지요.
다만, 이 책은 2008년판을 기준으로 번역했는데
이 책의 번역이 완료되고 출판하는 도중에 새 판이 나왔답니다.
뭐, 전세계 동시상영하는 헐리웃 영화도 아닌데다
번역서에 대한 환경이 꽤나 나쁜 국내 상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새 판이 나왔으니 나 이거 안살래 하시는 분은
그 판에 대한 새 번역서가 나올 때쯤엔 또 새 판이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겁니다.
(이건 첫째와 두번째 번역판에서도 본 듯한 상황이라는 건 비.밀!)
페리 앤더슨 책은 구판이 어디로 갔는지 못찾겠지만 언제 읽겠냐 싶고
(호이징거랑 블로크 책도 먼지빨고 수년째 수청대기중인 판에!!)
Western Civilizations는 뭐 2번째 번역서를 가지고 있지만
뭐, 언젠가는 이걸 사지 싶습니다만..
일단은 고대사 책도 못읽는 와중이라 이걸 사도 당분간 방치라는 게 문제군요.
물론 이걸 살 탄약도 바닥난 상태입니다.
토부록 앞에서 롬멜의 아프리카 군단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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