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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16:56
평소 지론이 안악 3호분의 벽화고분을 근거로 고구려 군사사 논문을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 그림을 토대로 병종분석하고, 무장 검토하는 것은 오래전엔 자료부족으로 어쩔 수 없었으나 2010년대에 이거 하면 재떨이 맞기 딱좋다.


하야시 미나오의 화상석 책을 보면 딱 물고기들이 무기들고 용왕의 행차를 시위하는 그림도 있고(화상석 그림이니 당근 안악 3호분보다 오래전이다) 이게 원래 고구려 사람도 아닌 얼마전에 망명한 전연의 관료 동수의 무덤이니 고구려 물이 들면 얼마나 들었겠는가.

부카니스탄 보고서를 스캔한 것인데 요즘 기준으로 너무 해상도가 낮아 새로 할래도 못찾겠다. 하야시 미나오 책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물론 부카니스탄의 위대한 친구들은 이걸 고국원왕의 무덤이라 주장한다 하더라. 근데 평양 앞도 뚫린 판에 황해도에 왕릉? 미쳤냐? 국내성에 묻혀서 고국원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 시조이래 하늘에서 내려왔고 내 즉위 정통성이 주몽이래 선왕의 피를 이었다인데, 그리고 과거 왕의 1년 일정 중 가장 많은 부분이 정치/행정이 아닌 의례인데, 그 가야할 무덤 중 하나를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같은 곳에 둔다고? 소수림왕이 명예훼손 소송을 걸어도 될 개소리다.

물론 우리가 아는 광개토대왕 민족기록화에 나오는 무인 그림(또 그건 쌍영총이나 무용총 그림에 기반을 둔)과 똑같은 것, 그러니까 온 몸을 찰갑으로 덕지덕지한 것이 북위 도용으로 남은 것도 그렇고 중국에서 사용하다 나중에 고구려에서 썼다는 것은 확실한데(적이 좋은 무장으로 바꿀 때 대응하지 않으면 @된다고 임진왜란 때 안배웠나) 어느 시점에 썼는지도 좀 애매하다. 5만 기 넘는 고구려 고분 중에서 벽화분은 이제 100기 남짓. 이게 과연 고구려 문화의 주류였는냐 현재의 루리웹처럼 중빠 모임의 흔적인지는 정말 애매하다.(물론 세세하게 들어가면 고구려 색도 좀 강하다. 심지어는 국내와 평양 지역색도 나타나고)

에전에 민속박물관이 이 행렬도를 근거로 고구려왕의 행차라는 디오라마를 전시햇는데 사실 분노했다. 암만 산골짝에서 잡곡 먹는다꼬 고대국가의 왕이 이리 검소하다 생각하다니! 이건 차대왕이 밤에 몰래(!) 안가가서 시바스 리갈 따먹다 명림답부한테 '대국적으로 하라고 이 띱때야!"라고 칼맞을 때 행차라면 모르겠다.

하여간 짐순이는 안악 3호분의 벽화 행렬도를 좋아하지만(그래, 사실 너무너무 좋아한다) 이걸 고구려 문화 설명의 도구로 설명하는 건 피하는데(그거 하려면 당시 고구려의 낙랑-대방군 통치가 어땠는지 들어가야 함) 좀전까지 그걸 설명하는 짓을 하고 있었다. ㅆㅂ. 그런데 아직 할 게 왕창 남았네.


좀있으면 이 그림이 페북 대문에 올라갈 판


말꼬리 겸 한줄요약 -------

이게 고구려 왕과 관련있다고 떠드는 놈들은 죄다 종부카니스탄 종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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