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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다시 나오는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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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오는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2. 26. 11:45

지난 주 종로 영풍에 갔다가 엄마야~하고 놀란 적이 있는데

바로 오늘 이야기할 한국사의 복간이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00년대 초반까지 52권에 달하는 통사가 나왔지요.

70년대~80년대 초반에 나온 24권 짜리 한국사에 이은 국가사업이었지요.

특히 5권의 고구려사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구려 통사라고 할만큼의 가치를 가집니다.

(이미 북한에서는 조선전사 3권이 나왔고, 

3권짜리 손영종의 고구려사도 나오기 직전이었습니다.

또 손영종의 고구려사의 제문제도 좀 있다가 나왔습니다. 물량에서.. 흑흑)


이 책은 구판인 24권 시절과 달리 소프트 커버본으로 나와서

시중에서도 저렴하게 팔렸습니다.

95년애 나온 고구려사가 4,200원이었던가 했었지요.

그러나 판매부수가 적어 전공자 및 소수의 관심 있는 사람만 사고나니

찾아볼 수 없는 책이 되었습니다.

정문연(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책도 그렇고 국가기관에서 펴낸 책인데

국민들이 쉽게 볼 수 없다는 게 약간의 불만이었죠.


탐구당에서 하드커버본을 내놓긴 했으나 인쇄는 초판만 같지 않은데

전질 7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놀라게 하더만

(저는 고대사 부분만 따로 사긴 했습니다. 다 사면 놓을 데가 없어요. 돈도 없고)

이번에는 소프트커버 복각본으로 나왔습니다.


현재 총설인 1권과 구석기, 신석기시대 개설인 2권만 나왔습니다.

아주 뒤늦게나마 이런 저작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은 기쁩니다.

(일부 서술은 이미 할아버지 학설이 된 것도 있겠지만요)

다만 초판의 영인복각이라 화질은 깔끔하진 않습니다.

그걸 다시 컴퓨터 조판으로 재복각하면 어렵다는 걸 알지만

어차피 국가 사업인데..하는 맘도 들어요.

(또 한 편으론 예산 따내기 쉬운 줄 알아..란 목소리도 맘 속에서 울려퍼집니다)


저는 고려 시대 이후론 잘 몰라(사실은 고대사도 모르지만요)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몇 권은 극히 소수만이 연구하는 분야라 

최소 10년 전에 나온 이 책들이 거의 유일한 교과서적 위치를 고수하기도 합니다.

고대사로 치면 삼국 정도만이 메이저 장르지요.

부여나 옥저, 동예는 거의 소수민족 활동영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은 감안하더라도 필요하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구해보실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요?

뭐 차후에 한국사가 다시 만들어질 때쯤에는 굳이 영인복각 안해도 되겠지만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인 겁니다.



말꼬리 ------------------

아! 컴퓨터 조판을 하다보면 원전과 페이지 수가 달라지니 

인용할 때 혼선이 오긴 하겠군요.

이 책은 엄연히 학술서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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