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5권 고구려편이 나왔군요.. 본문
요즘 한국사교재의 현대사 부분을 만드는 중이라
현대사책이 필요했습니다.
(한참 얄타, 포츠담, 테헤란, 카이로회담 부분을 쓰는데
보는 책마다 내용이 다 달라 오후에는 돌기 전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영풍문고 종로점에 갔다가 이 책이 나온 걸 확인했습니다.
다 나오는데 한참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광속으로 만들어내고 있군요.
지난 번에 1,2권 나온 걸 보고 포스팅한 게 얼마 전의 일인데
오늘 가보니 5권까지 나왔군요.
봄이 다 가기 전에 52권 전권이 나올 것 같습니다.
왼쪽은 최초 복각본(2003년에 전질 70만원짜리로..),
오른쪽이 방금 나온 복각 2쇄본입니다.
95년에 나온 초판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여기 없는지라..
초판이 4,200원, 하드커버본이 7,900원, 세번째 나온 게 12,000원.
그간의 물가상승률과 요즘 연구서들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 가장 얇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군요.
앞선 글에서 화질이 깨끗하지 않다고 했는데
다시 보니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95년 것을 복각한 것이니 요즘 컴퓨터 조판으로 아주 깔끔한 책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보다 약간 더한 복각본도 있음을 생각하면 나쁘진 않습니다.
뭐 약간 도트가 거침을 느낄 수 있지만요.. .
95년에 출간되었다지만 90년대 초반 연구성과이긴 합니다.
이게 나올 때야 고구려사 연구자는 손에 꼽을 정도고
한참 동북공정 붐이 쓸고간 지금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석사논문이야 많이 나왔지만 박사논문으로 이어진 양은 극히 적습니다.
그동안 연구성과는 상당히 축적되었지만
기본적인 구도는 크게 변하진 않았습니다.
(요건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자료의 부족과,
아무리 물량이 늘어도 갑자기 바뀔만큼 만만한 건 아니라서요)
아직은 이 책이 고구려사를 공부함에 있어서 필요한 이유일 겁니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축적되어야 할 겁니다.
사실 반양장본 한국사는 한참 전에 나왔어야 합니다.
그래도 아직 3판 한국사를 만들 시간이 무르익지 않은 현 시점에서라도
이렇게 나와주었다는 것,
학계 연구의 집대성을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것으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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