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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1. 일본의 재무장정말 이것에 대해 역사적 접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매우 오래살고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현재 상황으로 보자면 중국의 초거대화, 한국의 추격, 일본 경제의 약화 등 재무제표상의 문제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쪽은 일본의 극우화를 이야기하고요. 그런데 중국은 원래 거대했고(정말 모택동의 문화대혁명은 치사량의 마약을 흡입하지 않고서야.. 아편전쟁 이후 가장 심각했다능) 한국은 "일본이 보기에" 상식적으로 해석이 안되는 나라였고, 한때 독일과 세계 2위의 경제력을 다퉜고 영국의 히드로우 공항에서 반일 시위를 겪던 그 경제동물은 플라자 합의 이후 쭈욱 죽어가고 있었어요. 우익놀이도 원래 새로운 것도 아니고..일본의 보통국가화는 결국 이루어질 겁니다. 국민들이야 반대 없이 죽으라면 정..
야구외엔 TV를 보지도 않지만(아니 그마저도 인터넷으로 본다) 요즘 유행한다는 요리 얘기부터 시작해보자. 초딩 이후론 잡아본 적도 없지만 하여간 요리를 망치는 수많은 방법 중에 가장 흔한 것은 양념이 원재료를 잡아먹는 일이다. 소금이랑 착각해서 설탕을 부어버리는 거 말고(그건 소녀만의 모에 아이템이다! 데헷~☆) 이거 좀 짜네.. 단맛을 넣어 중화시켜보자. 이번엔 좀 다네.. 이번엔 간장을 넣을까? 이러저러 하다보면 양념맛만 남고 원래 만들려던 것이 고깃국이었는지 된장찌게였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단맛을 넣어..부터 혀를 차겠지만 의외로 초짜들은 이런 실수를 한다. 짐순이가 수영복이나 교복 위에 앞치마를 두르고 이러면 정말 심쿵사(또는 모에사萌死)의 길이다. 그러나 그런 잘못이 ..
이달 말에는 새로운 윈도를 사람들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리뷰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맛을 보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전부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짐순이조차 처음 프리뷰 나올 적에 신청만 해놓고 설치해보진 않았습니다. 화일을 받았음에도 말이죠. 이런저런 일들로 귀차니즘도 생겼고, 올 초에 두 번의 업데이트로 2주만에 모든 PC를 적어도 4번에서 20번까지 윈도 재설치를 하는 바람에 지친 탓도 있을 겁니다. 보통 새 OS가 나오면 희망사항이 담긴 기사들이 넘쳐나게 되는데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우려섞인 기사들도 종종 나오지요. 장미빛으로 장식된 새 OS가 사실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던가하는 문제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이면 매우 유익한 기사입니다. 설치하지 않거나 그 사이에 새 대응방법이 나온다던가 하면 많..
지난주에 어딘가에서 MBTI 검사를 받았습니다. 해보니 INTP형이라네요. 뭐,분류에 따르면 아이디어 뱅크형이라나. 대한민국에 4%밖에 없다나 검사해주신 분은 짐순양은 똑똑한 스타일인데요..라고 하시기에 '임진왜란 연도 외우는데 7년 걸린 女ㄴ이어요'라고 하니 7년전쟁이라 7년 걸렸냐고 뒤집어 지시긴 합디다.(그 전쟁이 7년 걸렸다는 걸 외우는데 또 시간이 걸린 건 비밀 -_-;;) 실제로 짐순이는 십수년째 살고 있는 집의 열쇠를 어느 방향으로 돌려야 열리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방금 전에 읽은 책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글은 10% 이해하는데 4년이나 걸렸죠. 아직 90%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그리고 작년 올해 "좋게 됨이 묻어난" 역정을 돌이켜 보면 등신도 그런 등신이 없었죠. 뭐 어느 ..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6070 연간의 고대사 서적에서 매우 중요시 여겨진 고분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노동동과 노서동 고분군이 그것이죠. 지금이야 아무나 들락나락 할 수 있는 고분이지만 70년대 경주에서 대대적인 고분 발굴조가가 있기 전엔 여기가 메인이었습니다. 금관총, 호우총, 식령총, 그리고 서봉총이 있는 고분군이지요. 한참 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언제나 줄여 중박이라 불렀죠. 과거에는 국박이라 불리기도 했고요)에선 과거에 실시된 조사 자료를 재정리하는 일을 했고 종종 새롭게 작은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최근 작은 전시로 서봉총 금관이 주연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서봉총이란 이름의 유래는 여느 고분과 다릅니다. 1926년에 실시된 발굴에서 봉황 장식이 달린 금관이 출토되었는..
과거 여자를 비하하는 호칭 중에 최고가 갈보와 화냥년이라는 말이 있다. 갈보는 무성영화 시절의 대배우인 그레타 가르보에게서 나왔다는 설도 있지만 그보다는 좀 더 오래된 어원인 것으로 안다. 그에 비해선 오늘 이야기할 화냥년이란 욕은 그 어원이 분명하고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라고 쓰다보니 그것도 틀린 설이라 한다. 그렇다고 쓰던 글을 접을 수도 없고,(한국사 시험도 있고, 중박의 작은 전시도 있고, 최근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지도도 쓰고 싶었는데 뒤로 밀렸다) 일단 그 이야기부터 이야기해보자. 널리 알려진 설에는 병자호란에 끌려간 여성들이 돈을 내고 풀려나왔지만, 절개를 잃었다고 낙인을 찍어버린 데서 나왓다. 환향녀還鄕女,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다. 환향녀→화냥년. 발음이 ..
일시 : 2015년 3월 24일 ~ 2015년 5월 31일장소 :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링크 : 꾸욱 눌러본다고 모니터가 터지진 않아요 서울의 서북, 서남권에서 한성백제박물관을 찾아가는 건 참으로 여려운 일이죠. 서울이라는 도시의 광대함(눼, 짐순이는 도청소재지에 살죠)도 그렇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잠실과 강남이란 혼돈의 골짜기를 지나야 하거든요. 특히 2호선.. 마침 학술행사도 자주 열리는 곳이이어서 서울의 서남쪽에서 출발하거나, 동똑의 춘천에서 출발할 때마다 투덜거립니다. 그렇게 툴툴대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2호선, 다시 말하지만 너무 싫어요. 히잉.. 이런저런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것도 있는듯하야 참으로 많은 특별전시를 쉴새없이 돌리는 박물관이기도 한데.. 또 풍납토성에 대한 전시..
박물관에서 다른 사람의 관람 행태에 대해 딴지를 걸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박물관은 지나치게 획읿적인 동선으로 감상을 하는데 사실 그게 아니어도 됩니다. 꼭 시대순으로, 진열장 순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그런다고 갑자기 모든 지식을 다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건 좀 오래 봐도 되고, 관심 가는 전시물을 찾아 돌아도 됩니다. 뭐, 어떻습니까. 조선시대부터 선사시대까지 거글러 올라가는 연어놀이도 좋지요. 흐르는 관객을 거슬러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예~!! 짐순이가 딱하나 걸고 넘어가는 게 있다면 사진찍기입니다. 그것도 플래시 하나만 이야기하지요. 현재 거의 모든 박물관에서 사진찍는 것 자체는 허용하는 것입니다. 아이, 요즘같은 SNS시대에 사진이 공유되는 것이 또..
인터넷에서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광명상가.."같은 이상한 밀교 진언을 외는 듯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애교입니다. 어느 나라나 학교간 격차라는 것은 존재하고,(병*들도 흔하죠) 또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학습성취도를 갖는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지요. 프랑스처럼 극단적으로 대학간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나라조차도 그랑제꼴 같은 학교가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간혹가다 들려오는 어느 아파트의 주민들이 옆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던가, 저소득층이 사는 동네와의 통학로를 봉쇄한다던가, 같은 학교에 배정하지 말라고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 몰려가는 뉴스가 나오면 구토가 납니다. 정말 역겨운 일입니다. 조선 후기 이래로 신분제, 특히 노비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왔고, 맨 처음 공노비를 철폐하고 10..
당이라는 시대는 중국 역사에서도 널리 내놓고 싶은 영광의 시대였습니다. 물론 어느 왕조가 그렇듯 중후반부야 막장이지만(그 막장도도 위진남북조의 가을이자 송 이후의 봄이기도 했죠) 전성기의 당은 현재 중국도 롤모델로 삼고 싶을 겁니다. 화약병기가 유목민을 몰아내기 전에 우위를 점한 몇 안되는 시대지요. 당태종 같으면 위진남북조의 모든 군주, 특히 전진의 부견과 북위의 효문제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호한 모두를 아우르는 제왕으로 군림했지요.(정말 고구려 원정이 성공적이지 못한 게 그의 유일한 군사적 오점일 정도) 문제는 그 영광에는 상당한 희생이 따른다는 것이죠. 공밀레 정도가 아니라 병밀레, 인간밀레라고 할 정도의 가혹한 희생이 따랐습니다. 역사는 그 영광을 기록할 뿐, 희생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지요. ..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인 하이드리히 랭은 숙청의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살아나는 대목에서 오베르슈타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민주주의의 다수결의 원칙도 완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다수 중의 소수가 지배하는 게계라고 하지요. 51:49로 51이 이겨도 그 51 중에 또 갈라지고, 또 거기서 다수결.. 이러다 보면 결국 극소수가 전체를 지배한다고요. 물론 여기서는 그것이 옳다 그르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물론 거대 커뮤니티에서 여론을 주도한다거나 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기도합니다. 오늘 생물학자 최재천 선생님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과학 중 생물을 가장 싫어한 짐순이지만 최재천 선생님의 연구가 멀진 않아요. 요즘 통섭으로 알려진 그의 스승 에드워드 윌슨이나 그나 진화생물학, 사회생물학 ..
오늘 춘천역에 내릴 때, 평소 이상으로 특별히 기뻤습니다. 네, 옆 자리와 그 주변에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던 분들에게 포위당해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리자마자 보이는 현수막에 아침 기차 탔을 때 이상으로 머리가 아파오더군요. 처음부터 짐순이의 입장을 말하자면 원론적으로 찬성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다입니다. 그 개발논리라는 것을 막아설 힘이 없다. 슬프게도 짐순이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은 이겁니다. 공부하는 입장도 있지만 이 춘천에서 살아가는 현실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반대는 하지만(눼, 솔직히 말하죠. 반대입니다..) 레고랜드가 지어질 거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찬성이던 반대이던, 이 나라에선 '헌법에 보장된'(물론 헌법이요) 말할 권리도 있고, 선사의 섬(찬성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도는 대..
수험용 교재들을 찬찬히 살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책상에는 한국사능력시험과 공무원 한국사책들이 쌓이기 시작했지요. 한국사능력시험의 고급형은 수능보다 좀 더 어렵고, 공무원 시험보다 쉬운 난이도라고 합니다만, 실제로는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들과 함께 교재를 만들던 사람들이 교재를 만들면서, 어려운 책이 늘어났습니다. 어떤 책은 솔직히 백과사전 대용으로 쓰고 싶어질 정도로 자세한 것도 있습니다, 사법시험도 아니고 공무원 시험으로 가면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로 세세합니다. 솔직히 말해, 뭘 이런 것까지 공부하고 그래..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지요. 뭐, 문제 하나로 사람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경쟁이니 변별력이 최대 가치가 된 것도 큽니다. 정말 그 세부 전공자나 알만한 부분을 많은 고시생들은 머리에 담아야..
짐순이의 선생님이 이제 정년퇴임을 하십니다. 이제 은퇴라고 공부를 아예 안하고 노신다는 것은 아니어서, 오늘 새로운 공부방으로 보내기 위해 30년 묵은 책짐을 쌌습니다.(병약하고 어린 것이라 은근히 땡땡이도 쳤건만 원체 부실공사덩어리라 지금도 아파요. 히잉~) 원체 책욕심이 많은 짐순이라 나르는 동안에도 종종 군침을 흘렸는데, 짐순이가 태어나기 전 책도 헌책방을 찾아다니며 모으고 모아도 갓 열아홉짜리가 평생 공부한 이의 책을 따라 갈 수 있을리가 없죠. 개중에 눈에 띄는 게 있어서 쉬는 시간에 들쳐봤다가 책 내용보다 더 재미난 것을 발견했네요. 책은 두계 이병도의 책입니다. 뭐, 짐순이야 좀 오래된 할배들 이름 나오면 마치 BL동인지 손에 쥔 부녀자마냥 ㅎㅇㅎㅇ거리는 편이라 몇 권 가지고 있습니다만, 요..
제목에 들어간 저 단어, 반지성주의反知性主義Anti-intellectualism는 사람들에 따라 달리 읽혀질 것입니다. 아주 간결하게 설명하자면 현재의 지성계를 부정하는 움직임이죠. 이미 1980년대에 중세가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 그래서 다시 수도원 지하의 곰팡내 나는 서고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에겐 심각한 단어입니다. 또 어떤 이들에겐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난리들이여..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 현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입장은 다를 겁니다. 뭐, 짐순이는 수도원의 지하서고를 생각하는 쪽에 속해있긴 합니다. 여기저기 설명하는 반지성주의의 설명을 읽고 있다보면 이게 꽤나 그럴듯한, 매우 잘 다듬어진 것 같은 착각을 주는데 사실은 어느 시대나, 어느 대륙에서나..
오늘, 아니 지금도 열심히 윈도 업데이트를 돌리고 있다. XP시절이야 1주에 한 번 깔았던 적도 많고 사자마자 2주만에 20번이나 윈도를 깔았던 적도 있다. 하도 깔다보니 1시간 걸리는 지하철과 버스 이동 구간에서 윈도랑 프로그램을 다 깔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바로 사용할 정도가 되기도 했다. 7로 들어서니 정말 안정적이었고, 8로 들어서니 이젠 귀찮아서 한번 세팅하면 숨넘어갈 때까지 안깔려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1년 반에 한 번은 새로 깔아야 했다. 하드를 갈던가, 또 다방 레지 언니를 건드렸을 경우.. (시스템 화일을 잠결에 건든 적도 있고. -_-;;) 윈8.1로 모든 작업 환경이 고정된 상황에서 2011년엔가 산 기종이지만 아직도 가장 좋은 성능인 얘를 퇴역시킬 수는 없어 8.1을 깔았다가..
애니 좋아한다고 하면 오덕이라 불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그냥 ㅂㅌ취급에 좀 억울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잠재적 성범죄자취급까지 하기도 하고, 또 80년대 운동권보다 더 많은 분파를 가진 이 바닥에서 마냥 동종으로 묶이는 것도 싫고.. (하다 못해 건덕도 최소한 열댓개 분파는 나오겠구만) 자기들 무한도전 챙겨보고 미니시리즈 일일드라마 챙겨보는 사람들 보고 TV덕이라 하지 않듯, 쪽수만 많으면 다 되는거냐고 화도 내보기도 하고.. . 뭐, 친일파 소리 듣는 거보단 나았지만(들어보면 나름 신선해요. ㅆㅓㄱㅡㄹ..) 격투기 게임을 보고 BL물을 떠올리는 부녀자들(여기서 부는 썩을 부腐입니다)도 이해는 하겠는데, 짐순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부류들도 있어요. 바로 중2병.(좀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사기안계 중2병..
역수의 작별 이곳에서 연 태자 단을 이별할 때,장사의 머리털은 관을 찔렀다.옛 사람은 이미 죽고 없는데,오늘도 강물은 차다. - 낙빈왕 로마의 용기를 자랑하는 노래에 앞서먼저 좋아한 건 낙빈왕의 노래였다.임창순 선생님의 당시정해 몇 쪽 안넘기면 나오는 노래. 고구려를 멸망시킨 80세 먹은 장수이세적의 손자, 서경업.원래 서세적이었는데 당태종이 이씨성을 하사했고손자가 측천무후에게 반기를 드니 하사한 성을 다시 빼앗아 서경업.무측천이 제명에 발뻗고 죽었으니당연히 서경업의 반란은 패한 것이렸다. 무시무시하던 위진남북조 최후의 승자 관롱집단의 위세도 박살낸그 측천무후에게 대들었던 서경업, 그리고 그의 편에 섰던 낙빈왕.패한 것도 모자라 역적이 되었으니승자인 관군이 그 속내를 알려줄 단서라도 남겨줄리 없고그저 이..
금요일에 골수검사를 받고 (톱으로 허리를 써는 형벌의 1/1000의 고통은 체험했지 싶다) 누워서 애니나 보는 와중에 (눼, 안보던 10월 신작을 몰아서 봤지요..) 인터넷 켜보니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중국이 무섭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한국의 기업들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는 내용입니다. 뭐, 이 기사가 아니어도 다들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내용이지요. IT쪽으로도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기업들이 동남아로 이전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아쉬운 건, 여전히 이 문제는 표피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겁니다. 그냥 중국의 대외의존도 경감을 위한 노력. 중국 내부 방식의 어려움. 이렇게 보면 앞으로도 정말 사건의 맥락은 전혀 읽혀지지 않을 겁니다. 대체 수십년 공부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
얼마전 서울 부모님 집이 집수리를 했습니다. 어디선가 물이 새서 아랫집으로 흘러내려 보일러를 틀지 못한 지난 겨울은 전기장판에 의지해야 했지요. 그 공사 덕분에 평소에 먹었던 욕의 10년분의 욕을 먹은 것 같습니다. 춘천 집에서 쌓이다 못해 주방까지 쌓이던 책들이 또 서울에도 쌓였거든요. 책장도 꽉 차서 바닥에 굴러다니는 책을 어떻게 하느냐 문제로 공사도 좀 꼬였거든요. 한 번에 확 해치우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하나 끝내고 짐 옮기고 또 다른 부분을 공사하고.. 모든 책을 꺼냈다 꽃았다를 너댓번은 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짐순이는 발굴보고서나 학술지는 안모으는 주의라 단행본밖에 없어요. 3천권에 못미치는 책(그나마 군사잡지랑 만화책은 제외)으로 낑낑대는 중입니다. 많다고요? 그 책이 만화라던가 소설책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