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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그제 지인에게서 어느 학회 심사중이라는 논문을 받앗습니다.(보통은 짐순이 주변 연배인데 이분은 매우 높습니다)짜증이 났었는데 니두 함 고통을 느껴보렴. 우히히히...(물론 이렇게 웃지는 않았으나 짐순이는 자체 영상합성이 되는 아이라) 크게 열가진가 문제점을 적어서 드리긴 했습니다.참고문헌을 보자니 그게 누구 논문인지 알겠다만.. 확실치는 않으니..거창하고, 화려하고, 그냥 은하영웅전설의 함대전을 보는 기분이랄까.그런데 확실한 건매우 깔끔하고 예쁘장하게 포장할 줄 아는 사람이(그것도 심사를 예상한 사회성의 과잉행위까지... ㅆㅂ..)그런데 매우 거대한 주제를 다루면서그 문제들의 시스템에 대해선 고민을 안했더라구요.이를테면 삼국사기 직관지의 내용을 보고그게 신라 992년을 관통하는 제도인양 착각하는 식이랄까..
나름 무언가에 써보겠다고 한국사 교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의 기본작업인데 기초부터 해메고 있어요.어떤 장은 달리는 심야 고속버스에서 2시간 정도만에 만든 것도 있는데어떤 부분은 2년이 넘도록 진도가 안나갔습니다.바로 해방공간으로부터 제1 공화국 수립까지의 과정이 막혔어요.아무리 읽어도 그 시간적 순서가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되더라구요.각 사건의 배경이나 그 결과, 의미는 좀 쉬운데정작 그 연대표가 정리가 안되는 겁니다.초중고 내내 수학만은 전교 석차를 운동부와 경쟁해야할 정도로숫자 자체에 약하지만임진왜란 연도를 외는데 5년인가 걸린 이후 제일 애를 먹네요.얼마전에 이 부분 정리를 해야할 일이 생겨 그 참에 막혔던 부분의 일부를 채울 수 있게 되었지요.일단 제헌의회 구성까지 완료되었는..
집에서 15분 마다 한 번 오는 버스로 10분 남짓한 시간에 갈 수 있음에도 잘 안가지는 게 춘천박물관이더군요.이웃나라 박물관 전시까지 찾아보는 것이 말이죠..몇 번의 춘박 전시도 그래서 놓쳤습니다.원래 도록을 사서 그걸로 보는 게 더 편한 편이긴 하지만요.(요즘은 도록 살 돈도 없다는 게 문제..) 강원도의 자연환경과 그에 따른 사람의 모습이란요즘 관심을 가지는 주제라서 이번엔 한 번 가야겠군요.(..라고 말하지만 강원의 신라 특별전도 안본 전적이 있어서) 일시 : 20140930 ~ 20141123장소 :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링크 : 해당 안내 페이지 이 참에 덧붙이자면요즘들어 국박이나 고궁 입장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닝겐들이 종종 나오는데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포장하지 맙시다..
"역사가는 알다시피 한 사람의 개인이다. 다른 개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역시 사회적 현상으로서,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의 산물인 동시에 그 사회의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대변자이다. 바로 이런 자격으로 그는 역사적 과거의 사실을 연구한다. 우리는 때때로 역사의 경로를 '움직이는 행렬(moving procession)'이라고 말한다. 그 비유는, 만일 그것이 역사가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외딴 바위에서 그 광경을 내려다보는 독수리로 혹은 사열대에 있는 귀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꽤 그럴듯하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역사가는 다만 그 행렬의 어느 한 부분에 끼어서 터벅터벅 걷고 있는, 또 하나의 돋보이지 않는 인물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행렬이 어느 때는 오른쪽으로 어느 때는 왼쪽으로 틀어지..
처음 에펠탑을 세울 적에 그런 쇳덩어리 괴물을 세운다고에펠은 욕을 무척 먹었더랍니다.그도 그럴 것이 당시로는 철골로 탑을 세운다는 것이 매우 이질적인 접근법이었거든요.1930년대까지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니그 물리적인 질감도 현재와는 달리 느껴졌을 겁니다.확실한 건 "크고 아름답다"는 말은 적어도 이 이후의 것입니다.그렇게 욕을 먹던 에펠탑은 어느새 파리를 대표하는 장소가 되었고아예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되었습니다.적어도 괴물같아 꼴보기 싫다던 모파상 같은 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겁니다.어느새 눈에 익어버린 것에 대한 감정 변화를 우리는 에펠효과라고 부릅니다 버스에서 내려 하늘을 보다 우리 행성은 참 특이한 것 같아..이런 생각을 하다가 저 건물이 들어왔습니다. 언젠가부터 유리로 뒤덮이거나 거대하..
좀 전에 용산서 출발하는 기차를 탈 적엔Howard Jones의 Everlasting Love를 무한 반복해 듣고 있었는데(짐순이는 한 곡만 무한반복해서 듣는 습관이 있습니다)춘천에서 버스를 타는 동안 노래는The Rolling Stones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으로 바뀌었습니다.아침에 아래 그림을 보노라니 아무래도 사랑노래만을 듣기엔 혈압이 오르더라구요. 더 긴 말 안합니다.도저히 짐순이는 이 정권을 결코 좋아할 수 없겠더군요.(물론 애당초 호의는 눈꼽만큼도 없었지만..)폐기해야하는 서류 다 처리하고자기 부하직원들 구하느라 정작 자기 마누라는 버릴 수 밖에 없었던,전쟁 중에 대한민국 전역이 북으로 돌아서지 않게한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농지개혁을 이끌어낸조봉암이,살벌한 고..
1.드디어 말도 많던 윈도의 새 버전의 등장이 가까워졌다.9월 말에는 9에 해당하는 신 버전이 나올 것이다.그러나 솔직히 현재까지 들려오는 정보들만 보면 이번 신작은 솔직히 윈도 8.2 또는 8.13에 불과하다.데스크탑 친화적인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아! 가상화가 있다. 도스 박스 없이도 윈도 98만 깔아도삼국지2나 은영전3, 동급생 1,2, 프린세스메이커 1,2를 할 수 있다!)그러나 사람들이 이걸 절실하게 바랬던 시점은 XP의 지원이 종료되던 올 봄.그때 최소한 시작메뉴 업데이트라도 약속대로 했더라면지금처럼 윈8의 판매가 고전을 겪는 일은 안일어났다. 가끔 여기저기 게시판에서 모던메뉴가 편하다는 머저리들을 보는데실제로는 모던메뉴가 시작메뉴보다 더 불편하다.이 건 단순히 익숙하냐 여부가 아니라실제로 ..
지난 주에 이 전시회 소식을 전했습니다만..전시안내글어제 중박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마침 일요일인데다초딩들 여름 박학의 끝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군요.그리고 개인적으로 온 어른도 있다보니짐순이가 좋아하는 긴 호흡으로 전시물 보기같은한가한 행동은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전시의 주제가 이상향이라 그런지진경을 다룬 것 보다는 글을 통해 다른사람들의 입을 통해,또는 앞세대가 그린 그림을 통해 알게 된이상향의 상상 그림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주로 우리의 조선왕조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의 엇비슷한 시기의 작품들이 같이 자리한 모습인데요.전시 자체는 매우 잘빠진 전시입니다.그것도 특별전이라 해서 유로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무료 전시로 이만한 양질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은나라 주왕의 주지육림 이후 최고의..
원래 군사사 중 한 분야인 전쟁사에서전근대 해전의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순수한 재해권 장악을 위한 해전이 적은데다많은 부분에서 육군의 보조전력으로 쓰여온 게 많아서죠.더욱이 동아시아에서는 바다에서의 활동을 극도로 억제했던국가 특성상 해전의 비중은 더욱 줄어듭니다. 서양에서 펴낸 여러 전쟁사를 봐도그들 중심의 서술인 탓에 동아시아는 매우 적게 나오죠.(가끔 유럽사를 써놓고 세계사라고 우기는 저능아들을 봅니다)그나마도 상당수는 징기스칸과 사무라이.해전이 나올 일은 그닥 없습니다.뭐 동아시아 기록의 접근성 문제도 있지만해전에 가면 더더욱 기록이 상세하지 않지요.한국에 대한 서술도 매우 적습니다.그나마 1990년대 이후 대폭 늘어난 것이라 일단 통과.(뭐, 나라의 위상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고 볼 일입니다)..
일시 : 7. 29 ~ 9. 28장소 : 중박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링크 : 요기! 요즘 특별전 없나.. 하고 중박 홈페이지를 들여다봤는데제목만 보고 그냥 지나가려 했어요.이 블로그에서 조선시대 산수화 이야기 하긴 그렇잖아요. 그냥 훓어볼까하다 보니 바로 이인문의 강산무진도가 전시되더군요.이름마저 장대함이 느껴지는 그림이죠.실제로 보면 정말 크, 크고 아름다워요..(조, 좋은 그림이다!)관람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그림으로 꼽히는 산수화인데이인문의 족보를 따지고 들어가면 김홍도의 친척이고정선이나 신윤복과도 몇 다리 거치면 다 동서지간인데그림의 방향성만은 저들과는 좀 다르죠.전시의 제목인 이상향이라는 단어에 가장 걸맞는 그림입니다.(누가 변화를 모색하던 시대를 살아가는 화가들의 이야기 이..
춘천에 들린 분들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인 중도,보통은 유원지쯤으로 생각하지만 고고학자들에게는 중요한 유적지이기도 합니다.보통 관광객이 자주 가는 남쪽의 그 유원지 말고춘천역 뒤의 선착장에서 들어가는 중도의 윗쪽은 고고학을 공부하려는 언니옵하들이 토기 주으러 들어가는 곳이었지요.짐순이도 종종 손잡고 따라 들어가보기도 하고한번은 지역방송에 뒷모습이 살짝 나오기도 했어요.그냥 그대로 갔음 고고학계의 아역으로 빛이 났겠지..(발굴소녀! 응?)80년대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사를 시작으로 참 많은 기관들이 드나들기도 한 곳입니다.뭐, 잘은 모르지만(무식한 것이 발굴소녀가 못된 이유!)중도식 토기라는 것이 하나의 문화유형으로 불리기도 하고.. 어제 본 가장 벙찐 뉴스는어느 통신사소속 기자가 북한의 잠수'함'이 80척 넘..
지난주에 어떤 일로 전쟁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무료가 된 이후 처음 가본 것이지요.사실 진득하게 둘러보면 좋았을텐데잠시 들렸다 가는 일정이라 그나마 건진 건 이 사진 하나 뿐입니다. 짐순이가 처음 좋아한 전투기는 F-14 톰캣이었죠.요즘은 덜하지만 원래 취향이 중량감 있는 놈이거든요.모빌슈츠도 짐 캐논형이라거나(0083에 나오는 짐캐넌2가 아닙니다!)RX-178 건담 마크II 였거든요.조금 취향이 바뀌어 좀 더 날렵한 놈도 좋아하는데점 빈약해보이던 F-15 이글은 그닥이다가좀 후덕하게 개량된 E 이후 버전을 좋아하는 거 보면아직도 중량감이 중요한 덕목 같습니다. 팬텀II는 약간 중후하기도 하면서(F-5 생리대전사 또는 응가파이브에 비하면 말이죠)상재적으로 날렵해보이기도 합니다.팬텀II의 옆 모습과 정면은 ..
짐순이의 관심분야 중에 메소포타미아가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그 중에서 유태인의 역사는 논외였습니다.워낙 그들의 생태가 입맛에 맞지 않아서요.현재의 이스라엘 말고, 그 당시 유대인들을 봐도요.종교에 대해서만은 맑시즘의 입장에 가깝습니다.(물론 개개인의 종교생활에 대해서는 그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한철저하게 존중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요)그들은 매우 유별나달까..뭐 구약성경 자체가 그러한 생각으로 가득차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대의 이스라엘 역사를 알면 알 수록더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에 대해 동감하기 어렵게 되더군요..그들이 죽어도 싸다가 아니라현재의 이스라엘을 세운 주축 중 일부는거기에 발을 담그기도 했고 또 이용해 자기의 이익을 챙기기도 했으니까요.하다못해 독일과의 군사교역에서도 아직도 ..
솔직히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사람을 제외하고(가끔 그런 사람도 사짜일 때가 있다.. ㅆㅂ..)인터넷으로만 떠드는 사람을 믿지 못한다.물론 그런 부류에는 짐순이도 들어간다.다만, 딱 하나 다른 것은 짐순이는 내 말이 진리..라는 말은 도저히 못한다는 것.실제로도 주변 인사에게 내가 하는 말과 생각을 따를 필요는 없다.내 것이니 나는 강하게 말할 수도 있지만듣는 당신들이 반드시 받아들여야할 의무는 없다..그렇게 이야기한다.적어도 지식을 다루는 자는 끊임 없이 회의한다.거기에는 자기 자신도 회의의 대상에 들어간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그렇다 지금도 아침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걸려든 글 하나.. 먼저 이 사람에 대한 짧은 코멘트가 있고 그 아래 링크가 있어 들어갔더니 가관, 개그가 따로 없네.오유 글 링..
좀 뒷북이지만 오늘 다녀온 학회 행사 소개를 하려 합니다. 중부고고학회 2014년 정기학술대회-국가성립 전야의 중부지역- □ 일 시 : 2014년 06월 20일 금요일 13:00∼18:00□ 장 소 : 강원대학교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 주 최 : 중부고고학회□ 주 관 : 중부고고학회․강원대학교박물관□ 후 원 :강원문화재연구소 · 강원고고문화연구원 · 겨레문화유산연구원 · 고려문화재연구원국강고고학연구소 · 기호문화재연구원 · 대한문화재연구원 · 예맥문화재연구원중부고고학연구소 · 중앙문화재연구원 · 한강문화재연구원 · 한국문화유산연구원한백문화재연구원 □ 일 정 13:30 ∼ 14:00주제 : 유럽 내 철기시대의 개념과 시기구분발표자 : 김종일(서울대학교) 14:00 ∼ 14:30주제 : 문헌을 통해 본 ..
짐순이는 컴퓨터를 노트북으로 시작했어요.다들 기본적으로 데탑이 메인이었을 시절에도극단적으로 모바일에 치중했지요.주력 모델의 모니터가 7인치, 게다가 전력문제 때문에 저사양 칩만을 써왔으니연식은 딸려도 굉장히 이른 시기부터 괴상한 길을 걸었죠.애초부터 모바일이라는 것에 몰빵했기에모바일 연식은 어지간한 어른들보단 앞선다고 자부합니다.항상 짐순이의 모토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순간에 필요한 것을 꺼낸다였어요.덕분에 화장실에도 노트북을 들고갈 미친 뇬으로 명성을 날렸지요.(짐순이보고 중독이라 한 분들, 적어도 걸어가며 모니터에 코박진 않아!)덕분에 화면에서 기기를 제어하는 윈도 태블릿의 오랜 사용자랄까.. 그런데 모바일이라는 것이 대세가 되어가는 시대에오히려 짐순이는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적어도 짐순이가 ..
남성과 여성은 오랜 기간 동안 불평등의 관계에 놓여있었습니다. 이 관계는 선사시대까지 올라갔지요. 생산도구의 지배 정도가 아니라 누가 더 생산에 있어서 더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른 격차가 벌어지지요. 수렵과 채집, 그리고 어로의 시대에는 사냥과 어로의 비중이 더 컸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입장에서 여성들이 생산활동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은 채집 뿐이었지요. 상당히 많은 사회가 채집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었지만 단기적인 인상을 고려하면 확률도 낮고 시간이 걸리는 사냥보다 발언권이 떨어졌습니다. 그것이 농경의 시대에 와서는 더더욱 벌어지지요. 지금이야 개활지에서 살고 있으니 모르겠지만 처음 농경을 시작할 적엔 모두 숲이었습니다. 하다못해 나무를 베고, 뿌리를 걷어내고, 돌을 골라내는 작..
그제에는 창경궁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지인과 다녀온 곳인데 또 발길은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시스템성애자인 짐순이는 다들 창덕궁이 좋다고 할 때 경복궁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한때는 교태전에서 살다시피 하기도 했었지요. 짐순이의 머리로는 암만 창덕궁이 좋아봤자 조선의 법궁은 경복궁이고, 창덕궁은 별궁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창경궁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단돈 천원에 부담 없이 들어와 시간을 보낼 수 있지요. 창덕궁이 별궁이라면 창경궁은 별궁의 부록이라 형식미는 처음부터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궁은 궁이기에 갖출 것은 갖추었지만 좀 자유롭달까요? 궁의 정전이 동쪽을 향하고 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요. 요즘 들어서 창경궁의 이런 모습이 오히려 맘 ..
글을 쓰면서, 아니 정확히는 웹에 글을 올리면서 세운 갖가지 원칙 중에그나마 신념에 가깝게 지키는 것으로 남의 글 퍼와서 땜빵하지 말자가 있다.남의 글을 퍼오는 것을 말하자면삼국사기 읽기도 사실은 김부식에 대한 펌질이지만그래도 그건 고전이고, 거기에 짐순이의 해석을 달고그 내용을 설명하잖아..수백년전에 죽은 뚱땡이 지성피부의 할배도새콤달콤한 아해가 쓰는 것이니 굳이 태클 걸지 아니할 것이고(게다가 나름 빠수니다!!)물론 몇 번에 걸쳐 남의 글 링크를 걸고 글을 올린 적도 있긴 하다.그럼에도 항상 거기에 토를 달았다. 오늘 글은 그런 글이 아니다.정말 링크걸고 약간 인용하고 그렇게 오늘의 포스팅이 이루어진다.딴지일보의 필진 물뚝심송님의 글이다.단, 여기서는 현정부에 대한 부분 빼고 관료제에 대한 부분만 이..
어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백제의 왕권은 어떻게 강화되었나"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짐순이도 거기에 가야할 사정이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이상하게 그 동네만 가면 길을 잃어버리는지라 (어젠 전철 하차역을 두 번이나 놓치고, 한번은 방향도 틀리기까지..) 오전의 발표는 듣지 못하고 오후의 토론만 참여했었지요. 사실, 백제사는 잘 모릅니다. 이 곳에서 백제사 관련 글이 거의 없다는 건 다 이유가 있지요. 거기에다 고고학자료에 대한 무지까지 겹치니 많은 부분의 토의가 그저 외계어로 들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얻은 성과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원래 약한 분야지만(이뇬아! 네 뇬이 강한 분야는 뭔데? 귀염떠는 거??) 국가형성에서 국가체제 완성에 대한 개념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사실, 한때 짐순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