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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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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6. 2. 3. 15:36

간간히 유목민족에 대한 관심을 팍팍드러내고 있는 짐순이입니다만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닥 ㅎㅇㅎㅇ거리진 않았습니다. 일단 우선순위에서 유목민족제국사는 밀리고 있던 형국이라서요. 한참 읽고 있던 위태로운 변경도 어디 쳐박았는지 모를 상황이었죠.(짐순이는 유목민족제국사 연구자가 아닌 것이다아~~~!! 근데 왜 고함을? -_-;;) 그래도 옛정은 있는지라 손에 넣었습니다. 뭐, 아틀라스 시리즈를 모으고 있기도 했지만요. 


마침 그래24에서 산 지라 이번에는 덜 미안함 마음으로 긁어옵니다.


저자인 김호동 선생님이야 뭐 굳이 의심할 상표는 아닙니다. 역서나 자체 저서로도 이 분의 꾸준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유목민족사에 관심있다고 하는 사람치고 이름을 모른다면 가..ㅊ.. 아니 이건 부카니스탄 애들도 알겠다!!(물론 걔네들은 남한 연구자들보다는 로씨야 연구자들 신세를 더 지겠지만요)


아틀라스 한국사는 그야말로 교과서라는 평을 얻었는데 생각해보면 이건 첫 시도니 그렇다치고, 세계사는 번역서니 그렇다치면  사계절의 아틀라스 시리즈 중에서 본격적인 시작은 중국사로 봐야합니다. 중국사-일본사-중앙유라시아사로 이어지는 라인은 현재 한국 역사학계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설서, 역사지도, 현재 연구성과의 종합. 쉽게 가벼운 정보만을 얻으려는 사람이나, 조금은 깊으나 체계적인 개설을 요구하는 이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의 책. 중앙유라시아사는 그런 각도에서 봐야하지요. 다만 중국사와 일본사는 개설서나 연구성과가 충분히 누적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유목민족사는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나왔으므로 그 의의는 좀 더 큽니다.


다만 못내 아쉬운 것은 한국인에게 필요한 유목민족사라는 것입니다. 유목민족사의 서두에서 등장하는 주역이 흉노와 스키타이라면 이 책에선 흉노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후대의 유목민족사에서도 동쪽 이야기에 비중이 쏠려있군요. 덕분에 서쪽의 유목민족에 대한 분량은 간략합니다. 이것은 짐순이에게 아쉬운 것이지 이 책을 읽는 대다수의 독자들에게는 '그게 무슨 약점? 오히려 이 책의 강점이지!' 이런 반응일 것입니다. 다만 일부러 중앙유라시아사라는 제목을 썼다면(짐순이도 의도적으로 유목민족사라고 부르고 있지요) 그래도 동과 서의 비중이 그래도 6:4 정도 맞추어져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도와 함께 간결하게 읽을 수 있는 유목민족제국사(그래도 서장은 유목환경에 대한 이야기라 특수성이 많이 중시된 책입니다)를 읽고자 한다면 이 책도 권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고는 스기야마 마사아키의 책이라 생각하지만요.


말꼬리 -------------------

중국사는 초판으로 가지고 있는데 개정증보판이 나왔다니 또 고민이 됩니다. 지구연방은 도서구매예산이 매우 적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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