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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한성백제박물관, 쟁점백제사 학술대회에 다녀오다.. 본문

역사이야기/학계&전시소식

한성백제박물관, 쟁점백제사 학술대회에 다녀오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4. 5. 1. 14:05


어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백제의 왕권은 어떻게 강화되었나"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짐순이도 거기에 가야할 사정이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이상하게 그 동네만 가면 길을 잃어버리는지라

(어젠 전철 하차역을 두 번이나 놓치고, 한번은 방향도 틀리기까지..)

오전의 발표는 듣지 못하고 오후의 토론만 참여했었지요.


사실, 백제사는 잘 모릅니다.

이 곳에서 백제사 관련 글이 거의 없다는 건 다 이유가 있지요.

거기에다 고고학자료에 대한 무지까지 겹치니

많은 부분의 토의가 그저 외계어로 들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얻은 성과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원래 약한 분야지만(이뇬아! 네 뇬이 강한 분야는 뭔데? 귀염떠는 거??)

국가형성에서 국가체제 완성에 대한 개념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사실,

한때 짐순이는 부체제론자인가 아닌가 자문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쪽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아아.. 그 외에도 손봐야할 것이 많아지더군요.(공부할 게 늘어가네염)


그리고 그 자리에서 확인한 것은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신라는 세트메뉴로 묶이기는 하지만

태생적으로 너무나도 다른 환경과 성장과정을 거쳤다는 것,

일부에서 지나치게 신라사의 틀에 묶어 해석하려는 모습이 보였는데

사실 고대국가의 성격이라는 점에서 생각한다면

오히려 신라가 특수한 면이거든요.

(신라와 비슷한 국가는 현재의 부카니스탄 밖에 없습니다!)

하다못해 고구려나 백제의 귀족은 왕족과 다른 귀족들을 포함하지만

신라에서 일반적인 귀족이라고 불릴 신분층은 왕족들뿐이거든요.


신라가 기준이 되어 백제사를 해석한다는 것,

초창기의 연구가 출발하던 시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더라도

이미 백제사의 연구가 그 특수성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독자적으로 진척된 상황에선 그리 좋은 건 아닙니다.

(물론 비교사 연구가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선 백제사연구자들의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겠구나 싶기도 했네요.


어제 학술대회의 요지문이 벌써 올라왔네요. 링크!!

처음엔 한달도 걸리고 1주도 걸리더니

점점 한성백제박물관의 담당자는 머리에 뿔달고 온 몸을 새빨갛게 칠했나봐여.

3, 3배나 빠르다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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