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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전시안내] 국립중앙박물관, 과학으로 풀어보는 서봉총 금관 본문

역사이야기/학계&전시소식

[전시안내] 국립중앙박물관, 과학으로 풀어보는 서봉총 금관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5. 4. 30. 01:00

출처는 아래 링크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6070 연간의 고대사 서적에서 매우 중요시 여겨진 고분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노동동과 노서동 고분군이 그것이죠. 지금이야 아무나 들락나락 할 수 있는 고분이지만 70년대 경주에서 대대적인 고분 발굴조가가 있기 전엔 여기가 메인이었습니다. 금관총, 호우총, 식령총, 그리고 서봉총이 있는 고분군이지요.


봉분은 간데 없고, 간판만 나부껴~ (새 전시의) 그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한참 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언제나 줄여 중박이라 불렀죠. 과거에는 국박이라 불리기도 했고요)에선 과거에 실시된 조사 자료를 재정리하는 일을 했고 종종 새롭게 작은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최근 작은 전시로 서봉총 금관이 주연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서봉총이란 이름의 유래는 여느 고분과 다릅니다. 1926년에 실시된 발굴에서 봉황 장식이 달린 금관이 출토되었는데 마침 신혼여행차 일본을 방문중이던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나중에 구스타프 6세가 됩니다) 부부가 이 소식을 듣고 발굴현장을 방문하지요. 구스타프는 고고학자로 특히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스웨덴의 한자식 표기 서전瑞典에서 서자와 봉황의 봉자를 합하여 서봉총이라는 이름을 붙였지요. 스웨덴이 일본에게 아주 중요한 나라는 아니지만 황태자비 루이즈는 영국의 왕족이었습니다.(1차대전의 여파로 독일성과 독일의 대공가 작위를 버려서 일반 귀족처럼 보이지만 실은 가까운 친족)


물론 당시 나라는 내 나라가 아니었지만 이 때의 인연은 이후 스웨덴과의 관계에 중요한 양념이 됩니다. 현 국왕의 조부가 참여한 발굴에 그나라의 이름이 들어갔으니까요. 어차피 우리나라가 스웨덴과 척을 지게 될 일은 짐순이가 덴드로비엄을 몰고 이데온과 맞짱을 뜰 확률...(퍽)


대신 이런 안내판이 방문객을 반겨주지요.


이 전시는 새로운 유물 전시가 아닙니다. 새로운 것은 과학적으로 재조명한 금관입니다. 1926년에 생각햇던 금관의 모습이 실제와는 달랐음을 찾아내고, 과연 이 금관은 어떤 공정을 거쳐 만들었나에 대한 발표의 장입니다. 누가 한번 이랬다고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재검토되고 그때는 몰랐던 것을 재발견하는 것은 학문하는 것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물론 그 과정은 지루하고 때론 괴롭기까지 하지요)


지금은 중박의 특별전시들도 새로이 준비중이라 그냥 그거 보러 간 김에 보세요라고 말하긴 참으로 애매한 시기입니다. 그렇다고 이것 보면 '흥분제 먹는 것보다 더 꼴ㄹㄲ릿함'이라고 모두에게 말하기도 참 애매합니다. 모두가 신라고고학에 대해 조예가 깊을 필요가 없으며 또 그게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모두에게 이거 보러 가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6월까지 하니까 그때까지 가실 일이 있으면, 또 그전에 특별전시 크거나 중간 사이즈의 기획전시가 또 열리니까 그거 보러 가신 김에 여기에도 관심을 주십사 굽신거릴 뿐이죠. 


일시 : 2015. 4. 21 ~ 2015. 6. 21

장소 : 1층 테마 전시실

링크 :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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