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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예전에 대구지역 소국의 발생과정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 윤용진 선생님 이후 몇몇 분들이 시기별로 취락이 어디에 형성되었다 사라지고, 또 어디는 커지고, 어디는 또 다른 곳에 '소속'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지도 위에 점을 찍어 시기별로 커지고,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과정을 동영상처럼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한번 시도해보긴 했으나 영 파이였다. 움직이는 건 지온놈들 때려잡는 거 빼곤 못한다.) 삭주에도 그걸 하면 둏긴하다만, 문제는 댐이다. 의암, 소양 등 여러댐의 건설 이후로 춘천의 지형이 은근하게 바뀌었다. 지금의 위성사진을 펴놓고 거기에 점을 찍어 유적의 위치, 변천과정을 추구하다보면 원래 지형에 입각한 것과는 다른 결론이 나온다.(많은 글에 그리 되어 있다) 강만 넓고 깊어진 게 아니다. 사..
얼마 전에 재개장을 한 춘천박물관의 해설판과 도록문제로 일부 지역인사들이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 춘천의 고대 정치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맥국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예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강릉의 하위집단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주된 논지이다. 그래서 이 작자들은 일부 학자놈들이 춘천의 지역정체성을 무너뜨리고 말살하고 있다고 두 주먹 부르르 떨고 있는 중이다. 과연 박물관은 춘천의 지역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일까? 본론 들어가기 전에 말하자면 박물관측도 애매모호하게 설명함으로써 논란의 단초를 재공한 건 문제다. 영서'예'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좀 더 명확히 썼어야 했다. 1. 맥국이란 무엇인가? 삭주(朔州)는 가탐(賈耽)의 고금군국지(古今郡國志)에 이르기를, “고구려의 동남쪽이자 예(濊)의 서쪽은 옛 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