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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전태일을 생각한다..
예전에 어느 디자이너 였나, 그 많은 공순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란 글을 쓴 것을 읽었다. 그 글에서 매우 인상 깊었던 부분은 패션 디자인 산업의 완성을 숙련공에게서 찾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천재적인 영감을 가진 디자이너가 있어도 그의 생각을 미세한 부분까지 구현해내줄 이가 없으면 그 생각은 스케치에 머물고 만다. 마치 마치 다 빈치의 구상을 당대 기술이 구현해내지 못한 것처럼. 그래도 저 바닥에도 시스템이라는 것이 어떤 건가를 생각하는 분은 계시는구나하고 절로 고개를 숙였다. 적어도 그 민망한 연구보고서같은 소리는 아니지 않나. 전태일이 사라지고도 한동안은, 아니 80년대말까지도 평화시장의 아이들은 주택가 지하실에 작은 재단용 책상, 미싱 두어개(삼봉, 본봉, 오바르꼬)만 있어도 적당히 먹고 살 수 있었다..
역사이야기/역사잡설
2021. 6. 2.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