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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책상 위에 붙여두고 읽던 시. 본문

GR맞은 짐순姬

책상 위에 붙여두고 읽던 시.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7. 16. 23:35

호라티우스Horatius

토마스 B. 매콜리


27

그리고 성문의 수장, 호라티우스는 말했다.

이 땅에 살아있는 자 모두에게 빠르거나 늦거나 죽음은 찾아온다.

그렇다면 선조의 남겨진 유골, 신전을 위해,

강적에 맞서는 것 이상의 죽음이 있을 것인가.


28

아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달래주던 애정 깃든 어머니를 위해,

가슴에 아기를 안고 젖을 주는 아내를 위해,

영원한 불꽃을 밝히는 성스러운 처녀들을 위해,

악당 섹스투스에게서

모두를 구하는 것 이상의 공적이 있을 것인가?


29

집정관, 다리를 떨어뜨려 주오.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빨리,

내가 두 동료와, 함께 적을 막아보리다.

건너편의 천명을 셋이서 막아내 보이겠소.

자, 내 곁에 서서,

함께 다리를 지킬 자는 누구인가?


지난 주에 혼자 쓰던 방을 비웠습니다.

(현재는 사무실의 자리가 바뀌게 됨에 따라 재택을 하겠다고 나선 상태입니다)

위의 시는 벽면에 붙여 두고 읽는 시였습니다.

이 시는 역사가이자 문필가, 그리고 정치인이었던 토머스 매콜리의 연작시,

호라티우스Horatius의 한 부분입니다.



출처는 위키백과. 호라티우스의 싸우을 담은 유물.



로마로 쳐들어온 적들을 막아야 하는데

역부족으로 밀리자 호라티우스Publius Horatius Cocles라는 사람이 나섭니다.

스푸리우스 라티누스와 티투스 헤르미니우스 아퀼리니우스란 동지와 함께

성문으로 통하는 다리에서 적을 저지할 것을 자청합니다.

건너편으로 넘어가며 집정관에게 다리를 끊으라고 이야기 합니다.

용감히 적과 싸우다 간신히 건너 돌아오긴 하는데

결국 큰 부상을 입고 평생 장애로 살아갑니다.

위의 인용 부분은 그 싸움에 대한 것입니다.


언제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RGM-79는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레 이 시를 읽어봅니다.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한 남자가 보이는 용기에 대해 생각합니다.

과연 저럴 수 있을까?

그의 온 몸과 마음은 떨고 있지 않았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어둠 속에서 포수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느낌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어디에 내 공을 받을 포수가 있는가, 아니 그 포수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나..

그럼에도 저 사람은 어떤 기분이었을지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언젠가 저 시의 자세한 내용을 다뤄볼까합니다.

그건 그때 일이고 지금은 저 시를 읽는 감상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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