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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목요일, 강릉에서 신라토성 발굴 현장설명회가 있습니다. 본문

역사이야기/학계&전시소식

목요일, 강릉에서 신라토성 발굴 현장설명회가 있습니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8. 28. 15:11

오늘 아침에 선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목요일에 강릉에서 신라 토성 현장설명회가 있으니까 오라고요.

또 당분간 이런 걸 팔 일이 없고, 발표회 끝나면 덮는다니 반드시 봐야 한답니다.

선배는 선생님 모셔와..라고 했는데 요즘은 지명수배자처럼 피해다니는 시즌이라 그건 못하겠고요.

(서울서 강릉까지 오가는 차 안에서 전방 15도 각잡고 올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에 대한 문화재청 보도자료와 잘 나온 기사를 링크겁니다. 

문화재청 보도자료

아시아경제 신문기사

한때 강원도 영서지역의 신라진출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다

(정확히는 이게 아니지만 혹시 동업자들이 볼까봐 연막을 칩니다. 소심한 #! -_-;;)

자료가 너무 없어 보류중인 상태입니다.

고고학쪽에서는 뭔가 있지 싶어서(많은 지인들이 오늘도 열심히 땅을 파고 있지요)

해당주제 학회도 가보고 책도 여러 권 사보고 했는데 결론이 안나더군요.

다들 쟁쟁한 분들이 연구하고 있는데

영서지역만 빼놓는 것이 이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들도 별 수가 없더라는 결론이 나와서 잠시 손을 놓았지요.

뭐, 지금 나온 자료들만으로도 쓸 수 있긴 한데 뭔가 이빨이 빠진 상태라서요

다만 영동지역에서 분출하듯 나오는 자료랑 전문적으로 다루는 논문과 책의 홍수를 보노라니

(물론 타 지역보다 많은 건 아니고 영서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죠)

배도 좀 아픕니다.


신라의 영역확장사도 고구려나 백제와 다를바 없이

전형적인 생물학의 원칙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로 저항이 제일 약한 곳으로 파고든다는 것이죠.

먼저 형산강지구대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가고,

토함산을 넘어 포항일대를 파고듭니다.

낙동강을 타고 대구, 넘어 경남 서부로 파고들자니 힘에 부치고,

남쪽으로 가자니 가야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마치 고구려가 개마고원을 넘어 함경도 동해안 일대를 먼저 삼키듯

신라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약한 동해안 일대를 먼저 획득한 후에

경상 내륙으로 나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강원 영동지역은 일찌감치 신라의 영향권에 놓이게 됩니다.


강원도민이지만 영동지역은 잘 알지도 못하고, 이쪽에는 관심이 덜한 터라

저도 여기에서 늘어놓을 이야기가 그다지 없습니다.

좀 공부 좀 하고 쓸 수도 있지만 여기에 대한 책은 지금 수중에 없는지라;;

우선은 신문기사와 링크된 문화재청 게시물에 첨부된 보도자료로 대체하고

목요일에 현장 가서 사진도 찍고 설명회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줏어들어야 

한두자 적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오늘과 내일은 여기저기 방치해둔 논문자료를 좀 읽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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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의 우산국(울릉도) 정벌 전초기지니 뭐니하는 말은 많은데

그런 말에 쉬이 귀를 넘겨주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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