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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온달 08 -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다.. 본문

삼국사기를 읽어보자!/고구려이야기

온달 08 -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09. 12. 29. 02:26

원래 더 이어져야 하지만 장이 다르고 붙이기도 귀찮으니 여기서 끊습니다...

이제 공주의 내조가 빛을 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 원문
高句麗常以春三月三日 會獵樂浪之丘 以所獲猪鹿 祭天及山川神 至其日 王出獵 羣臣及五部兵士皆從 於是溫達以所養之馬隨行 其馳騁常在前 所獲亦多

- 번역문
고구려에서는 항상 봄 삼월 삼일에 낙랑언덕에 모여 사냥을 하여 멧돼지와 사슴을 잡았다. (그것으로) 하늘과 산천의 신에게 제를 올렸다. 그 날에 이르러 왕은 사냥에 나서 군신과 5부의 병사들이 모두 따랐다. 이에 온달도 길렀던 말을 타고 수행하였다. 그 치고 나감이 항상 앞에 있으니 사로잡은 것이 또한 많았다.

수서 고려전에 따르면 '매해 봄과 가을에 교외에서 사냥대회다 열리니 왕은 친히 참석한다'라는 대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때의 삼짓날 사냥대회는 거국적인 행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수렵대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어느 연구자의 견해에 따르면 이 사냥대회는 크게 3가지의 성격을 가진다고 합니다. 1. 농경을 보완해주던 수렵경제의 잔존, 2. 군사훈련의 기능, 3. 사냥감을 희생으로 한 종교적 제의.(류현희, 고구려 국중대회의 성격과 기능, 이화여대 석사논문, 1998)

개인적으로도 이 견해에 찬성을 하는 바입니다. 고구려는 주변을 약탈해야할 만큼 농업생산력이 떨어지는 곳에 살았습니다.(실제로 졸본과 국내성 지역을 보면 강원도 땅의 지세와 유사합니다. 1천미터 이상의 봉우리가 64좌라지요) 

그러므로 자연 수렵도 해야겠지요. 요즘과 같이 제식화된 훈련규범이 없는 이상, 사냥은 단위부대의 전술연습을 하는 효과적인 수단도 됩니다. 또 저 위의 본문에 사냥감으로 제사를 지낸다니 종교적 효과도 맞습니다.

여기서 온달은 다른 사람들 앞에 섰고, 그래서 누구보다 사냥감을 획득할 기회를 더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온달은 조명을 한 몸에 받을 기회를 얻게 되었지요.


거의 몇 달만에 재개를 합니다.
이렇게 질질 끄는 이유에 대해 늘어놓자면
1. 그림 화일을 다 날려먹고 다시 캡쳐하는 게 귀찮았다..(100% 사실입니다)
2. 3월 3일 사냥대회 설명하는 것이 귀찮았다.. (이 역시 한 웅큼의 거짓 없으니!)
3. 요즘 슬럼프였다. (닥터.. 말고 진짭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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