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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마의 태자가 금나라 시조로 포장되는 형국..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마의 태자가 금나라 시조로 포장되는 형국..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6. 4. 26. 04:04

오늘까지 해야하는 일 중에 안한 게 생각나서 다시 켜고 마의태자에 대한 자료를 찾는데 논문은 없고(중대도 그렇지만 신라 하대는 정말 연구자가 희귀하다. 더욱이 후삼국과 걸쳐버리면..) 이상한 글만 나오는데 .. 이게 또 지자체의 지역역사 현장사업과 엮이니 참 입에 담기도 민망한 이야기가 역사로 포장된다.


중국 금나라의 시조된 마의태자의 후손


어느 양반이 금나라 왕족이 신라왕족이란 속설에서 더 나아가 마의태자 후손이라 글을 쓴 거 보니 잠이 확 달아난다. 물론 애신각라 드립도 멀게는 조선후기, 가까이는 일제시대까지 올라가는 드립계의 시조새다.(규원사화의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래도 환단고기보단 올라가겠지만)


이건 역사가 아니라 창작이다. 아니 차라리 일제시대 이광수가 동아일보에 연재한 마의태자를 읽는 게 더 낫다. 그놈의 박종화부터 그랬지만 이 나라의 역사소설은 그저 사료를 읽기 쉽게 풀어넣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이 욕도 박종화가 대왕세종-흔히들 아는 용의 눈물의 원작-을 썼을 때 최서해가 디스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역사소설이란 본연의 성격에는 함량 미달이지만 그래도 역사학의 입장에선 괴력난신은 없는 셈이다. 그에 비하면 저건 창조의 경지다.


조선후기에 심어진 지역사, 문중사 뻥튀기 자료가 정사에 준하는 신뢰성을 가지고(아니 마의태자 이름은 어케 알았대? 그때 타임머신 타고 신라 말로 점프해서 취재했나?) 또 그것이 후대의 역사뻥튀기에 비료가 되니.. 이게 또 "변하지 않는" 역사적 사실(물론 제대로 역사학 입문을 배운 이라면 코웃음을 치겠지만)이 된다. 여기저기 안그런데가 없고, 정말 한계령 가사처럼 '역사는 내게 하지마라 하지 마라하고 지친 내 어께를 떠미네.'



말꼬리 -----------------

1.

애신각라씨의 조상이라는 얘기보다 차라리 마의태자가 강원도 산골짝에서 부흥운동 했다는 주장이 더 그럴듯하다. 물론 신라의 지배영역에 강원도 영서 내륙이 들어가는지는 회의적이다만..

2. 

애신각라란 청나라 황실의 성으로 만주어로는 아이싱교로 이렇게 불리는 것 같다만 이 애신각라에서 신라가 그 신라 맞다. 그래서 일부에선 금나라, 그 뒤를 이은 청나라가 자기 원 뿌리를 잊지말고 사랑하자는 의미로 붙였다는.. 그런데 유목민족사 공부 안한 티는 잘도 내는구나.

3.

내일 짐순이의 결론을 가지고 들어가면 집중포화 받겠지. 그런데 ㅆㅂ, 기왕 할라면 나라를 팔아먹지(동북공정 만세를 외친다거나 임나일본부가 맞다고 한다거나) 이딴 건 못하겠다.(근데여 짐순이가 듕궉어랑 닙뽄말을 못해서 매국도 못한다는 건 개그여염..) 그래서 짐순이는 전원을 꽃아도 오히려 전원이 닳는 함량미달의 시스템을 바꾸지도 못하고 쫄쫄 굶는 것이다!!!!!!!!!!!!!!!!!!!!!!!!!!!!!!!!!!!

4.

정말 관객이 미쳤잖아! 아이도루 야메루~하고 뛰쳐나갈까?(네가 혼다 미오냐!!)


점점 짱미오도 좋아지는 건 신기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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