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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은제 허리띠 본문

퇴짜맞은 원고/기타 원고

은제 허리띠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21. 3. 19. 19:14

금관총 출토 금제허리띠, 출처 : 중박

삼국시대의 무덤에서 발굴되는 금과 은으로 만든 허리띠는 그 자체가 주인의 신분을 상징한다. 순수하게 금속으로 만들고 이것저것 늘어뜨린 것도 있고, 중국의 영향을 받아 가죽 허리띠 위에 금속 장식이 간결하게 붙은 것도 있다. 이것은 전자로, 볼 수 있다. 형태의 기원은 유목민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도 한다. 늘어뜨린 장식이 늘 물건을 휴대하고 이동해야 하는 유목민의 관습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주인의 신분에 따라 이 허리띠의 재료나 늘어뜨린 장식이 다르다. 고려나 조선시대의 관리들이 등급에 따라 관복의 색깔이 다른 것처럼 삼국시대에도 옷과 모자의 색깔이나 장식의 재료, 착용할 수 있는 가짓수가 다르다. 일단 공무원이 장관이나 말단이나 비슷한 옷을 입는 현대는 지위고하에 따라 신분을 나누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멀리서도 그 사람의 신분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것이 신분제의 특성이다. 그래서 재료만 보고 사용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허리띠는 은으로 만들어졌다. 금보다는 격이 떨어진다. 아마 이 허리띠를 사용한 사람은 왕이나 대귀족같은 아주 높은 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전체 인구 수에서 보자면 이 사람은 땅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 지위의 인물이었음은 틀림 없다. 실용성과는 상관 없이 내 ‘높음’을 모두에게 알릴 수 있으면 된다. 그것이 이 허리띠를 만들어 착용한 시대의 생각이다.

※ 원래 유물은 은제 허리띠였으나 사정상 사진은 중박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그리고 특정될 수 있는 문장은 삭제했음도 밝힙니다.(아마 실리지 않았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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