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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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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짜맞은 원고/기타 원고

달도끼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21. 3. 31. 12:54

달도끼는 청동기시대에 무기로 쓰였던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도끼와는 모양이 다르지만 선사시대부터 꾸준히 사용되던 물건이다. 보통 둥근 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달도끼라고 하거나 바퀴처럼 생겼다고 바퀴날/톱니날서면 신매리에서 나온 이 도끼는 청동기시대에 무기로 쓰였던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도끼와는 모양이 다르지만 선사시대부터 꾸준히 사용되던 물건이다. 보통 둥근 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달도끼라고 하거나 바퀴처럼 생겼다고 바퀴날/톱니날 도끼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환상석부環狀石斧라고도 불렀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톱니날도끼, 혹은 별형도끼라는 것이 있다. 달도끼와는 달리 뾰족한 가시같이 돌을 갈아 만들었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원반같이 생긴 둥근 몸에 가운데 구멍이 있다. 구멍이 있는 부분은 두껍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얇다. 구멍에 나무 봉을 꼽고 반대편을 쥐고 휘두르는 것이다. 연구자들에 따라서 불을 만들 때 쓰는 봉을 고정하는 도구라고 보기도 하지만 이런 형태의 무기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달도끼는 대부분 사용한 흔적이 있다. 날이 닳아 있는 것이니 단순한 도구로 보기는 힘들다. 해외에선 이런 도끼에 맞아 죽었거나 크게 다쳐 치료한 흔적이 보이는 유골도 종종 발견된다.(한반도의 땅은 상당수가 산성이 강해 매장한 사람의 뼈가 온전히 남기 힘들다)

고고학자와 고인류학자들은 인류의 먼 조상들이 폭력적이었냐, 평화적이었나를 두고 수십 년 째 논쟁을 벌였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영장류가 폭력적이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가가 등장하기 전부터 다툼이 있었다. 단순한 화재로 버려진 집자리들이 사실은 이웃집단과 싸움을 벌인 결과라거나, 사냥이나 다른 활동으로 죽은 것으로 보이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유골을 분석하니 정교하게 가공한 물건에 의한 것이라거나 폭력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이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신매리에서 발견된 이 도끼는 선사시대의 한반도, 춘천 역시 평화롭기만 한 것은 아니란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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