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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오늘 두 건의 학술대회가 있었다 하나는 서울, 하나는 김해. 좀 더 관심 가는 주제인 김해로 골랐다. 주말이라 하더라도 변방인이 움직이는 것은 참 어렵다. 변방인두 주말이라고 한가하지 않아. 늘 농번기여, 농번기. 더욱이 주중에 움직이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눈치가 보이거나, 지나며 베어야 할 관문의 장수들이 많거나. 여튼 어렵다. 아는 이가 요지문을 배달해주거나 카톡을 통해 pdf를 '사여'하기만 하여도 황은이 망극할 지경이다. 요즘 코로나 시대의 학회는 줌이나 유튜브 생중계다. 심지어 현장 설명회도 유튜브 중계다. 지구연방군의 교통 편의 제공이 여의치 않으므로 엄두도 못 내던 일인데 말이다. 오후는 손으로는 일을 하며 눈과 귀는 김해로 정찰을 보냈다. 이젠 한랭지형 산악 포격 사양이 아니라 강행정찰형..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6070 연간의 고대사 서적에서 매우 중요시 여겨진 고분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노동동과 노서동 고분군이 그것이죠. 지금이야 아무나 들락나락 할 수 있는 고분이지만 70년대 경주에서 대대적인 고분 발굴조가가 있기 전엔 여기가 메인이었습니다. 금관총, 호우총, 식령총, 그리고 서봉총이 있는 고분군이지요. 한참 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언제나 줄여 중박이라 불렀죠. 과거에는 국박이라 불리기도 했고요)에선 과거에 실시된 조사 자료를 재정리하는 일을 했고 종종 새롭게 작은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최근 작은 전시로 서봉총 금관이 주연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서봉총이란 이름의 유래는 여느 고분과 다릅니다. 1926년에 실시된 발굴에서 봉황 장식이 달린 금관이 출토되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