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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역사블로거에 어울리지 않는 노트북 이야기..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잡설

역사블로거에 어울리지 않는 노트북 이야기..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7. 6. 23:11

8시 방향 모서리만 나온 잡지가 뭔지 아시는 분, 상품따위 있을리 없잖아!!!


오른쪽은 HP TX-2107 TM2, 왼쪽은 기가바이트의 S1080입니다.

현재 쓰고 있는 주력기종들이죠. 둘 다 윈도 태블릿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2107은 F15K 왼쪽은 F16입니다.


며칠 전에 ITX에서 2107이 든 가방을 떨어뜨렸습니다.

아주 높은데서는 아니고 의자에서 바닥 정도죠.

그날, 그리고 다음날은 모르고 넘어갔는데 

3일째 되는 날 상판의 마그네슘이 휘어져 상판이 벌어져있던 것을 발견햇습니다.

(아니 파우치는 장식이었단 말이냐! 그렇다면 나는 높으신 분이란 말인거냐!!)

아침에 출근하며 용산 센터 들렀다 돌아와 찍은 겁니다.

요즘처럼 덥고 에너지 소모가 심한 날엔 주로 1080만 들고 다닙니다.

사무실에서야 자판을 쓰지만 돌아다닐 때는 주로 화상키보드를 쓰는데

만약 오자가 많다면 여지 없이 화상키보드로 쓴 글입니다.

(오늘도 병원 정기검진 받으러 오가며 썼더만 오자 장난 아니데요)

평소야 아침 출근길이나 퇴근 길에 댓글 달 때지만

이따금 긴 글도 이 걸로 칩니다. 200타는 나오는 것 같은데 역시나 오타가 많아요.


다들, '그년 사전에 책상정리정돈이란 건 없어'라고들 했다. 아주 오래전 사진..



태블릿을 쓴 건 TC1100 때부터입니다.

그전에 쓰던 소니의 C1이 맛이 간 후에 혹해서 샀는데 제작년까지도 잘 썼습니다.

처음에 선배 하나가 태블릿 이야기 하길래 그거 별거 아니라고 했는데

정작 그것을 산 후부터 태블릿계열만 썼네요.

중간에 후지쯔 P1610도 썼고, 아톰이 A시리즈로 불릴 적에 고진샤 것도 두 개 써보고

기가바이트도 1028TX도 썼습니다.

뭐, 사이릭스부터 크루소, 아톰.. 이런 저성능칩 달린 건 잘도 썼네요.

보통 시퓨를 써도 꼭 초저전압칩.

해당시기의 최고성능 칩과 비교해서 가장 근접한 게 저 2107의 i3이지 싶네요.

(불쌍하다 싶으시면 i7급 태블릿 하나 적선해주세요. 

아! 어느 나라 임금님, 아직 안써본 씽크패드 태블릿 하나면 건국신화 날조해드립니다~. ;;;)


역사 전공이라지만 컴퓨터(주로 노트북) 정말 좋아하고

IT글을 논문보다 더 읽는데 가끔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아트릭스가 나왔습니다. 거기에 독도 따로 나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마구 찬양을 했습니다.

이제 핸드폰도 노트북 부럽지 않다. 블로깅도 이걸로 할 수 있다!!

아무리 춘천 시민이래도 서울 직딩인데 그러는 사람 못봤습니다.

그거 착탈식이 보기에야 그럴듯 하지만 자꾸 쓸 수록 문제가 많거든요.

TC1100도 슬레이트이지만 착탈식의 키보드가 달려있었습니다만

정말 잘 고장나고 키보드의 품질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속품들 처음에야 들고 다니는데 나중에는 귀찮죠.


서피스가 나옵니다. 윈도 8 태블릿에다가 신기한 자판도 들고 나옵니다.

다들 찬양을 합니다.

(뭐, 커버랑 키보드의 조합은 이미 기가바이트가 1080 나올 때 내놓은 거죠.

단, 진짜 맴브레인식 키보드를 커버에 붙인 거지만, 다/행/히 국내엔 없습니다.;;)

아마 착탈의 문제는 없을 겁니다만

다들 정전식 태블릿의 미래에 대해 찬사들을 늘어놓습니다.

물론 산업적으로 분석하며 마소의 위기를 이야기 하긴 하지만

저 기계의 실제 사용감은 어떨까 고민하는 글은 못봤습니다.

(뭐, 뱃속에만 있는 자식, 뭐가 적성인지 알 도리는 없죠)


정전식을 기반으로 한 윈도 태블릿은 어떤 걸까?

1080을 쓰면서 정전식에 대한 증오심만 커졌는데,

2107도 전자식과 감압식 겸용인데 처음부터 정전식을 비활성화 시켜서

이렇게 문제일 줄은 몰랐었습니다.

스마트 폰이나 아이패드, 갤탭류에서는 정전식이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윈도 환경에서 정전식은 재앙입니다.

오작동이나 부정확한 면은 감압식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감압식은 데미지 콘트롤이 가능한데 정전식은 눈뜨고 당할 확률이 높달까..

물론 서피스에도 인텔기반 윈도 버전에는 펜이 딸려 나온다지만

메트로나 편하지 터치로 워드나 한글아니 엑셀 쓰려고 하면 끝내줄꺼라고 말씀드립니다.

특히 표편집을 할 때의 기분은 최고의 사/용/감을 선사할껍니다.

(이거 다 거짓말인거 다 아시죠? 여러분~)


그런데 이런 얘기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정전식 태블릿을 써보고 이야기하는 사람

다들 스펙만 보고 아니면 아주 피상적으로 3일 만져보고

(1080에 대해 리뷰 쓰신 분 중에 발열 없다고 하신 분이 있는데

그 분 쓰신 기간이 지나면 난로로 변합니다)

아하 좋다, 새로운 진전이 시작됩니다라는 수사만 쓰는데

그런 말이 다 실현되었다면 우린 벌써 알파센타우리의 외갓집에 방학 때 놀러가고

이웃 안드로메다 은하계로 탐사선도 보냈겠지요.


터치로 글을 쓸 수 있다고 ㅎㅇㅎㅇ거리신 분들도 많은데

어떤가요?

아이패드 악세사리 중에 케이스말고 가장 많이 쓰는 게 뭔가요?

달리는 시내버스 막차타고 원사료 스캔한 거 그림화일하고 아래아한글 띄워놓고

펜으로 화상키보드로 번역원고 쓴 적도 많습니다.

지금은 손가락만으로 블로깅 할때도 많죠.

펜으로나 손가락으로나 화상키보드로 끊김 없이 채팅할 정도는 칩니다.

저야 첨부터 태블릿 시스템에 모든 걸 맞춰버린 특이 케이스지만

모두 다 그럴까요?

잠깐 쳐보고 쓸만하네 그러고 냅다 글쓴 건 아닐까요?

분명히 말하지만 잘났다는 게 아니라 이런 인간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자기도 할 수 없는 걸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거라고 뻥친 것은 아닐까요?

이런 글 쓰는 저도 날마다 블루투스 키보드 지를까 고민중입니다.

용산으로 달려가고픈 걸 날마다 싸우는 중입니다.



출처는 http://rapoo.tistory.com/7. 정말 용산을 안가기 위해 투쟁중입니다. 일부러 동선을 짤 정도로.. ㅎㅇㅎㅇ



장보고의 친구 정년이 물 속을 잠수한 상태로 50리를 헤엄쳤다고 합니다.

여기서 리는 아무래도 10리=4KM의 현재 이땅에서 쓰는 것과 다른 도량형일 수도 있지만

설령 그것이 과장이라 하더라도 꽤나 먼거리를 잠수한 건 맞겠지요.

그걸 읽고나서 제가 사람들에게 정년만큼은 아니어도 

최소 1KM는 가능하다고 쓰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나는 전문가다, 파워블로거다라고 짐짓 신뢰성을 강조하지만 좋게 말해 헛소리고

정직하게 말하자면 어디서 약을 파냐, 개드립하지말란 말 듣기 쉽죠.

다음뷰에 연예글만 살아남는 더러운 세상을 외치지만

전, RGM-79는 이런 글이 더 나쁘다고 봅니다.

마키아벨리는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좋지 않다고 했는데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책임지지 않는 예언잡니다.


※ 저 사진의 1080에 테이프가 붙여져 있는데 

추가 배터리가 유격이 너무 심해 붕대감는 종이테이프로 고정했습니다.

기계가 나빠서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눼, 종이테이프는 병약미소녀의 필수소지품이라능;;;)


말꼬리 (0707): 결국 저 키보드 오늘 질렀습니다. 인터넷보다 싼 곳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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