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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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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7. 20. 13:16

이것은 개정판입니다.. 출처는 교보에서..


각설하고 오늘은 짧게 쓸께요..(가능할라나 모르겠지만)


이 책은 한국문화인류학회에서 만든 문화인류학도를 위한 입문서입니다.

교과서라고 해서 이론이 나열된 것은아니고 굳이 이야기하자면

문화인류학 사례집이랄까요?

문화인류학에서 다루는 갖가지 이야기들에 대한 실제 접근 사례를 모은 책입니다.

서우 학술지나 단행본에 소개된 내용을 번역해서 모은 것이죠.


한국에서 인류학연구는 해방 후 1960년대에 

서울대 고고인류학과가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고고학과와 분리되며 독자의 길을 걷는데

1990년대까지만해도 인류학을 공부하려면 볼 수 있는 게 

서울대에서 나온 문화인류학개론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은 아직도 나옵니다. 2011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그 이상 공부하려면 영어로 된 것을 봐야했죠.

번역서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차 학문적으로 성숙해지며 입문서의 필요성이 커지는데

한국문화인류학회가 본격적인 개설서를 만들기 앞서 먼저 내놓은 책이

바로 이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입니다.


공부하는 방법으로 정석은 나중에 나온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을 보고

이 책을 읽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인류학도가 될 일이 없으나 인류학이란 무엇인가,

나와 다른 세상은 무엇인가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볼만 합니다.

다들 문화는 세계 공통이니, 인류는 동질성이 있느니 하는 말을 하지만

첫 글인 '티브족, 셰익스피어를 만나다'부터 환상이 깨지죠.

아프리카의 티브족을 조사하던 연구자가 햄릿을 이야기하며

문화라는 것이 각기 얼마나 다르게 이해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이 책에는 문화상대주의부터 성, 성별, 차별, 경제, 언어, 의례, 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입문서라 해서 딱딱한 게 아니라 재미난 이야기로 받아들여도 재미있습니다.

인류학은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선된 이야기를 통해 정말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경험을 하는 것도 

재미난 여름나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아프리카의 외삼촌, 빅맨과 추장, 수술실이야기, 회사에 간 인류학도

이 것이 제일 맘에 들더군요.(근데 여러분 이 인간MS 취향은 다 아시죠?)

직딩들이라면 회사에 간 인류학도 이야기에 공감을 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첫 번째 문화상대주의 -  티브족,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 나시르마 사람들

두 번째 현지조사 -  부시맨의 크리스마스

세 번째 문화와 인성 -  얌전한 인디언, 주니족 / 사나운 야노마모 남자들

네 번째 성과 문화 -  카리브인들의 연애

다섯 번째 차이와 불평등 -  지참금에 죽는 인도 여성 / 얼굴이 흴수록 지위가 높은 사회

여섯 번째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  말하지 않고 이야기하기 / 마다가스카르의 남성과 여성의 말하기

일곱 번째 친족과 혼인 - 만만한 남아프리카의 외삼촌

여덟 번째 권력과 사회통제 - 빅맨과 추장 / 에스키모 사람들의 노래 시합

아홉 번째 경제 - 좋은 것은 제한되어 있는가 / 화폐의 사용과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

열 번째 상징과 의례 - 수술실 이야기

열한 번째 문화변동 - 돌도끼와 쇠도끼

열두 번째 몸과 문화 - 비만에 대한 인류학적 시각

열세 번째 환경과 삶 - 이스터 섬의 몰락

열네 번째 교육과 문화 - 교장이 되려면

열다섯 번째 새로운 현장들 - 회사에 간 인류학도 / 인류학자여, 이제는 위를 보자!


이 책은 어딜 가나 추천하는 목록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분께도 그래서 권해드립니다.

(오늘도 짧게 쓰는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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