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테르마이 로마이.. 본문

역사이야기/애니 역사학

테르마이 로마이..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1. 18. 12:54

아베 히로시 팬이라면 ㅎㅇㅎㅇ할 장면이 좀 많음. 어디 저게 일본인 쌍판이여..


결혼을 못하는 남자의 원판으로 잘 알려진 배우 아베 히로시가 나온 영화가 나왔다.

란이나 망국의 이지스로도 알려지고 구로자와 아키라가 가장 사랑했다는

테라오 아키라와 함께 연방의 폭죽을 ㅎㅇㅎㅇ거리게 하는 몇 안되는 일본 배우인데

가끔 괴랄하게 나오더만 이번엔 정말 뒤통수를 쳤다.

어떤 의미로는 노다메 드라마판의 미르히 홀슈타인에 버금가는 역할이다.

(미르히역의 다케나카 나오토보다 웃기지는않지만)

로마를 다룬 영화에 로마인으로 나와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일설에는 혼혈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실제론 아니라고 함)


이 것을 포함 전후의 포스터와 사진의 저작권은 원작자, 영화제작사에게. 이건 어디까지나 인용임.


테르마이 로마이 テルマエ・ロマエ Thermae.Romae.

우리 말로 바꾸자면 로마의 목욕탕?

목욕탕이 위생시설과 사회문화센터의 역할을 모두 담당하던 시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중 가장 괜찮은 10권에 따르면 목욕탕이 병원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나)

5현제중 가장 괴퍅한 성향을 가진 하드리아누스황제 시절의 로마를 다루고 있다.

자세한 설명은 엔하위키 항목 참조.


로마의 목욕탕 건축기사 루시우스가 유행에 뒤쳐졌다고 실직당한 가운데

(결못남 일본판을 보고난 사람이라면 씩~ 웃을 전개다. 지진희는 좀 약해..)

우연히 목욕탕에서 현대 일본으로 건너오는 타임 슬립을 경험하고서

현대의 목욕문화에 충격을 받아 다시 돌아간 로마에서

새로운 목욕탕을 지어내 찬사를 얻는다. 왔다가다하는 중에 만난 현대 일본인과

연애질도 하게 되고 역사적 사건과 조우해서 나름 재미도 준다. 


생각해보면 이 배우에게 딱 어울리는 역할이긴 하다. ;;;


아직 야마자키의 원작 만화를 못봤는데(일요일 현재 주문을 걸어 월요일에 받을 예정)  

한 번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의외로 목욕탕에 대한 고증도 재미나고

특히나 개인적인 취향으로 좋아하는 하드리아누스의 성격도 잘 묘사되어있다.

(실제 하드리아누스는 인기가 없다 못해 

사후 원로원에 의해 칼리굴라나 네로와 동급으로 처분되려는 걸 

후계자인 안토니우스 피우스가 애걸복걸하여 기록말살형은 면한다.

덕분에 안토니우스는 덕님으로 추앙을 받고;;)


뭐 세세한 걸 따지자면 틀린 구석이야 나오겠지만

이쪽 전공이 아닌 사람이 보기엔 꽤나 색다른 소재라 그런지 재미있다.

아래 영상은 영화 예고편.




말꼬리 :

1. 테라오 아키라 연기를 보겠다고 캐샨 실사판 DVD를 산 건 근래 최대의 실책.

2. 원작의 정발판 1권의 부록은 떼밀이수건, 2권은 종이비누. 역시 목욕탕만화;;;

3. 애니로도 나왔다는데 그건 아직 못구함. 거긴 황제 성우가 오오츠카 아키오라는데.. ㅎㅇㅎㅇ.

4. 다른 작품에서 보면 아베 히로시는 영락 없이 일본인이다.

    천지인에서의 우에스기 겐신, 다이라의 멸망을 다룬 사극에서 기요모리 아들로 나온 것도 그렇고.

5. 애니를 결국 봤다(1120). 흠좀무..


아베 히로시는 싱크로 400%, 애니판의 루시우스는 4% -_-;;;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