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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19. 15:11

죄송합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일요일에 글을 쓰는데 많이했던 봄노래의 반복입니다. 듣기좋은 꽃노래도 세 번 하면 질린다는데 말이죠.(물론 아이돌 마스터 노랜 하루 종일 들어도 다음 날 또 듣습니다)



저 기사에서 긁어온 한군현의 위치지도..


오늘 기사를 보니 한군현 문제로 촉발된 문제는 드디어 환단고기 신봉자들의 엽합체 결성까지 이르렀군요. 이건 뒤에 할 짐순이의 이야기보다 더 반복되는 노랩니다. 지난 세기 70년대에 안호상을 중심으로 역사바로 잡기 운동같은 게 있었고, 거기서 확대된 힘은 80년대 국사교과서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일을 굳이 말하자면 시즌3 정도는 됩니다. 다만 논쟁의 중심축이 한군현으로 변한 것이 다릅니다. 


아니 사실은 전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정말 고조선과 삼국이 한반도에 없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려면 결국 현존하는 자료로는 한군현서 시작해야 한다는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한 겁니다. 한군현이 대륙에 있어야 고조선이 대륙에 존재한 거고. 아무래도 고조선 초기 중심지를 "실증"해낼 수는 없습니다. 최후의 중심지는 한군현을 통해서 찾아낼 수 있죠. 그리고 고조선의 시체가 거름이 되어 삼국이 나왔으니 그 꽃피운 곳을 어찌 반도에 몰아넣을 수 있겠습니까?(아직 대륙삼국설은 드러내지 않지만 그 결론의 다음 장은 당연히 그거죠. 짐순이도 왕년 빠였으니 전임 가카처럼 해봐서 압니다. ㅆㅂ..) 중국이 발해는 우리꺼 하다가 그게 잘 안먹히니 고구려도 우리 것 하기 시작했죠. 그래 발해는 고구려 계승국가니 고구려도 중국 꺼면 불만 없지??? 


여기는 긴 논증을 할 자리도 아니고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뗀지 오래라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온 몸이 맛이 가서 그런지 굳이 책 찾아 뒤지는 것도 귀찮고. 간단한 이야기만 해두죠.


일단 한군현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역사학계의 인식은 정확합니다. 또 한 편 한군현이 대륙에 있었다는 환빼애액色姬들의 주장도 맞습니다. 뭐냐고요? 기계적인 중립이라고요? 역사학계도 개념 이해에 서툴렀고 저쪽은 아예 이해할 머리도 갖추지 않고(사실은 순수학문적 접근보다는 정치라는 떡고물에 눈먼 결과지만) 떠든 결과죠.


중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개념에 익숙합니다. 저놈의 한군현 시대랑 겹치는 중국중세(짐순이는 일본 교토학파의 시대구분을 따릅니다. 이 시대는 후한말부터 당송교체기까지죠)에 특히 많이 출현한 겁니다. 행위로는 교치, 그 군현은 교군. 마치 은영전의 은하제국이 은하계 전역을 우리의 신령한 영토고 자유행성동맹은 그 일부를 강점한 도둑놈이라 주장하는 것처럼 중국의 제국 영토는 신성한 겁니다. 적에게 빼앗겼거나 어쩔 수 없이 후퇴해야할  경우, 그냥 두고 나오면 하늘 아래 가장 숭고한 존재이신 황제폐하의 위업에 똥물 튀기는 일이죠. 거기 출신들을 델구 나와 다른 곳에 그 군현을 또 만드는 겁니다. A군이라고 하자. 하여간 그 A군을 실제로는 빼앗겼지만 그 군은 잃어버린 게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있죠. 심지어는 청나라 말기에 홍콩을 빼앗길 적에도 실제로는 영국함대에게 궤멸당해 빼앗겼는데도 영국이란 애들이 너무 헐벗고 굶주리길래 자애스런 황제 폐하가 가족들 굶기지 말라고 어촌 몇 개 하사했다고 주장하죠. 


실제로 영가의 난 이후 중국 북방을 다 잃어버린 사건 때도 피난민을 받아서 일정 구역에 몰아넣고는 상실한 군현의 이름을 붙였지요. "아아.. 실제로는 영토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사정상 옮겼습니다.. ." 일본이 동남아에서 연합국과 치고박고 할 적에 후퇴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할 수 없으니 어느 영민한 지휘관이 전진하란 명령을 내리죠. 앞으로 전진前進이 아니라 진군의 방향을 돌리라는 전진轉進. 교치의 논리는 이것과 비슷합니다. 천황폐하의 정예 군대는 후퇴라는 걸 모른다. 그렇다면 걍 반자이돌격으로 죽던가 저런 논리로 후퇴해야죠. 저런 지휘관도 극히 드물었으니 죄다 임팔이 된거고.


한군현을 고구려에 의해 차례로 상실하기 전에도 현도군은 쫓겨나서 요동에서 설치되었고 낙랑과 대방군 역시 일부는 고구려에 남지만 일부는 요동으로 탈출하여 그곳에 낙랑군을 다시 세웁니다. 아아. 우리 황제폐하는 신성한 제국의 영토를 빼앗긴 게 아닙니다.. . 결론은 버킹검.. 아니 그거야.


그 군현이 수나라 초기까지 살아남았고, 그게 저들 주장의 근거가 되는 겁니다. 그냥 우리 역사만 보이는 빼애액들이 그 개념을 이해할리도 없지만 또 학계쪽에서도 그런 속성을 읽는 데 소홀하였죠. 맨날 이 블로그에서 참 동아시아사 공부 안하고 한국사만 본다고 디스를 괜히 한 게 아니죠. 교치, 교군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또 그 사료의 집필 당시 성격이 어떤가에 대한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으니 오늘의 이@일은 꼴에 박사학위딴 환빼애액色姬라고 중국 지리지를 근거로 그럴싸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주장을 하는데 중세사료도 그렇지만 고대사료로 갈 수록 정밀함과 함께 내가 지어낸 거짓을 나도 진지하게 믿어버리는 선전의 요소가 신비주의와 함께 잘도 버무려져 있는데 그 미묘한 경계선을 알아채고 구분할리가여. 먹고살라니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하기엔 너무 나갔지. 그래 밥그릇은 채워졌으니 더 쳐먹고 싶은게 있겠지.


ㅆㅂ ㅃㄱ色姬야, 우리가 그거 할 줄 몰라서 안하냐? 

글게 살면 뒷감당이 안되어서 안하는거지.


아니 고대 중세(동경대 학설에 따르면 당나라까지도 고대) 중국애들이 지들 논리대로 이랬다저랬다하는 걸 우리 상식으로만 재단해서 난리지? 기냥 써있자니 다 믿고 싶다는 늬덜 논리대로라면 1975년 개정 이전 부카니스탄 헌법 맨 말미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수부는 서울이다'라고 적혀 있으니 1975년 이전 서울은 북한 영토였고, 대한민국에 이북5도청이 있으니 부카니스탄의 영토가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영역이라는 두개의 어긋난 주장도 동시에 존재했던 역사적 사실이 되지. 이건 것도 맞냐?


말꼬리 -------------------

1.

짐순이가 이@일보다도 어려도 그 바닥 군번줄은 조낸 빠르니 色姬라고 해도 됨.(아마 짐순이 먹은 짬에 그 동네 잠길껄) 티꺼우면 진작에 환빼애액질 했어야지.

2. 

간혹 굵게 처리한 단어가 있는데 이건 알만하신 분들을 위한 서비스. 맨 마지막 줄의 강조는 그냥 짐순이의 결론, 하고픈 말.

3. 

평소대로 한사군이라고 쓰다가 한군현으로 고친 이유는 4군이었다가 나중에는 2군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4.

정말이지 왕년의 환빠가 원조 개객들이지만 그래도 역사학계랑 싸우겠다고 나름 공부했던 면도 있습니다. 그게 생각만큼 안되니 오늘의 이런 일을 낳았겠지만 말이죠. 물론 엉터리 신학의 공부지만 그래도 나름의 정교한 논리를 세우려고 노력한 흔적은 있죠. 이제 학문적 대결은 없고 정치 권력만 보이는 현상황은 올드 환빼애액이 봐도 역겹네요. 니들 때문에 쪽팔려서 자기 반성도 못하겠다.

5.

강원도에서 이@일과 비슷한 시대로 학위딴 누가 어느 수업에서 환단고기가 사실이라고 한 거 듣고 멘붕했었는데 아직도 그 소리 하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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