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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몇년 전에 지인으로부터 철원 고석정에 대한 기록에 진흥왕이 비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실렸다고 들었습니다. 그걸로 뭘 이야기할 수 있지 않냐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뭐 늘 그렇듯, 게으름은 타인의 기회를 낳습니다.(물론 찾아보니 이미 논문이 하나 나왔고, 또 최근에도 하나 나왔습니다) 지금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상황에 분계선이 하필 철원을 지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해서 그렇지,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반도의 중요 교통 요지로 자리하는 곳입니다. 현대에는 통일 후 한반도의 교통축선을 서울을 중심으로 K자 형태로 구상하는데, 사실 어느 시대나 한반도의 내륙 육로는 K자였고, 선들이 만나는 곳 중 하나가 철원입니다. 특히나 두만강 하류부터 서울로 오는 길목이기도 하고 영동의 동해안에서 중부로 오는 길..
매일매일 해야지라는 생각은 이 블로그 열 때만 하던 생각이고 지금은 년 단위로 방치를 하는 지경입니다. 사실 페북에서는 잘 놀고 있지만 여기에 글을 쓰는 것을 노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일단은 짤막한 근황입니다. 1.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내막을 아는 이는 몇 안되는터라 여기에 쓸 수는 없고, 걍 산전수전...이라고 해두지요. 2. 글이나 공부와 담을 쌓진 않았습니다. 공저지만 번역도 하나 냈고, 단행본을 98% 다 써넣고 원고지 100매에 막혀 2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에 많은 사연이 생기고, 집중할 수 없는 일이 많아 진척이 안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 20매 분량을 얼마 전에 해치웠기 때문에 곧 완료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독촉 전화가 안오는 거 보면 잊혀졌나봅니다.(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