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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몇 달째 가와다 준조의 "무문자사회의 역사"를 읽고 읶는지 모른다. 올해 초의 석달하고 반에서 한달 반 가량은 일을 하느라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있었고, 두 달 동안은 마치 1차대전 참호전과 같았다. 이 책말고도 읽어야 할 것도 많았지만, 이 책이 한 문장, 한 문장이 그냥 스쳐지나갈 수는 없었다. 아주 오래간만에 매우 천천히 음미할 책을 골랐달까. 문제는 올해안에 마치기로 한 작업에 이 책이 매우 중요한 지도서라는 것. 본디 대외관계에서교역을 전쟁보다도 아래로 보았고, 이제는 외교행위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중요도라고 본다. 알려지면 곤란하지만, 한국고대사에서 교역이 가지는 중요성을 매우 낮게본다는 말이다. 물론 청동기~초기철기, 거기에 낙랑을 더한 초기교역과 7~10세기 황해, 또는 동아지중해 교역의 ..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깁니다. 누구보고 이래라 저래라가 아니라 짐순이 스스로에게 일해라 절해라 하는 이야깁니다. 지난 달에 한국고대사학회의 교역사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도 남고 해서(돈도 남아돌았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한 구석자리 점거하고 앉아 듣는데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진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짐순이의 대갈통엔 응가, 아니 정치만 들어차서 대외관계는 오로지 클라우제비츠와 마키아벨리에 경도된 셈이라 (그렇다고 너는 클라우제비츠나 이태리 마선생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체중을 물어보는 것 이상으로 맛깔난 욕을 냠냠 드실수도..) 국내 정치의 연장선, 그리고 전쟁. 이게 19살 가시내의 머리 속을 가득채운 전붑니다. 일본을 오가며, 동아시아라는 틀에서 보려고 노력하지만 ..
- 주제 : 한국고대 교역사 연구의 과제- 일시 : 2013년 7월 19일(금) - 7월 20일(토)- 장소 : 국립공주박물관 1) 1일차 : 2013년 7월 19일(금) 개회식 사 회 : 정재윤(공주대) 14:00-14:20개회사 : 임기환(한국고대사학회 회장, 서울교대) 제1부 : 교역사 연구의 검토 ------ 사회 : 박현숙(고려대) 제1주제 고조선-삼국시대 교역사 연구의 검토 14:20-15:00발표 : 박준형(연세대) 제2주제 통일기 신라와 발해 교역사 연구의 검토 15:00-15:40발표 : 윤재운(대구대) * 휴식 15:40-16:00 제2부 : 교역사 연구의 신동향 ----- 사회 : 윤용구(인천도시공사) 제3주제 서구학계의 고대교역사 이론의 현황 16:00-16:40발표 : 박선미(서울..
요즘 이것저것 자료를 정리하는 중에 나온 이야기를 하나 풀어볼까하는데요.(모자이크 음란삼국사기 언제 할꺼야!!!)1. 사회통합 수단으로서의 신화 – 신화는 초기 정치체의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각각의 정치체들이 서로 통합과 분열을 일으키며 점차 대규모의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의 상처와 잡음을 완화시켜 주는 구실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통치자와 복속민의 유대관계 강화, 서열관계의 정비 등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이 될 때도 있다. 각종의 복잡한 사건들이 전승되는 과정에서 또 정통성을 재확인해야할 필요성에 의해 모든 일들이 신화로 뭉뚱그려짐. 2. 신화에서 영웅의 시대로 – 점점 시대가 내려오면서 신적인 힘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권력을 잡기보다는 신의 후손이거나 선택을 받은 자가 신의 도움뿐만 아니라 자..
고대 국가의 탄생① 신화의 시대 – 초기 정치체의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에서 시작된 신화는 정치체들이 서로 통합과 분열을 일으키며 점차 대규모의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의 상처와 잡음을 완화시켜 주는 구실과 새로운 통치자와 복속민의 유대관계 강화, 서열관계의 정비 등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이 됨. 각종의 복잡한 사건들이 전승되고, 또 정통성을 재확인해야할 필요성에 의해 모든 일들이 신화로 뭉뚱그려짐. ② 신화에서 영웅의 시대로 – 점점 시대가 내려오면서 신적인 힘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권력을 잡기보다는 신의 후손이거나 선택을 받은 자가 신의 도움만으로 하기보다는 자신의 노력을 극대화시켜 권력을 강화해나감. 신화시대의 주인공은 신화 속에 포함되지만 영웅시대의 주인공들은 영웅서사시나 전설, 민담의 주인공으로 현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