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술 (6)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무기의 역사에서는 제목과 같은 일은 부지기수로 일어납니다.무엇이든 꿰뚫는 창과 무엇이던 막아내는 방패의 이야기가현실에서는 글자 그대로 모순矛盾이지만이 세계에서는 사실 모순되는 일은 아닙니다.살아남기 위해선, 이기기 위해선 한가할 수 없기에무엇가 강력한 것이 나타나면 그것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대응책이 반드시 나온다는 거죠.요즘 말이 많은 스텔스도 똑같은 스텔스기로 대응하거나스텔스를 무력화시키고 탐지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과학기술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또는 유고내전에서 그랬던 것처럼그것을 사용하는 인간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해서 대응하기도 합니다.(F117기의 격추는 물론 탐지기술도 사용한 결과지만요) 수가 대외정복을 위해 열심히 무기 개발에 힘쓰자그에 자극을 받은 고구려는 그쪽의 기술자에게 접근해서 정보를 빼..
그제 아침에 집을 나서자마자 치과로 갔습니다.사랑니가 아파 잠을 못잤거든요.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데 사람들 보라고 신문을 늘어놓았더군요.조.중.동.뭐, 밀리터리 리뷰나 뉴턴이라던가 뉴타입(냥타입은 바라지도 않아!!!)이 있었다면두시간도 기다렸겠지만 그건 바라지도 않고..외면하려던 차에 중앙일보 1면에 뭔가 수상쩍은 기사가 있어 펼쳐보니고려시대 금속활자로 가장 오래된 것이 발견되었다는 기사였습니다. 가장 오랜 금속활자 증거.... 직지보다 138년 이상 앞섰다고 합니다.직지가 1377년에 만들어졌다니까 그냥 138을 빼도 1239년입니다.한국에서는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다스리던 시대고서양에서는 성왕 루이가 활동하던 시댑니다.(그러니까 사자심왕 리차드, 살라딘, 그리고 로빈 후드!!)거긴 "신께서 그걸..
오늘 삼국사기에 모자이크질하고 'ㅎㅇㅎㅇ 우리 부식옵하는.. 유니버스~!!' 이런 대사를 날려야 하는데 아아~ 요즘 공부를 안한 상태라 장담 못해요.요즘 잠도 잘 못자고, 책도 덜 보네요.(대신 모에 애니 몰아본 건 극비사항) 집이나 밖에서 모니터에 영혼을 빼앗긴 아이란 말을 종종 듣습니다.얼리 어답터란 말도 듣지만 그건 돈지랄을 해서가 아니라아직 사람들이 생경한 물건들을 사용해서 그런거구요.실제로 하루일상의 상당량을 컴 앞에서 보냅니다.정말 씼을 때만 빼고요. 처음 컴을 쓸 때부터 인터넷이나 클라우드의 개념이 없을 때부터컴을 하나의 종합적 도구로 사용하긴 했습니다.모든 자료, 모든 놀거리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한다..가 모토였달까요.책이야 도서분류 기호 950대의 책이 80%는 차지하겠지만(..
기동전사 건담에서 레귤러 맴버가 아닌데도 유명한 인물를 꼽으라면당연히 이름도 없는 지온의 기술병을 꼽아야 할 것이다.뿔달리고 3배나 빨리 맛이가는 로리 대령에게 마지막 MS 지옹을 건네며다리가 없다니까 "다리따윈 장식이라구요.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몰라요"란 불멸의 대사를 남겼다.이름도 없는데 이렇게 회자되는 인물도 건담월드에선 보기 힘들다.(주인공인 우주굇수 안문호의 명대사도 고작 몇개라공!!!!)토미노가 어떤 생각으로 이 대사를 집어넣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대사는 굉장히 역사적인 대사이기도 하다.기술사든 제도사든 인간이 만든 인공물의 모든 것에 다 같다 붙여도 다 말이 된다. 오늘도 IT관련 글에는 핑크빛 전망 만이 넘쳐난다.아니면 이미 확실히 망해가는 회사의 소식이 균형을 잡아줄 뿐이고.그러나 스펙사양..
물론 이미 알만큼 알만한 사람들에게 한정해서 날리는 농담이지만(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로 이런 걸 던지면 오인받는다. 코렁탕 싫어!)문명이나 기술문제에 한정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보고 싶다면 북한에서 나온『조선고고연구』지의 대동강문명 특별호를 보라고 추천한다.(지금은 집이 아니라서 이게 몇 년도 것인지 밝혀줄 수는 없겠다)이 책 원판은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한국에서도 복사본을 찍어내어 극소수의 사람들만 들춰다 본다.당연히 동네 도서관이나 서점엔 없다.(지난 정권까지는 비정치적이고 국가안보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는 서적은 유통되었는데지금 정권에 와서는 잘 안되는 것으로 안다.손영종의 고구려사 시리즈와 몇몇 기술사책을 못산 게 아직도 아쉬울 정도..)어느 기관에서 소장 중인 원판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망해..
멜빈 크란츠버그의 기술사의 6원칙 1. 기술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중립적이지도 않다2. 발명는 필요의 어머니다3. 기술은 크든 작든 다발로 온다, 4. 비록 기술이 많은 공공 이슈에서 주요한 요소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술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에서는 비기술적인 요소가 우선시된다.5. 모든 역사는 오늘날의 사회와 상관성이 있지만, 하지만 기술의 역사는 가장 상관성이 크다.6. 기술은 매우 인간적인 인간의 활동이며, 기술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송성수,『기술의 역사』살림지식총서 356, 살림, 2009, 11쪽에서 인용) 특히 기술관련 이야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Geek이나 Nerd,아주 알기 쉽게 하자면 오덕, 좀 심각해지면 기술결정론자/만능론자가 되기 십상인데실은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