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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하하하.. 이런 무식한 소리를. 어디서 약을 팔어..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하하하.. 이런 무식한 소리를. 어디서 약을 팔어..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7. 9. 13:03

"한글 3천 년 전부터 사용됐다"

먼저 기사를 읽어주세요..


고백하자면 고딩시절의 RGM-79는 환빱니다.

몇 몇 전공책은 고딩시절에 샀을 정도로 애시당초 싹수가 노란 아해긴 했는데

어쩌다 산 환단고기를 말 그대로 너덜너덜하게 만들 정도로 읽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것 중 하나가 한글의 고대 창제설인데

전두환때 최고의 아부를 보여준 번역자는 (비슷하게 생긴 그 분 맞습니다)

세종실록의 '옛 전자를 참고하여'라는 대목부터 해서 이런저런 근거를 대서

환단고기의 기록이 진실임을 증명하려고 했지요.

고대사학회 홈피 들어갔다가 최근 문화재 관련 기사 정리게시물을 보며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출처는 저 위의 연합뉴스 기사에서...


정말 돈자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기사에 나오는 다른 그림은 정말 노자처럼 보이고요.

그런데 이것이 정말 한글이냐에 대해서는 길게 말할 수 없습니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고요? 정말 길게 이야기 해야하니까.

인류학에서 말하는 아이디어의 공유라는 문제도 이야기 해야하고

저게 존재한 곳이 중국 중원지역이니 동이적이 어쩌구 저쩌구 해야하는데

그 시재의 동이와 지금 우리가 아는 동이는 개념부터 다르다는 거,

고죽국이 어떤 국가냐까지 다 이야기 해야하는데

정말 『은하영웅전설』은 되는 분량을 떠들어야 합니다.

다나카 요시키는 저거 하나로 개인사업자 세금 1위라도 먹었지

뭐 하나 날아오는 거 없는데 저거 쓰고도 역사를 종교로 아는 분들 안넘어 옵니다.

(이해해요. 연방의 폭죽, 병약미소녀도 저랬으니까요)

얻는 건 기력 고갈과 욕설뿐.

그래도 가만 있으면 손꾸락이 근질하니 아이디어의 공유 얘기만 하죠.

저 기사에도 나오는 세종의 전자 운운은 

전서체가 상당히 문자를 만들기 위한 그래픽으로서 유용한 모양이라는 말이라 넘어가고요.


신라의 적석목곽분과 흉노의 무덤이 비슷하다 하여

신라왕족=흉노족설이 의외로 많이 퍼져있습니다.

시간대가 다르다는 것과 그 설에서 말하는 흉노족들이 그 시대엔 이미 중국화가 되었다는 것,

(하다못해 5호 16국시대의 흉노족들이 중국인들보다 내가 더 잘한다며

한나라 유씨성 달고 내가 지배해주마하던 시절입니다)

과학적으로 DNA 분석하면 답나오는 건 다 빼고 유리한 것만 말합니다.

지금 어느 책에서 봤는지 기억도 안나 사진을 실을 수는 없지만

풍납토성의 기와 중에서 십자가 모양이 있는 것도 있었지요.

이제 겨우 로마제국에서 공인받던 시절이고, 

이단으로 몰린 네스토리우스파가 동양으로 온 사실도 있지만

경교가 한성시절 백제에 뿌리내렸다고 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네스토리우스파는 당 초기에 전래됩니다)

메소아메리카지역의 피라미드를 처음 본 유럽인들은

약간 구리빛이 나는 원주민의 피부색을 떠올리며 이들이 이집트 문명의 후예란 설을 내놓았죠.

이런 것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인간의 생각하는 구조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고 지역이나 국가마다 다르다는 건 생각해도

거기에 인간 공통의 것이 있다는 생각은 절대 안하지요.

뭐와 뭐만 비슷하면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주었다던가

누가 누구의 것을 배꼈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 피라미드도 현대와 같은 철골구조나 각종의 건축공학이 없던 시절에

높은 건물 올리려면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란 것을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일부 환빠들은 역사가들이 상상력 없다라고 디스를 하지만

정작 없는 것은 너님들이라고 반사해드리고 싶어요. 증폭 반사~!

이걸 인류학에서 아이디어의 공유라고 불리던데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미노프스키 입자가 너무 짙어! 퍽!)

비슷한 상황, 비슷한 용도를 하고자 한다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유사한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죠.

전파론에 입각한 제국주의 시절에는 생각도 못했던 발상입니다.


아이패드 디자인을 누가 카피했네 어쩌네 하지만

사실 슬레이트, 예전에는 퓨어태블릿이라고 불리던 기종에는 그 디자인이 최적이죠.


아이패드 디자인이 독창입네 어쩌구 하는 분들에 대한 RGM-79생각. 이거 잡스가 아이팟 팔아먹던 시절 이전에 나온 물건임. 대체 누가 카피캣이야????


수호이나 미그 전투기가 미쿡 전투기 비슷하다고 배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스펙에 그 속도로 그 일을 하는 전투기라면 역학적으로 그런 모습을 갖추는 게 일반적입니다.

지금도 그런데 과거에는 안그랬을 것 같나요?????????????????????????????????????????


※ 이걸 주장하는 분이나 그걸 기사화하는 기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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