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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한 번 들어봐야할 "그것은 알기 싫다"..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잡설

한 번 들어봐야할 "그것은 알기 싫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0. 23. 04:30

그것은 알기 싫다 1화 - http://soundcloud.com/ddanzi/1-11

그것은 알기 싫다 2화 - http://soundcloud.com/ddanzi/know2


UMC, 또는 UMC/UW, 많은 이들이 유형이라고 부르는 래퍼가 있습니다.

'힙#플$%야'같은 사이트에서는 나레이터라고 폄하당하기도 하는 한국 랩계의 별종입니다.

언젠가 딴지에 그가 나오는 이너뷰가 실리더니 또 한참 후에는 그가 쓴 글이 올라가더군요.

얼마전에 새로운 팟캐스트가 올라오더라구요.


유형은 이렇게 생겼다.


참으로 요상한 제목입니다.

딴지일보에서 다루는 필리핀 실종사건을 다루기도 하고

한국현대사의 전반적인 문제를 자세하게 거론하기도 합니다.


꼼수다와 같은 방송은 F4의 화학작용이 기가막히게 잘 조화를 이루었다면

이 방송은 유형이 가진 내공과 찾어오는 게스트들,

딴지 기자들의 세밀한 조사가 강점입니다.

꼼수다와는 미묘하게 다른 싸움방식이랄까요?


유형은 그저 랩이 이상하다고 까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한국어의 어법과 랩이 가진 원초적 기술 라임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 아래

메시지에 주력하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자신있게 밀어붙이는 것이

대다수의 이 바닥 질서와 충돌하였기 때문이죠.

(라임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안하는 것 뿐입니다)

그대신 그는 자신만의 언어를 다루는 내공을 깊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죠.

랩의 전통적인 향유층이라고는 할 수 없는 30대 남성이 좋아하는 래퍼라는 명성은

그가 하는 랩이 어떤 이들에게 어필하는 가를 보여줍니다.

이 방송에서도 그의 그런 면이 잘 드러납니다.

그래서 오래되지 않은 팬으로서 기쁘기도합니다.


각 회차의 전반부는 필리핀에서의 한인 범죄단이 벌이는 사건인데

역사가로서는 후반부의 한국현대사 문제가 더 끌리기도 합니다.

(오늘 낮, 아니 어제 오후에 몇 년동안 만들던 한국사 교재의 현대사 부분 개정에 들어가선지..)

1회에선 딴지일보의 정치부장인 물뚝심송이 나와서 장준하의 일생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물뚝심송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방송에서의 내용은 꽤나 충실한 내용이었습니다.

2회에서는 한국현대사의 가장 핫한 인물인 박정희 백과소사전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사 전문가인 정운현, 김재홍 두분과 함께하는 인물조명 코너도 흥미롭습니다.

바로 현재와의 전투를 나꼼수와는 달리 이 방송은 역사를 다루고 있달까요.


여기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고

(개인적으로 뭘 해설한다는 게 무척 힘든 일입니다)

한 번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도 이정도 내공이 있는 래퍼가 있다는 것을 아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원래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생각보다 더 좋은 것을 알게 되어 기쁘네요.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바바예투를 틀어놓고 문명2를 한 거 같은데

좀전까지 이걸 들으며 문명2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꼼수보다 이게 더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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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꼬리 : 

아침에 일어나니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나마 다른 검색어가 없는 페이지입니다.


아예 10페이지 이상 빽빽히 차지하는 검색어.

삼국사기 블로거, 김부식 빠수니를 자처하는 연방의 폭죽, 19세 청순가련 병약미소녀는 자괴감에 빠집니다.

역시 대중은 삼국사기와 김부식을 원치 않아..

그렇담 바꿔야 하나? 환빠블로거나 현대사 블로거, 혹은 ㅂㅌ애니 전문(아 요건 잡혀가)


하지만 바뀔리 없잖아? 다만 안될꺼야..


말꼬리 2 : 

3회를 어제 들었는데 1회 때도 그렇고 물뚝심송, 이분의 내용은 뭐랄까 원초적으로 딴지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외계문명설같은 논조랄까. 좀 위험한 이야기나 가설이 너무 많아요.

그래도 목소리는 조, 좋습니다.(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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