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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3. 11:20

원문

二十二年 …… 秋九月 王薨 葬於柴原 號曰東川王 國人懷其恩德 莫不哀傷 近臣欲自殺以殉者衆 嗣王以爲非禮禁之 至葬日 至墓自死者甚多 國人伐柴以覆其屍 遂名其地曰柴原


해석

22년 …… 가을 7월 왕이 돌아가셨다. 시원에 묻고 동천왕이라 이름하였다. 나라 사람들이 그 은덕을 생각함에 있어 슬퍼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신하들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순장되려고 하는 자가 많았다. 새로 즉위한 왕(중천왕)이 예가 아니라고 금하려 하였다. 장례일에 이르러 능에 이르러 죽는 자가 많았다. 나라 사람들이 섶을 베어 그 시신들을 덮어주었다. 그래서 그 곳의 이름이 시원이 되었다.


역시 삼국사기는 모자이크를 해야 제맛입니다. ㅎㅇㅎㅇㅎㅇㅎㅇ~

서기 248년에 동천왕이 죽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슬퍼한 신하들이 따라 죽으려고 하였고, 그 뒤를 이어 즉위한 중천왕은 뜯어말려야 했습니다만, 왕을 땅에 묻는 날 터진 감정에 복받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자결하여 시신이 쌓일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에서 섶을 베어 시신들을 덮으니 그곳의 이름이 시원이 되었더라. 이게 오늘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참 쉽죠?


그러나 이 이야기는 여기 올라가는 여느 포스팅처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구려왕의 시호법이라던가, 국인의 의미, 그리고 동천왕이 각종 악재 속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었다는 것 등 할 말은 많습니다. 우선 하나하나 순서대로 까보기로 하죠.


우선 모본왕 이후 태조,차대,신대 3종 세트를 제외하고 나면 고구려왕의 공식 명칭은 무덤이 있는 지명을 땁니다. 어차피 현직의 왕은 그냥 임금님으로 통일된 거고 과거 일을 이야기 하는 기준점을 밝히기 위해 이른바 코드네임을 붙이는 게 시호지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내가 말이야 그러니까 고국천에 묻히신 그 임금님 살아계실 땐 처녀들이 나를 따라다녔다' 이런 허세를 부릴 때 듣는 손자는 그 임금님의 시호를 통해 시공의 좌표점을 찍어 낼 수있는 거지요. 이른바 고려와 조선의 묘호랑 같은 용도입니다. 동천왕이라면 어느 강인지 모를 곳의 동쪽편에 위치했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이런 이름은 땅따먹기 대왕 이전까지 통용됩니다.


그리고 국인國人, 그러니까 저기에 나라 사람이라고 풀었지만, 이것을 국민으로 치환시키면 곤란합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왕성에 살고 있는(아니면 요즘식으로 본적이 왕경이어야 하죠) 국가 지배층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저기서 죽은 사람은 일반 평민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 신하, 즉 근신近臣라는 말과 대응합니다. 신라식으로 하자면 적어도 4두품 이상이 되겠지요. 특히 고구려에서는 국초부터 자리하는 좌식자라는 전사단이 중핵이겠지요.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어 장작처럼 쌓이고, 

또 사람들이 그 죽음을 애달피 여겨 장작을 쌓아주고 있습니다.

새 왕의 명령으로도 죽은 왕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는 것이지요. 


그는 적통의 자식이 아닙니다. 

당시에는 좀 치명적인 약점으로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위와 싸우다가 수도도 점령당하고 자기는 옥저지역으로 도망을 가야했을 정도입니다. 

왕성을 함락한 관구검의 기념비가 아직도 남아있을 정도니 

그 당시에는 꽤 치욕적인 일로 기억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도 이기다가 역전을 당했으니 왕은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왕이 순장풍속을 예가 아니라고 보는 와중에도 

굳이 살아있는 권력의 명을 어겨가며 죽은 주인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다는 것은 꽤나 신기한 일입니다. 

적어도 그는 요즘말로 전범으로 간주되기는 커녕 사랑받을 일을 한 왕이라는 겁니다. 

칭송받는 자를 넘어선 사랑받는 자.

그에게 어떤 일이 이었는가를 이제 하나씩 풀어봐야 할 것 같군요.



Favicon of https://comterman.tistory.com BlogIcon 컴터맨 | 2012.10.23 18: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따라죽는다는거, 진정 자신의 뜻이었을까요?
어제 또 한 친구를 보내면서, 그 어머님의 대성통곡을 들으면서 여간해서 눈물이 비치지 않는 제 가슴이 저려왔는데...
따라죽는게 정말 본인의 뜻이었다면, 참 신념이 무섭단 생각을 해봅니다...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3 19: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요즘 이념이나 관점으로 보지 말고 그때는 어떠햇을까를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겠죠.
인간의 본연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지만 세부 각론에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기도 하니까요.
또 왕은 세상의 중심이기도 하니 망국이나 왕이 죽었을 때의 느낌은 또 다를 껍니다.
Favicon of https://comterman.tistory.com BlogIcon 컴터맨 | 2012.10.23 20:3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념, 신념이 매우 강한 소수의 사람은 예나 지금을 있지만, '장작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는게, 강제로 순장시킨게 아니라 스스로의 뜻으로 그랬다는게, 닳고 닳은 지금 사람의 머리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4 11:0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왕이나 대통령을 통치자로 볼 것이냐 가족으로 볼 것이냐의 관념의 차이가 크고 아름답죠.
Favicon of https://otkhm.tistory.com BlogIcon 릿찡 | 2012.10.24 08: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함 왠지 모르게 어떤 북쪽나라의 어떤 뽀글뽀글한 사람이 죽었을떄 그 나라 사람들(사실 TV에 나온건 그나라의 나름귀족들) 의 반응이 생각나는건 제가 너무 시니컬 해서 일까요 ㅇㅅㅇ~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4 11: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약간은 강제지만 어느 정도는 진실, 적어도 평양사람들에게는 운명공동체겠죠.
Favicon of https://otkhm.tistory.com BlogIcon 릿찡 | 2012.10.24 12: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루피해적단 수준의 단결력을 연출하면 보여줄수 있는 원판을 갖추고 있달까요... 하는짓은 검은수염해적단 이지만 ;;;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4 21: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만화 '한조각'은 보지 않았으므로 납득 불가이어요. -_-;;
Favicon of https://hrmac.tistory.com BlogIcon 후드래빗 | 2012.10.24 11: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유야 어찌되었건 국민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왕이 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죠. 따라 죽어 마음을 푸는 일이야 지금도 간혹 발생하는 일이긴 합니다만, 애가 아닌 충에 몸받치기란 매우 힘들다는 걸 알기에 동천왕...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4 11: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벌써 여기서 결론을 내면 다음에 쓸 내용이 없어지는 관계로 오늘은 여기까지..(씨익)

충이냐 순장관념의 잔재냐, 그리고 동천왕은 어떤 왕이냐가 결론의 주 재료가 될듯합니다.
Favicon of https://namsieon.com BlogIcon 작가 남시언 | 2012.10.24 21: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존경은 해도 사랑은 진짜 힘든건데....흠....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5 09: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참 잘난 선조랑 잘난 후손들 덕에 잘 주목도 못받는 왕이라
어디서 이런 상황이 나오는지 차차 살펴볼 생각입니다.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 2012.10.24 23:0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MB도 그렇게 될까요? ㅡㅡ;;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5 09: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마 요즘 가카에 대한 사랑을 불태우는 건 헌정방송을 하고 있는 이상한 무리들과
러블리 가카라고 하는 이 블로그 뿐인 거 같습니다. 캬캬캬.
다들 죽이려 들지 같이 죽어줄 사람 없다는 게 관전의 묘미가 될껍니다.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 2012.10.25 16: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ㅋㅋㅋ 그거 완전 그렇네요.
센스있게 논평해 주셨어요. ㅋㅋㅋ

다음 정권 바뀌게 되면.. 야당쪽이면..
한번 털고 가지 싶긴 하던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5 16: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나 나꼼수의 불충한 F4들이야 가카에 대한 우주넓이의 사랑으로 충만하지만
다른 분들은???
야당이 되는 게 우리 가카에게 더 나을듯합니다.
사실은 그게 덜 털립니다.
그게 이 나라의 괴랄한 상황이라...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 2012.10.26 23: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런가요. ㅎㅎ;;
암튼.. 개인적인 결론은 완전 털고 가야 한다. 이겁니다.
해도 너무 했써욤.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 2012.10.25 09: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보고 간답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세요~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5 12: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Favicon of https://murakuno.tistory.com BlogIcon 無樂 | 2012.10.25 17: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無樂 : 저 모자이크는 왜 하셨데요? 무슨 내용이길래 모자이크까지 ㅋㅋㅋㅋㅋ
RGM-79: 너 이 블로그 와서 다른 글, 특히 삼국사기에 대한 글 한개라도 제대로 읽어봤냐? !!!!
無樂 : 아니요~ ㅡ,.ㅡ
RGM-79: 저 사진 밑에 멘트를 보면 모자이크가 이게 처음은 아닌것 같지?
無樂 : 네~에~~
RGM-79: (버럭!) 사람이 말여~ 잘 모르는게 있으면 일단 혼자 좀 찾아보고, 알아보고 해야 되는게 정석아녀?
블로그에 오면 먼저 주인장이 뭘 말하는지 ... 저 옆에 있는 "NOTICE"정도는 읽어보고, 다른 글도
읽어보고 그러다 모르는거 있음 물어보고 해야 되는거 아닌가?
다짜고짜 이런 식으로 질문하는게 맞는 예의라고 생각해? 앙!!!!!
無樂 : 힝~ 그래도 ... 물어볼 수도 있죠.
RGM-79: 아닛! 이게...그래도 말귀를 못 알아듣고....
예의는 밥 말아먹고, 개념은 은하철도999에 태워 안드로메다로 보냈냐?
넌 좀 맞아야 정신 차리겠구나. 에잇!!

때찌! 때찌!
(병약하신 분이라 그렇게 힘있게 때리지는 못하심)

無樂 : 아악! 잘못했어요 ㅠㅠ
RGM-79: 이걸론 안돼 넌 더 맞아야 돼!!!

찰싹!! 찰싹!!!

無樂 : 아~앙~ 학! 학! 하앍! 하앍!
RGM-79: 아아~니 정녕 이것이!!!

철썩! 철썩!

無樂 : 좀 더 세게!! 아아~
Favicon of https://comterman.tistory.com BlogIcon 컴터맨 | 2012.10.25 17: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촛농까지 등장할 기세!!
Favicon of https://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2.10.25 19: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럼 나찌 여간수 코스프레도 해야하나요?????
전 때리는 쪽은 전공이 아니라 때려달라고 해도 그리 못합니다.
(어째 점점 블로그가 맛이 가고 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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