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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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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역사잡설

한쪽의 헤드라이트만으로..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6. 12. 14:30


짐순이는 가끔 욱할 때 이 노래를 틉니다.
The Wallflowers의 One Headlight.

어느날 친구가 죽은 것을 전해들었고
그녀의 장례식에서 실연에 의한 심장마비라는 소리를 전해듣고
그녀를 떠올립니다.
뭔가 그나 그녀나 사마천이 말한 울결鬱結이라는 감정에 빠져있던 것 같아요.
떠난 자나 살아남은 자나 다 똑같이.. .
그러나 그것은 의외로 명확하지 않죠.
어쩌면 모든 것은 불확실해진 냉전 이후 세대에게 걸맞는 인식인지도 몰라요.
뭔가 썩고 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패닉의 노래가사처럼요.
(그래서 패닉 노래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 노래의 제목인 한쪽만 켜진 헤드라이트는
뭔가 불완전하고도 불안정한 것을 상징하지 싶어요.
그냥 주저 앉아 썩어 문들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황에서
뭐라도 하고 싶어하죠.
그래서 뭔가 부족한 차를 끌고서라도 목적지로 가고픈 것은 아닐까.
추악함과 탐욕이 꿈틀거리는 안개같은 미궁을 뚫고서라도
(요즘 네이트온의 대화명은 Through this maze of ugliness and greed입니다)

그냥 노래도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는 병이 도지면
노래도 순전히 노래로만 들리지 않을 때가 있어
이 노래도 마냥 분위기에 취해있지 못합니다.
과도한 자의식이니 중2병이라해도 반박할 수가 없는,
하지만 마음이 끌리는 것만은 어쩔 수 없네요.

The Wallflowers는
밥 딜런의 아들 제이콥이 이끄는 밴드지요.
너무 어린 나이라 밥 딜런은 잘 모르지만
그의 아들도 아버지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래가사는 기니까 가려두죠.
(번역 가사 출처는 알송 싱크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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