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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토기는 어려워..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토기는 어려워..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4. 3. 22. 10:55

어느 박물관의 삼국시대 토기 전시실. 보기만 해도 무섭습니다.. 사진은 W4로 찍었어여.


짐순이가 고고학이라면 겁부터 내는 이유 중 80%는 다 토기 때문일겁니다.

무기류나 공구류는 머리 속에 잘 입력이 되는데

이상하게 토기는 아무리 쑤셔넣으려고 해도 넣어지지 않습니다.

(짐순이 : 왜 토기는 입력이 안되는거야?

템 레이 & 아스토나지 : 넌 병기니까! 그것만 알아도 된다구!)

뭐 이름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농담삼아 이 토기 이름 영어로 말해봐..란 농담으로 전해지는

이중구연이나 구순각목돌대문토기.. 이름이야 복잡하지만

이 이름에 그 토기만의 구조적 특징이 다 언급되고 있거든요.

이중구연은 아가리(토기의 열린 부분)가 2중으로 만들어졌고,

구순각목은 입술에 각목으로 찍은 듯한 문양,

돌대문은 흙을 덧붙여 튀어나온 ... 악! 머리가 아파!!!!!

이런 이름은 그냥 듣기에 복잡하지만

어느 정도 특성을 읽히면 이름을 듣는 순간,

혹은 매우 간략한 도면을 보는 순간

머리 속에 3D 영상이 떠오른다고 하죠.

그런데 짐순이는 그게 안됩니다.

그나마 선사시대는 이름이라도 친절하지.

(변환은 안되지만 이름이라도 외울 수 있잖아요)


그냥 삼국시대는 고구려식 토기, 백제토기, 신라토기, 가야토기

이렇게 이름을 붙이니 변환과정이 더 안되더군요.

아예 신라토기의 그 장구한 연구사에서 나온

무수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러시아 사람이 떠드는 말 같아요.

도질토기, 와질토기 이런 게 다 뭐야..

그냥 머리에서 입국거부를 하는 지경.


저번에 어느 대학 박물관에 갔을 때

전시실의 토기를 보며 울렁증을 보이는 짐순이에게

지인은 이것도 모르냐며 약올리더군요.

그래서 '댁들은 극과 과도 구분 못하자나'라고 반격을 가하긴 했었지요.

(이봐요, 짐순이가 기동포격소녀 나노하였으면 날려버렸다구!!!!)


백제, 신라, 가야토기를 다 모은 거라는데, 각 국가별 특징이 다 드러난다지만 짐순이가 보기에 idwk!(I don't wanna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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