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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가장 좋아하는 불상.. 본문
한때 짐순이는 고대사를 버리고
미술사의 어린 꽃이 되겠어..라고 날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뭐, 외우는 걸 전혀 하지 못하는 내장 컴퓨터의 한계를 넘기 위해
불상이나 탑, 목조건축의 가구 부속품의 이름을 외운 적도 있습니다.
(문제는 다 잊어버린 게 문제. 양산형에게도 좋은 컴퓨터를!!)
그때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미술실은 보물창고였습니다.
어차피 후삼국 이후는 관심에도 없으니까
삼국시대 후기와 통일신라 불상에 푹 빠져버렸지요.
(물론 소녀는 궁극적으로 석탑모에였지만요..)
그 때 그만 사랑에 빠져 비는 시간이면 찾아가게 했던 불상이 있습니다.
짐순이는 남몰래 미련밤퉁이란 별명을 지어주고는
마치 교생선생님에 반해버린 중딩마냥
부끄러운 소녀심을 전시실 충만하게 만들었지요.
미려함을 자랑하는 감산사 불상도 있고
삼국시대 불상하면 다 떠올릴 반가사유상도 있는데
왜 하칠 밤새 라면 너댓그릇을 먹고 나온 옆집 백수옵하같은
미련밤퉁이를 좋아하게 된걸까요?
(이봐요, 댁의 따님 취향이 이상해욧!)
그저께 잠시 앉아서 멍하니 있다보니
왜 그랬을까란 의문이 들더군요.
아하!
미련밤퉁이가 약사불이었지...
아마도 19세 청순가련 병약미소녀의 생존에 대한 욕망이
이런 기묘한 연애행각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원래 국박에 좋아하는 불상 1,2,3이 다 있었는데
지금은 1, 3만 있습니다.
3은 이른바 이문세 불상!
말꼬리 ------------------------------
넘버2는 나중에..
약사여래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핼 수는 없겠지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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