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한 주를 여는 나름 개그짤.. 본문
경주에서 노서동인가 노동동인가 고분들이 모여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황남대총이나 천마총이 있는 곳은 공원화가 일찍부터 이루어져
나름 고분 내부의 전시도 하는데
그 길 건너편에는 그냥 개방된 곳이라
관광버스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은 그냥 지나치는 곳이 있지요.
거기엔 초창기 고대사 서술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뭐, 이것밖에 없었거든요. 그 시대에는..)
금관총이나 서봉총 등의 고분들이 있습니다.
해방 이후에 건드린 천마총이나 황남대총의 경우
발굴조사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하지만
일제시대에 발견된 이 고분들은 삭토가 되었지요.
일제의 문화재 파괴라기 보다는
발굴을 했는데 그 이후를 어떻게 복구해야할까에 대해
계산이 전혀 서지 않던 초창기 고고학 자체의 한계였습니다.
1960~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고대사, 고고학 개설에 빠지지 않던 곳을 실제로 가보니
영 느낌도 안나고 그냥 푯말만이 이곳이 금관총, 이곳이 서봉총~
이런 정보만을 알려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시 흙을 쌓아 원모습의 흉내라도 내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것도 삭토 후 방치는 과오기라도 하지 이건 역사적 범죄가 됩니다.)
뭐, 우짜겠심까..
거기선가 아니면 황남대총이 있는 공원에선가
재미난 고분 하나를 발견했었지요.
바로 뒤의 건물은 무려 여관입니다!!!
그러니까 창문만 열면 엤날 무덤이 창문을 다 가려버리겠죠.
뭐, 짐순이네 집도 침실 창문 열면 무덤이 하나 보이고
(뭐, 강원도에서 대표적 친일파 무덤이라고 들었음)
건너편에도 하나 있기도 하고, 해골에 대해선 덜 겁을 내지만
(비틀쥬스를 호러무비라고 주장하는 주제에!!!!!!!!!!!!!!!!)
보통 마음 약한 분들은 기겁을 하겠죠?
게다가 이 남쪽 동네 가면 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짐순이같은 한랭지 체질은...
어찌보면 가장 경주스런 사진입니다.
말꼬리 -------------------
짐순이의 선생님에게 저 이야기를 했더니
아가, 아마 그 여관자리도 무덤자리일껄? 하시더군요.
뭐, 하수도에서 금귀걸이를 발굴하신 분이라 농담같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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