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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삼국의 문화적 환경차이에 대한 새로운 설명법..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한국고대사강좌

삼국의 문화적 환경차이에 대한 새로운 설명법..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4. 5. 31. 19:55

제목 거창하게 만드는 거 좋아하진 않은데

(짐순이두 찌라시처럼 제목낚시 할 줄 알아염! 그저 싫어서 그럴뿐)

뭐 암만 짱구를 굴려도 안떠오르네요.


그동안 지리나 지구과학의 관점에서 본 역사해석 이야기를 종종 시도했었습니다.

과거에도

역사공부를 하려면 지구과학이나 지리공부도 잘해야..

지리와 역사 2. 소백산맥의 빛과 그림자

이런 글을 써왔으니 다시 이야기하면 동어반복, 자기 복제지요.

그동안 짐순이는 나름 의기양양하게, 잘난척을 하고 있었어요.

소백산맥, 서남해안에서 항해하기의 어려움을 떠들고선

음, 전국의 19살 소녀들 중에선 짐순이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재수업음 입자를 무한살포하고 있었지요.


어른들과는, 어느 정도 많이 돌아다니신 분들과의 대화는 좀 편해요.

뭐라고 해도 다 알아들으시거든요.

그러나 경험이 아직 부족하거나 연령이 어린 분들한테는

그저 외계어를 구사하고 있던 것이죠.

무언가 개념이나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눈높이가 맞아야 합니다.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신라의 보편적인 발전단계와 특수성을

동시에 이해하기 위한 또다른 해설의 틀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생활 속에서 찾아야지요.

며칠 전에 어느 중딩과 골머리를 썩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짜냈습니다.

모든 것은 생활 속에서!


교육부발행 초등학교 사회과부도의 백지도를 수정가공한것임!


고구려의 문화수용환경은 3G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입니다.

고구려의 자연환경은 산촌에 해당되어 교통이 불편한 정도지만

그래도 중국과 접해있습니다.

고조선이 존재하던 시기부터

고구려의 원 바탕인 환인과 집안지역은 일찍부터 철기문화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내륙 깊은 곳에 있는데도 중국의 명도전이 많이 발견되지요.

아마 압록강과 만주의 강을 이용한 내륙 수상교통의 혜택을 받은 것이죠.

산지에 위치하고 또 듕궉과 시작부터 대립관계가 더 깊은 곳이지만

선진시대의 연나라나 고조선 멸망 후 요동군과 현도군과의 교류도 컸다는 점에서

3G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된다고 보았습니다.


백제는 4G 무제한 또는 4G 54요금제 정도?

물론 백제는 황해바다로 인해 중국본토와는 거리적 제한을 가졌습니다만

건국 초기에 한군현인 낙랑, 대방군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고

고조선인의 이탈시에 그들을 흡수하기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더욱이 3국 중에서는 가장 좋은 사회경제적 환경을 가지고 있었지요.

초등학교 사회교과서대로 말하자면 농촌지역이죠.

앞으로 뻗어나갈 환경도 좋았지요.

실제로 한반도에서 가장 평탄한 지역-더불어 곡창지대-을 손에 넣었지요.

농촌은 교통도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유리해 사람들이 많이 살 수 있지요.

농경사회에서 토지와 사람이 많은 건, 곧 경제력 그 자체죠.

앞서 중국 본토와 바다가 있다지만

육지로 붙어있어도 경제, 문화적 중심지와의 교통 거리가 먼 고구려보다

바다를 끼고 있는 백제가 더 유리한 게 많았죠.

(더욱이 바다 덕분에 정치적 간섭도도 최소화..)

속도도 빠르고 접근량도 많고..

정말 LTE 무제한 요금제라 해도 될 정도의 환경입니다.

어디 외계행성의 개구리들이 퍼렁별 침공을 위해 정찰나왔다가

이 시대의 한반도를 조사했으면 백제가 짱먹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을 겁니다.


신라, 암울합니다.

잘 줘야 3G 34요금제, 또는 종로한복판에서도 가끔 안터지는 2G요금제.

3G 34요금제의 데이터사용한도가 600메가 였던가요?
지금 신경주역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KTX에서 이 글을 쓰는데

아마 그걸로 테더링 헀다간 바로 월 한도를 넘겠지요.

그나마도 소백산맥이 주는 육상교통의 불편함과

(종종 이야기 했지만 당시는 전 국토가 원시림이고

사람 거주구역은 바다의 섬에 불과하였고, 

그 사이를 매우 좁은 숲길이 이어진 수준의 인구밀도였습니다)

누군가는 그러겠죠.

바다가 있지 않냐고..

한참 후대인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초반 해전에서

항구를 공격하고 한산도해전에서 왜 소수병력으로 낚시한줄 아나요?

한반도 서남해안에서는 매우 무거운 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요.

암초도 많고 해류도 거칠어 무겁고 둔중한 평저선만 쓰려니

너무 느려 일본해군이 도망하면 따라가질 못해요.

그리고 연안항해를 하는데 암초나 해류문제가 심각했죠.

고려시대 신안해저유물선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고

심청이가 이유 없이 장산곷 앞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게 아닙니다.

임란 초 연합함대를 구성해야 하는데

전라우수사 이억기가 오지 않아 충무공이 빡쳐서

이 色姬 왕족이고 나발이고 군법으로 조진다고 씩씩대는데

연락이 통합니다.

안오는 이유가 전라좌수영 해역에 대한 수로정보가 없어 못오고

관내 경계선 앞에서 묶여있다고요.

걸핏하면 곤장 때리고 참수하는 악질행보관 충무공이 웃으며

안내인을 보내어 결국 합류할 수 있었지요.

(나름 합당한 이유라 손은 안댔지만 말로 갈궜다에 한 표!)

물론 그 시절에도 항해는 헀습니다.

그러나 문화가 충분히 전파될 수 있을 만큼 왔겠느냐는 회의적입니다.

가야까지는 철도 있고 일본도 가야하니 어느 정도 트래픽 요소는 있었겠지만

경주나 영남 내륙 산간지방까지 갈 요소는 거의 없지요.


좀 어른 세대에겐 언발에 쉬야하기라고 하면 이해되실 것이고

그 다음 세대에겐 1암페어도 안되는 충전기로

2암페어짜리 스마트 기기 충전하기라고 하면 될 것이고

애들한테는 1만워짜리 게임 아이템인데 

들고 있는 문상은 5천원짜리..라 하면 이해하기 쉽겠지요.

경우에 따라선 부족한 3G 데이터 요금제,

또는 아예 데이터가 반드시 必要韓紙?라고 묻는 2G  요금제가 되겠지요.


아 막상 이야기 할 때는 간결하게 이야기 했는데

글로 적자니 또 복합아루사루민 골드가 되어가네요.

(역시 글로 수다떠는거닷!!)


말꼬리 --------------------

1. 2주째 신경주역에서 경주도 안가보고 지나치는 터라 울고 있는 중.

2. 수면부족상태에서 커피를 마셨더니 화장실에 가고픈데 아 귀찮아..

3. 종종 신라를 기준으로 한국고대사 이해를 강요하는 분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 했는데, 정작 짐순이는 모든 것을 고구려에 기준을 두고 남들에게 그러고 있다는 걸 오늘 깨달았어요. 이런 고구려 패권주의자 같으니!!

4. 이제 대전이니 쉬야 참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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