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I Can't Get No) Satisfaction 본문
좀 전에 용산서 출발하는 기차를 탈 적엔
Howard Jones의 Everlasting Love를 무한 반복해 듣고 있었는데
(짐순이는 한 곡만 무한반복해서 듣는 습관이 있습니다)
춘천에서 버스를 타는 동안 노래는
The Rolling Stones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침에 아래 그림을 보노라니
아무래도 사랑노래만을 듣기엔 혈압이 오르더라구요.
더 긴 말 안합니다.
도저히 짐순이는 이 정권을 결코 좋아할 수 없겠더군요.
(물론 애당초 호의는 눈꼽만큼도 없었지만..)
폐기해야하는 서류 다 처리하고
자기 부하직원들 구하느라 정작 자기 마누라는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전쟁 중에 대한민국 전역이 북으로 돌아서지 않게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농지개혁을 이끌어낸
조봉암이,
살벌한 고국에서 그 압박을 다 견디며,
달콤한 회유에 다들 무릎 꿇을 때 저항해가며
독립운동을 한 여운형이 교과서에 시험에 나올 수 없다면
대체 이 나라가 동북공정하는 중국과
식민지지배 정당화하는 일본에 대해
뭐라 말할 자격이 있는 건데???????????????????????????
When I'm watchin' my TV
TV를 보고 있으려면
And that man comes on to tell me
그 남자가 나와서 말하지
How white my shirts can be
내 셔츠가 얼마나 하얘질 수 있는지
But he can't be a man 'cause he doesn't smoke
하지만 그 친군 남자도 아냐
The same cigarrettes as me
내가 피는 담배를 피지 않거든
I can't get no, oh no no no
난 만족할 수 없어. 오 절대 절대 절대
Hey hey hey, that's what I say
헤이 헤이 헤이, 내 말이 바로 그거야
이 대목이 짐순이 귀에는 이리 들립니다.
TV를 보고 있으려면
그 色姬가 나와서 말하지
내 역사책이 얼마나 벌레스럽게 변할 수 있는지
하지만 그 色姬는 인간도 아냐
환빠보다 더 싫은 뉴라이트거든
난 만족할 수 없어. 오 절대 절대 절대
헤이 헤이 헤이, 내 말이 바로 그거야
간혹가다 멀리서 관조하듯
이를 바라보는 역사가들도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아놔 씨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2014년의 대한민국이거든요.
말꼬리 -----------------
을사오적들보고 월남 이상재 선생이 하신 말씀이 있죠.
모두들 일본으로 건너가 사시라고요.
왜냐고 벌레들이 물으니
당신들이 일본가면 일본도 망할 것 아니냐고 하셨다지요.
짐순이가 종교를 가졌다면
크롬웰처럼
"신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땅을 떠나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말 하자고 종교를 가질 수도 없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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