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한국사학자들의 90%가 좌파라면 이디아민은 모에 미소녀다! 본문
정말 교과서 이야기는 하기도 싫고 기사도 읽기 싫습니다. 심지어는 누가누가 반대했다고 읽고 싶지 않습니다. 비겁하냐고요? 아뇨, 생각하는 것 자체로도 세상에 대한 구토가 치밀어 올라서요. 정말 몸에 무리갈 것 같아 덮고 있어요. 요즘 몸상태가 정말 안좋단 말야~! 히잉..
오늘 교과서를 찬성하는 102명의 볍진들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낮익은 이름 발견하고 또 웩웩.. 저 양반 저렇게 돌대가리 아닌데. 아냐.. 저번에 낸 책 읽다가 혈압 오를 뻔 했지.. 원래 저따위였나.. 아님 정말 뇌에 노화가 온 건가. 그것도 아님 본체는 외계로 납치되고 저건 외계인이 탈쓰고 본인인척 하는 건가..
방금 전에 저런 기사가 눈에 띄여서 보게 되었습니다. 야 ㅆㅂ 눈 썩는다.
출처 미상.
이젠 이 짤방 쓰기도 싫어집니다. 이거 지우면 변태라고 윽박지르는 짤방들만 남는데..
출처 이말년의 어느 만화, 엔하위키 시절에 퍼옴
이건 너무 약하고.
오늘의 이 사태는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이어진 고대사의 정체성 문제, 교과서 파동 이후에 역사학계가 맞이한 가장 큰 파도입니다. 그땐 그래도 적은 외부에만 있었고, 또 상아탑에만 머리를 박으면 안전하다는 의식이 팽배하던 시절이었죠. 언론(특히 조선일보 너 이 개객기!!)에서 좀 두들겨 맞고, 학술 세미나에 몰려온 애들한테 버릇없다고 욕먹고, 국회 가서 비아냥 들어가며 단군이 곰 자식인 거 맞냐는 질문 받아줘도 돌아와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잊혀지던 시절. 그때는 고대사만 욕을 먹는 시절이었습니다만, 이젠 한국사학계 모두가 이 치욕을 겪는군요. 우리가 김무성 따위에게 저 말을 들을 정도로 뭘 잘못했던가.. .
문제는 오늘의 이 사태 뒤에는 부화뇌동한 자들도 있다는 것이죠. 갑자기 생각이 나서 논어를 펴서 기억나는 대목이 어느 편에 있늦지 뒤져봅니다. 공자의 제자 중 염유가 실권자인 계강자의 가재(비서실장이나 최고 참모라 해두죠)로 사사로이 세금을 거두어 계씨네에 돌립니다. 그러자 뚜껑이 날아가버린 공자가 제자들을 향해 일갈하지요.
"그는 나의 제자가 아니다! 너희들이 북을 올리며 그를 공격해도 괜찮다."
- 11편 선진 16. 김학주 역, "논어", 서울대 출판부 1985, 284쪽.
저기 뇌가 청순한 정치인 한마리 짖어대는 거 속셈이 뻔히 보이니 그리 맘아프진 않는데, 정작 전봇대에 뚫린 것 같은 아픔은 아군의 총질이었습니다. 러시아 혁명사를 강의하던 양반이나, 갑자기 환빠들 모임가서 회개발언 한 양반이나, 나름 개인적으로만 특정 연구의 연구사에 일대 발전을 이룩한 고대사학계 원로도 나오고. 아.. 이분 초창기 연구가 아름다웠다고 생각하는 건 주변에서 짐순이 뿐이었는데..
저어기 저 객기가 자꾸 좌빨이니 뭐니로 도매급으로 넘길려고 하고 이쪽에서도 자꾸 역사학자들을 진보 정의 주의자로 모는데 모두 자기들 상상 속의 역사학자를 창조해가며 일을 더 꼬아가고 있습니다. 저번에 욕했죠. 이쪽도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돌대가리라고요.
자꾸 교과서 문제를 좌우의 시야에서만 보려니(물론 박근혜와 김무성은 각각 종교적/정치적 계산이 더 크지만) 문제가 더 커지는 거죠. 반대 성명 낸 분들 중에도 극단적인 보수주의자 많습니다. 역사학자들의 대다수가 좌빨 혹은 진보? 풋! 정말 사안에 따라 극우와 극좌가 나올 수 없는 게 역사연구자입니다. 짐순이만 해도 주변에서 진중권류, 혹은 좌빨 소릴 듣지만 전세계 역사학자들 중에선 극우에 속합니다. 역사학자가 자기의 정치적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또 극단적인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그게 가능한 게 뼛속깊이 역사가라서 그럽니다. 정확한 근거 없으면 말도 안하는(이#일은, 이덕#은 역사학자가 아니라구!) 종자들입니다. 정치적 입장으로는 이승만/박정희를 좋아할 수 있고 싫어할 수도 있어요. 평가에 있어 공과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는 가능해도 독재 아니다, 사법살인 안했다.. 이런 말 할 수 없는 게 역사학자에요.
저번에 교학사 때부터 그랬죠? 이거 좌우논쟁으로 가면 안된다고. 역사교과서로서 품격을 갖추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라고요. 하다못해 이명박 시절에도 그쪽에 선 양반들까지 반대하는 건 그들이 갑자기 밤에 서큐버스에게 음란세뇌라도 당하고 좌빨이 된 게 아닙니다. 역사를 다루는 전문가로서 이건 아니다거든요, 단순히.
암만 떠들어도 한국사교과서는 종북교과서고 내년 총선과 그 다음 대선에서 많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위해서라고 떠들며 1번을 찍을 겁니다. 왜 그런 비관적인 생각을 하냐고요? 여태까지 진짜 1번 지지자들은 이럴 때 화망을 피해 지하로 숨거든요. 당장 정치적 입지를 유지/확보해야하는 박/김이나 이럴 때 한 몫 챙기려는 102명의 개객기들(어 김구라의 흑역사 시절에 부른 노래 제목 같다)이나 떠들지 진짜들은 조용히 있어요. 저 위 기사 앞에 나온 50년은 쓸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발언이 농담 같지 않게 들리는 이유입니다.(그래도 왕년의 FSS팬으로서 56억년 7천만년이란 소릴 안해서 다행이라고 순간 자가 위안의 시간을...)
이제 사람만 가두고, 학교에서 쫓아내면 3무1종의 폐불 이상의 법난이 되는거죠.
말꼬리 --------------------------------
1
저 냥반들 말대로라면 이 나라의 최대 좌빨은 서방진영에 속한 주제에 가장 많이 구공산군의 군사교리를 가장 많이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받는 군부지 싶은데요. 특히나 육군의 대화력전, 해군의 무지막지한 이지스함의 무장. 덕분에 해외 밀계에선 무늬만 서방이란 평을 듣는데. 화력전 관련 교리도 공산권에 가깝고(사실 우리나라의 대포사랑은 프랑스의 대포 사랑과 견줄만한 역사를 가지고 있슴돠. 외려 공산권이 후발주자) 종북을 넘어 용공이냐!
--> 물론 개드립입니다. 특히나 짐순이같은 화력 지상주의자가 저런 말을 진지하게 할리가.. "형님! 전쟁은 물량이야!"(by. 지온군 우주공격군 사령관 도즐 자비 중장)
출처 : 요츠바랑. 아사기와 다리미를 제일 좋아하는 건 비밀!
2.
고딕 메이드 이후 나가노 마모루와 FSS에 대한 일말의 미련을 접었습니다. 내 "모~타 헷또"들은 그러지 아나!!! 나의 우리클과 아우쿠소를 그렇게 보내버릴 때 정을 떼었어야 했건만. 흑흑..
3.
다음뷰 시절부터 역사 범주 안만들어줘서 교육에 걸고 있는데, 정말 교육블로거 되는거냐.. 쩝.(변모왈 : "누님! 다음은 좌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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