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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오히려 엔하위키가 더 낫네.. 본문

삼국사기학 개론

오히려 엔하위키가 더 낫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1. 2. 13:55

http://mirror.enha.kr/wiki/%EC%82%BC%EA%B5%AD%EC%82%AC%EA%B8%B0

- 원래 이거지만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82%BC%EA%B5%AD%EC%82%AC%EA%B8%B0

- 외부링크는 이걸로 해달라니...


엔하위키 보는 재미에 잠을 안자요..



한동안 베스트 아니메에 의존하던 애니정보를 사이트 맛가는 바람에

위키로 갔다가 요전에 엔하위키로 바꾼 다음

혹시나 싶어서 삼국사기를 쳐봤다가 매우 재미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야 원래 김부식 빠수니 블로그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보통 웹 상에선 김부식과 삼국사기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좀 등판이 잦은 경우 까기 한 게 많죠.

아님 간략히 자료인용에 그치는 경우지요.

그래서 여기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 봤더니 오히려 어지간한 사이트들보다

여기가 더 공정하게 보고 있구나란 걸 실감했습니다.


삼국사기나 김부식도 완전 무오류의 존재가 아닙니다.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만약 사랑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완벽하시냐고 묻고 싶습니다.

아니죠?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그걸 상쇄하거나

그 단점도 충분히 끌어안을 수 있는 것이기에 가능한 거지요?

(너무 기계적인 질문일까요?)


너무 말도 안되게 비판받은 신라중심 사관이라던가

김부식이 신라귀족이니 신라 위주로 한다는 문제에 대해서 공정하게 쓰고 있습니다.

참고 사료의 편중문제를 이야기 한다는 건 요 사서의 작성을 어떻게 보는지 드러납니다.

그냥 장난으로 만든 문서가 아니라는 거죠.


다만 이 항목의 서술도 완벽하지 않아서 구삼국사의 존재가 빠진 것,

그리고 모화사상을 언급하는데 이 시대에 모화사상은 없었다는 거죠.

뭐, 중국문화의 빠들이 있었을 테지만 영혼까지 중국에 바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고려왕조에 대해 아주 호의적이진 않지만 

외교문제에 한해서 그들은 매우 잘한 편입니다.

깔만한 것을 까는 것은 자유의 문제지만

그것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까는 것은 의무의 문제입니다.


좀 전에 어디선가 두계 이병도를 까는 글을 봤는데

전반적인 논조도 그저 그렇긴 했지만

그가 조선사 편수회에서 주도적으로 고대사부분을 집필한 것처럼 쓰고 

식민사학에 물들어 역사왜곡을 했다고 욕하는 걸 봐서 그런가요?

(그 당시의 중추원의 성격이나 그 산하기관인 조선사편수회의 성격과 실제 운영,

그리고 조선사 편찬 당시의 사정을 알지 못한다는 티를 내더군요.

그리고 그 책 나올 때 두계의 나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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