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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무당의 종류..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자료로 보는 고대사

무당의 종류..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1. 5. 13:55

알타이문명전도록에서 스캔. 90년대 책이라 서지정보 없음.


사실 가장 원초적인 종교의 형태 중 하나가 바로 무당의 존재입니다.

무당에는 크게 강신무와 세습무가 있습니다. 

사회의 규모와 복잡성에 따라 간단한 사회는 세습무, 

복잡한 사회는 강신무가 주를 이룬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세습무는 마을 동제의 제사진행자처럼 그때그때 임명됩니다.

주로 집안의 가장이나 민속학 용어로 '시절이 맞아떨어지는' 사람이 맡습니다.

아무 권한도 없고 신이한 능력도 없습니다.

그저 그날 제례의 대표로 나와 초월적인 존재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우리가 무당하면 떠오르는 분들은 거의 강신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신이 강림하여 신이한 능력을 받은 무당을 말하지요.

이들은 전문적인 종교직능자로 특별한 신과의 감응에 의해 선정됩니다.


두어다리 건너 무당이 되신 분이 계신데

그분도 멀쩡히 사회생활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신이 내려 무당이 됩니다.

안하겠다고 발버둥치지만 결국 사냥당한 초식동물마냥 저항을 포기하지요.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저항을 하다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기하면 편해..는 이럴 때 쓰는 말입니다. 강백호의 빠와는 안선생귀신의 간택 결과?)

보통은 부모에게 물려받기도 하지만(특히 무당딸은 동네북이죠. 이래저래)

신이 선택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무당의 연구는 그동안 러시아가 주도했습니다.

시베리아에 천연 그대로 남아있는 신앙상태를 연구한 게 시초인데 

제정시기까지 올라가니 꽤 역사가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연구결과들을 보면 강원도 산골짝에서 듣는 것 이상의 재미가 있더군요.

유체이탈이나 신과의 구체적인 대화가 나오는 등 정말 그들이 믿고 있었던 이야기들입니다.


이러한 무당의 시대는 고등종교란 게 들어오기 전에 이미 크나큰 변화를 맞습니다.

국가에 소속된 신관이 되거나 산 속으로, 민중 속으로 들어가거나요.

한때 하늘과 유일한 소통을 가지던 무당은 고구려 차대왕대의 사건처럼

왕의 기분에 따라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


저 사진은 19세기에 알타이 지역에서 찍은 무당의 사진입니다.

지온공국이 사라진지 20년이 다 되어가도 어딘가 모빌슈츠를 짱박아두다

별부스러기가 되는 잔당들처럼

저들도 서서히 사라져 기억 속에 잊혀지거나 희미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시베리아의 샤머니즘은 원시시대의 사유체계를 연구한다는 것으로

한때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역시 저 사진 속의 무당들처럼 잊혀져 갑니다.


말꼬리 : 

1. 한때 일반인 코스프레 하던 시절에 윈도 바탕화면이었습니다. 사람들 없으면 만화배경..

모르시는 분은 '이 아이는 공부를 참 좋아해요'라는 오해 발언도 하심.

2. 언제나 그렇듯 오늘의 포스팅도 땜빵포스팅입니다.

나에게는 아직도 10년치 분량이 쌓여있다!!!..(실제론 연말에 고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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