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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그 많던 역사학자들은 다 어디갔을까?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그 많던 역사학자들은 다 어디갔을까?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2. 10. 18:00

오늘 춘천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좀 조용히 가고잡던 짐순이는 일부러 2층을 골랐습니다.

평일 2층은 좀 조용하거든요.

그런데 가끔 뒷골잡는 날이 벌어집니다.

오늘이 딱 그런 날..


몇 명의 현명한척 하는 노인들이 고음역대의 소리로 자꾸 이상한 소리들을 난사하시더군요.

대선에 대한 건 여기가 정치 블로거니 패쓰하고(근데 이기 노무현이 심판하자는 선거가????)

춘천 음식이 어쩌구하는 소릴 듣고 뚜껑열려 일어나려던 건

지역주민이라 주관적인 내용이라 패쓰하고..(그기 싫은디 춘천에 와~ 오는데???)

듣다가 짜증난 이야기들 중 하나는 

저번 포스팅 내용에 해당되는 미 상원보고서 이야기였습니다.

대체 역사학자들은 뭐하고 있느냐는 말에 정말 자리 일어날뻔 했어요.

(눼, 짐순이는 요즘 성격 순해졌네란 소릴 듣지만 10대 중반에는 '광견'이었죠;;)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24시간 중 잠자는시간 빼놓고

역사공부에 모든 것을 거느냐고 한다면 솔직히 그렇다고는 못할 겁니다.

가족도 있고 따로 해야할 일도 있고 이런 저런 일도 있겠죠.

물론 놀고 먹는 사람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어느 정도 달성해놓고 포만감에 취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 일을 아예 내던진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역사전공자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겁니다.

단 한 줄, 단 한 단어, 단 하나의 문단을 고치기 위해..


누구한테는 식민사학 추종자라 돌을 맞을 거구요,

(그런데 이웃 나라에선 한국학자는 너무 민족주의라는 소릴 하는 게 개그)

또 어디서는 고증에만 목을 매단다고 비웃음을 살꺼구요.

(그렇게 좋아하는 신문화사 연구자들 할아버지뻘에는 죄다 실증적 연구자라는 게 개그,

하다못해 뜬구름 잡는 듯해보이는 서양사 명저 중엔 상당수가 

10년 이상 먼지 덮인 문서고 뒤져서 만든 거라는 건 알려지지 않은 개그)

심지어는 그의 가족들조차 이해해주지 못하는 연구의 외로움에 빠져있을지도 모릅니다.

역사연구자들이 무조건 선인善人이나, 성인聖人은 아닙니다.(물론 異星人도 아니므니다) 


그렇게 욕해대던 사람들이 이럴 때만 찾는 거 보면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필요할 때만 삼키고 쓰면 뱉으시는데 당신들은 언제나 갑놀이할 것 같나요?

오늘도 들린 서점에는 요즘들어 갑자기 늘어난 인문학적 책 읽기에 대한 책이

서가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문학은 억지로 강조하고 이름을 부른다고 함양되는 것이 아닌

그냥 공기랑 같아요.

이걸 강조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안읽어왔는지를 대변합니다.

1980년대인가요 프라우다에 가장 많이 언급된 말이 민주, 자유..라면서요.


말꼬리 --------------------

내일부터 다시 샤방샤방한 10대후반의 상콤발랄한 삼국사기이야기가 올라갑니다.

(증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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